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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난 거짓말쟁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1711
영어의미역 A Famous Liar
이칭/별칭 「시골양반 골탕 먹인 이야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이윤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재치담
주요 등장인물 정평구|시골 양반
관련지명 동헌
모티프 유형 시골 양반의 거짓말 권유|골탕 먹이는 정평구의 거짓말

[정의]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에서 정평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이름난 거짓말쟁이」정평구(鄭平九)[1566~1624]가 속임수로 시골 양반들을 속여 사람들을 즐겁게 해줌으로써 거짓말의 묘미를 보여준 재치담이다. 이를 「시골양반 골탕 먹인 이야기」라고도 한다. 지금도 부량면에서는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을 ‘정평구 같은 사람’이라고 지칭한다. 이런 별호가 전해지게 된 것은 당시 정평구가 어떤 상황을 재치 있게 모면했던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채록/수집상황]

김제 지역의 향토학자 정진형이 채록한 것으로, 동래정씨 문중에서 많이 회자되는 이야기라고 한다. 그 내용은 전라북도 문화관광정보[http://www.gojb.net]의 전통문화 항목에 실려 있다.

[내용]

큰 가뭄이 들어서 속수무책으로 울상이 되어 있을 때였다. 다행히 늦은 비가 내려서 겨우 모를 내고 있는데 정평구가 패랭이를 비스듬하게 쓰고 논두렁을 부지런히 뛰어가는 것을 본 시골 양반들이 농을 걸었다. 어디를 그렇게 바삐 가느냐며 거짓말이나 한 번 해보라고 하자 정평구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양반들이 대답도 하지 않는 것을 고깝게 생각하고 불호령을 내리면서 꾸짖었다. 정평구는 자기를 희롱하는 시골 양반들에게 모욕을 당한 것이 억울해서 묘책을 세웠다. 정평구는 자기에게 거짓말을 한 자리 하라는 사람들을 밀어내면서 더 잽싸게 발걸음을 재촉했다. 평소와 달리 정평구의 태도가 변한 것을 보고 시골 양반들이 겸손하게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때서야 비로소 정평구가 책망하는 말투로 말했다. 때와 장소를 가려서 농을 해야지 남은 급한 공무를 띠고 뛰어다니는데 너무들 하신다면서 궁금해 하는 시골 양반들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한 시골 양반 곁으로 다가서서 귓속말로 이렇게 말했다. “이건 절대 비밀이니 당신만 알고 계시오. 나는 지금 가뭄에 시달리는 농민들의 정상을 참작하여 내일 오전에 성주님이 쌀을 기민에게 준다하여 공무로 사람들을 찾아다니느라 이렇게 바쁘다오.” 이 말을 들은 시골 양반들은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평상시하고 다른 정평구의 태도와 큰 가뭄에는 휼민하는 사례가 있는 지라 정평구의 말을 믿고 모든 일을 제쳐 놓고 동헌마루로 몰려갔다. 정평구의 거짓말에 마을 사람 모두가 다 속아버렸다. 시골 양반들이 노발대발하여 따지자 정평구는 태연하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이 멀쩡한 나더러 거짓말을 한 번 해보라고 성화를 해서 내가 거짓말을 한 번 해 본 것인데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를 하는 겁니까?” 시골 양반들은 한 마디도 못하고 정평구에게 “앞으로는 자기같이 선량한 사람에게 거짓말하도록 추동하여 거짓말쟁이를 만들지 말라.”는 훈계를 들어야만 했다.

[모티프 분석]

「이름난 거짓말쟁이」의 주요 모티프는 ‘시골 양반의 거짓말 권유’, ‘골탕 먹이는 정평구의 거짓말’ 등이다. 「이름난 거짓말쟁이」는 시골 양반들에게 거짓말의 묘미를 알게 해준 꾀가 많은 정평구의 재치를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정평구의 거짓말은 교묘한 속임수가 아니라 단순히 사람들을 재치 있게 속여 넘겨보려는 해학적인 재치담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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