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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0770
한자 康元紀
영어음역 Gang Wongi
이칭/별칭 봉호(鳳湖)
분야 역사/전통 시대,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유형 인물/문무 관인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김승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학자|입향조
출신지 황해도
성별
생년 1348년연표보기
본관 신천

[정의]

조선 전기 신천강씨 김제 입향조.

[가계]

본관은 신천(信川). 호는 봉호(鳳湖). 증조할아버지는 고려 후기 삼중대광도첨의우정승(三重大匡都僉議右政丞)을 지낸 강숙(康叔)이고, 할아버지는 대광보국숭록대부(大匡輔國崇祿大夫)를 지낸 상산백(象山伯) 강서(康庶)이다. 아버지는 찬성사(贊成事)를 지낸 강윤(康允)이다.

[활동사항]

강원기(康元紀)는 1348년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신천강씨대동보(信川康氏大同譜)』에 따르면, 강원기는 어려서부터 학업에 힘써 경학(經學)에 정통하였고, 정몽주(鄭夢周) 등과 더불어 성리학을 바로잡아 그 기초를 세우는 데 공헌하였다. 1388년(우왕 14) 이성계(李成桂)가 위화도 회군을 단행하여 조선을 세우기로 뜻을 굳히자 망해 가는 고려를 재건하기 위해 힘썼으나, 결국 1392년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자 벼슬을 버리고 물러났다. 그 후 이성계강원기의 학식과 덕망을 인정하여 좌부승지 벼슬을 내리고 관직에 복귀하도록 청하였으나 만경현[지금의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으로 내려와 집을 짓고 현판을 ‘봉호처사(鳳湖處士)’라 하였다.

이후 강원기는 ‘영락와(永樂窩)’라는 집을 짓고 여기에서 『예기(禮記)』와 『주역(周易)』을 강의하며 후진들의 교육에 정성을 다했는데, 언제나 맑고 깨끗하며, 어질고 공손하고, 검소한 생활을 평소의 삶의 철학으로 여기었다. 또한 자제들에게 훈계할 때는 “덕(德)과 인(仁)을 쌓을 때는 반드시 조상과 계술(繼述)의 도리를 생각하고, 충신의 언행을 할 때에는 정이 있어야 하는 바 반드시 선조의 유훈(遺訓)을 계승하고 진실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강원기가 정착한 만경현에는 삼폐(三弊)라 하여 고려시대부터 세 가지 폐단이 있어 백성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첫째는 고려 때부터 시행하여 군사상 통신 역할을 했던 봉수대의 문제였다. 만경강 입구 황해에 반도처럼 뻗어 있는 진봉산맥의 맨 끝에 길곶마을이 있었는데, 이 마을 뒷산이 바로 봉화산으로 여기에는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로 말미암아 백성들은 운영상 필요한 경비를 각출해야 하는 재정상의 폐해를 감당해야 했다.

둘째는 공마(貢馬)라 하여 매년 300필의 말을 길러서 나라에 바쳐야 하는 문제였다. 지금은 김제시 진봉면이 농경지이지만 옛날에는 목야지(牧野地)였다고 한다. 그래서 매년 300필의 말을 길러서 나라에 바치는데, 인력 동원 문제며 말을 구입하는 재정상의 문제 등으로 백성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셋째는 공여라 하여 매년 6,000편의 숫돌을 만들어 나라에 바쳐야 하는 문제였다. 만경강에 접하고 있는 석소(石所) 뒷산에서 숫돌 6,000편을 다듬어 나라에 바치는 일로, 이것 역시 인력 동원과 재정상의 문제 등으로 백성들은 오랫동안 고통을 겪어야 했다.

더욱 곤란한 것은 이 삼폐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이 모두 동일하다는 데 있었다. 이 세 가지가 모두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에 있었기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연중 쉴 새 없이 노력과 재정의 부담을 안아야 했던 것이다. 이렇게 고통을 받아오던 주민들은 결국 조선시대에 이르러 강원기가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심포마을에 들어온 뒤로 그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날 강원기의 제자 이지로(李芝老)가 전라도관찰사로 부임하여 스승인 강원기를 찾아왔다. 강원기는 이지로를 맞아 이 지방의 실정을 낱낱이 말해 주고 세 가지 폐단으로 곤란을 겪는 백성들의 어려움을 선처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이에 이지로는 바로 타당성 있는 사유를 들어 임금에게 아뢰어 청하였다. 그 결과 말 기르는 것은 제주도로, 봉수대는 부안 계화도로, 그리고 숫돌 제작은 태인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저술 및 작품]

저서로 『봉호집(鳳湖集)』 1권이 전한다. 작품으로 칠언사율(七言四律)로 된 「등영락와관해시(登永樂窩觀海詩)」 등 13편의 시가 『봉호집』에 수록되어 있다.

[묘소]

묘소는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심포마을에 있다.

[상훈과 추모]

세 가지의 폐단을 해결해 준 강원기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심포마을에 두곡서원(杜谷書院)을 세우고 강원기를 배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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