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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리 팔아먹은 정평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1713
한자 -鄭平九
영어의미역 Jeong Pyeong-gu Fob off Wild Duck on People
이칭/별칭 「제주방죽 물오리를 팔아먹은 정평구」,「제주방죽 물오리를 판 이야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월승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이윤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사기성공담|지략담
주요 등장인물 정평구|한양 사람
관련지명 제주방죽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주인이 없는 물오리를 판매하는 사기|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지혜

[정의]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월승리에서 제주방죽 물오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제주방죽은 부량면 소재지에서 동남쪽 약 2㎞ 지점 월승리 명금산 아래 있던 옛 연못으로, 1925년 논으로 바뀌었으나 주민들은 지금도 이에 대한 기억과 정평구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물오리를 팔아먹은 정평구」는 제주방죽의 물오리를 두 번이나 팔아먹은 사기성공담이자 지략담이다. 이를 「제주방죽 물오리를 판 이야기」, 「물오리 두 번 판 정평구」라고도 한다. 사기성공담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속임수를 강구하며, 틀림없이 자신의 속임수에 넘어갈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상대에게 속임수를 적용시키고, 기대대로 상대는 속임에 넘어가 원하는 바를 이루는 이야기이다. 「물오리를 팔아먹은 정평구」는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는 봉이 김선달형 이야기와 같은 유형의 민담이다.

[채록/수집상황]

김제 지역의 향토학자 정진형이 채록한 것으로 동래정씨 문중에서 많이 회자되는 이야기라고 한다. 그 내용은 전라북도 문화관광정보[http://www.gojb.net]의 전통문화 항목에 실려 있는데, 이는 김제시 문화관광과에서 제공한 정보이다.

[내용]

정평구는 헤엄을 잘 쳤다. 물속에서 물오리 흉내를 내는 것은 예삿일이었다. 정평구는 물오리 탈을 쓰고 헤엄을 치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한양 사람이 제주방죽에 놀러왔다가 정평구의 말을 듣고 물오리가 탐이 났다. 그래서 헐값으로 사가라고 권하는 정평구의 말에 솔깃하여 제주방죽에 있는 수천 마리의 오리 중에서 반수를 계약했다. 정평구는 증거 표시로 몇 마리를 잡아서 한양 사람에게 주었다. 그런 일이 있은 얼마 후, 한양 사람은 자기가 사두었던 오리를 잡으려고 사람을 놓았는데 사람들이 잡으려고만 하면 오리는 전부 날아오르는 것이었다. 화가 난 한양 사람이 정평구에게 속았다면서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런 일 정도에 호락호락 넘어갈 정평구가 아니었다. 정평구는 도리어 자기가 애지중지 기른 물오리를 전부 날려 보냈다면서 날려 보낸 물오리를 변상하라고 청구 소송을 냈다. 청구 소송에서 이긴 정평구는 오히려 나머지 반수의 물오리 값을 받아냈다고 한다. 그래서 후일에 사람들이 정평구의 이 사건을 두고 정평구가 제주방죽의 물오리를 두 번이나 팔아먹었다고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물오리를 팔아먹은 정평구」의 주요 모티프는 ‘주인이 없는 물오리를 판매하는 사기’,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지혜’ 등이다. 꾀 많은 정평구가 제주방죽 물오리를 한양 사람에게 두 번이나 팔아먹는 점에서 보면, 그가 얼마나 대단한 지략을 갖춘 사람이었던가를 알게 해준다. 「물오리를 팔아먹은 정평구」의 내용을 보면 민중들의 소망, 민중들의 지배 계층에 대한 저항, 웃음과 재치 등을 다 포괄하고 있다. 어떠한 난관에도 굽히지 않고 슬기와 여유와 웃음을 가지고 헤쳐 나가는 지혜로움에 그 의미가 있다 하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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