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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1626
한자 冬至
영어음역 Dongji
영어의미역 Winter Solstic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집필자 박진화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명절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24절기 가운데 하나.

[개설]

동지는 글자 그대로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태양이 가장 남쪽으로 기울어져 밤의 길이가 일 년 중 가장 긴 날이다. 이 날이 지나면 하루 낮 길이가 1분씩 길어지는데, 옛 사람들은 태양이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동지를 설날로 삼기도 했었다.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인 스물두 번째 절기로 음력 11월 중기(中氣)이고 양력 12월 22일경이 절기의 시작일이다. 북반구에서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아서 밤이 가장 긴 날이며, 같은 시간에 남반구에서는 이와 반대인 하지가 된다. 동지를 기점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지므로 종교적·풍속적으로 축제로 삼았다.

그리고 24절기는 설, 추석 명절과 달리 양력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입춘을 시작으로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등으로 되어 있다. 그 중 두 번째 절기는 꼭 음력의 달에 들도록 하고 있다. 즉 우수는 음력 1월에, 춘분은 음력 2월에, 곡우는 음력 3월에 들도록 하고 있으며, 동지는 음력 11월에 들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11월이 동짓달이 된다. 동지가 초순[초하루부터 초열흘까지]에 들면 애기동지, 중순[열하루부터 스무날까지]에 들면 중동지, 하순[스무하루부터 말일, 대개 스무아흐레 또는 그믐]에 들면 노(老)동지라고 한다. 애기동지 때는 팥 시루떡을 해 먹고, 중동지나 노동지 때는 팥죽을 먹는 세시풍속이 있다.

[연원 및 변천]

동지는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어 음(陰)이 극에 이른다. 이 날을 계기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여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다. 중국의 『역경(易經)』에는 태양의 시작을 동지로 보고 복괘(復卦)를 11월에 배치하였다. 따라서 주(周)나라에서는 11월을 정월로 삼고 동지를 설로 삼았다. 이러한 중국의 책력과 풍속이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이다.

옛 사람들은 이 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경사스럽게 여겨 속절로 삼았다. 이것은 동지를 신년으로 생각하는 고대의 유풍에서 비롯된 것이다. 전통사회에서는 흔히 동지를 ‘작은 설’이라 하여 설 다음 가는 경사스러운 날로 생각하였다. 동짓날에는 동지팥죽 또는 동지두죽(冬至豆粥), 동지시식(冬至時食)이라는 오랜 관습이 있는데,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團子)를 만들어 넣어 끓인다.

중국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의하면 “공공씨(共工氏)의 재주 없는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역질(疫疾) 귀신이 되었는데, 그 아들이 생전에 팥을 두려워하여 팥죽을 쑤어 물리친 것이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것은 다분히 후대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야기이나 근래에도 애동지 때는 팥죽이 아닌 팥시루떡을 해 먹는 유래를 남기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고려 초기의 동짓날에는 어려운 백성들이 한 해 동안 진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는 풍습이 있었다. 동지는 한 해의 채무관계를 정리하는 날이기도 했다.

또한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지부터 섣달그믐까지는 집안의 며느리들이 시할머니, 시어머니, 시누이, 시고모 등 시집의 기혼녀에게 버선을 지어 바쳤으니, 대가족 시대의 풍습이라 하겠다. 버선에는 풍년과 다산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18세기의 실학자 이익(李瀷)[1681~1763]은 “동지에 대해 새 버선을 신고 이 날부터 길어지는 해 그림자를 밟으면 수명이 길어진다.”하여 장수를 비는 뜻이라고도 했다.

그리고 ‘동지한파’라는 강추위가 오는데, 이 추위가 닥치기 전 보리밟기를 한다. 땅속의 물기가 얼어 부피가 커지면서 지면을 밀어 올리는 서릿발로 인해 보리 뿌리가 떠오르는 것을 막고 보리의 웃자람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과거에는 겨울방학 때 학생들을 동원하여 대대적인 보리밟기를 하기도 했다.

또 날씨와 관계된 민간의 설로는 동짓날 일기가 온화하면 다음 해에 질병이 많아진다고 하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든다고 전해진다. 이는 농경사회가 농사와 연관된 천기에 민감한 것과 연관이 있으며, 나아가 오늘날 못지않게 절기를 잘 관찰했던 옛사람들의 지혜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김제시사』 (김제시사편찬위원회, 1995)
  • 국가문화유산종합정보서비스(http://www.heritage.go.kr/index.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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