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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로 변한 이무기와 화선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1724
영어의미역 A Python Turned into a Centepede and the Pond Hwaseonji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 가실리|정당리
집필자 이윤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영웅담|괴물퇴치담|지소전설
주요 등장인물 함장군|이무기|지네
관련지명 김제시 진봉면 가실리|정당리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이무기를 퇴치한 함장군|지네로 변한 이무기의 보복

[정의]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에서 화선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지네로 변한 이무기와 화선지」는 만경현 남상면[지금의 김제시 진봉면] 가실리정당리 사이에 있는 화선지에 살면서 백성을 괴롭히는 이무기를 퇴치한 함장군(咸將軍)의 영웅담이자 지네로 변한 이무기의 보복담이다.

[채록/수집상황]

김제 지역의 향토학자 정진형이 채록한 이야기이다. 그 내용은 전라북도 문화관광정보[http://www.gojb.net]의 전통문화 항목에 실려 있는데, 이는 김제시 문화관광과에서 제공한 정보이다.

[내용]

옛날 만경현 남상면 가실리정당리 사이에 화선지라는 못이 있었다. 이 못에는 심술궂은 이무기가 한 마리 살고 있으면서 인근 마을 사람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 가축뿐만 아니라 사람까지도 위협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이무기를 퇴치할 방법을 몰라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백성들은 수차례 이 사실을 고을 원님에게 알렸지만, 관아에서도 신출귀몰하는 이 이무기를 어떻게 처치해야 할지 손을 쓸 수가 없어서 고민만 했다. 이렇게 이무기로 인해서 고통을 받고 잇을 때, 남상면 정당리 출신인 함장군이 고향에 잠깐 들렸다. 마침 함장군이 고향에 온 사실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함장군에게 자신들을 괴롭히는 이무기를 처치해 줄 것을 간청하였다.

물론 함장군도 이무기에 대한 피해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주민들의 간청을 받아들였다. 이무기를 처치하기로 결심을 했지만 포악한 이무기를 처치하는 일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함장군은 며칠간을 고심하여 마침내 좋은 계책을 생각해 냈다. 그것은 어린 송아지 한 마리를 이무기가 살고 있는 화선지 못가에 갖다 두고 송아지 고삐를 맨 끈을 함장군이 숨어 있는 곳까지 늘여 놓은 후에 끈의 움직임에 따라 이무기의 정체를 알아내어 처단하는 것이었다.

함장군은 자신의 계획을 다음날 실천에 옮겼다. 이른 새벽안개가 끼어서 앞도 잘 보이지 않는데 풀잎에 으스스한 찬 기운이 감도는가 싶더니 소리 없이 함장군이 잡고 있던 끈이 스르르 사라져 갔다. 이때 함장군은 잽싸게 몸을 날렸다. 함장군이 있는 20여 걸음 앞에 나타난 검은 물체가 보였다. 함장군은 힘차게 눈앞에 있는 검은 물체를 향해 칼을 내리쳤다. 제아무리 무서운 이무기라도 함장군의 무술 앞에서는 어이없이 두 동강이가 나고 말았다. 이무기의 핏줄기가 공중으로 솟구쳤다. 그리고 화선지 안의 물은 핏물로 변했다. 힘들었지만 이무기를 처단하고 난 후, 함장군은 평안한 마음으로 이무기의 피가 묻어 있는 칼을 닦아서 칼집에 넣고 못가에 앉아 손을 씻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어디선가 갑자기 지네 한 마리가 함장군이 손을 씻고 있는 쪽으로 헤엄쳐 오는 것이었다. 미처 피하지 못한 함장군은 지네에게 손끝이 물리게 되었다. 아무도 짐작할 수 없는 일이었다. 죽은 이무기가 지네가 되어 함장군에게 보복을 했던 것이다. 이렇게 화선지 못에서 이무기를 죽였지만 지네로 변한 이무기의 보복으로 결국 함장군은 죽고 말았다.

[모티프 분석]

「지네로 변한 이무기와 화선지」의 주요 모티프는 ‘이무기를 퇴치한 함장군’, ‘지네로 변한 이무기의 보복’ 등이다. 함장군이 고향에 들렀다가 화선지에 사는 신출귀몰하는 이무기의 악행을 저지하고자 이를 처단했다는 무용담이자 괴물퇴치담이다. 그러나 괴물을 죽인 후 다시 괴물의 보복으로 자신이 희생을 당한다고 하는 결말 부분은 어떤 일이든지 방심하면 곧 자기 자신이 화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지소전설(池沼傳說)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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