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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밟기요」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1744
한자 地神-謠
영어음역 Jisinbalgiyo
영어의미역 Ground-stepping Ritual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집필자 이정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
기능구분 민간신앙 의식요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음력 정초에 걸립패가 집집마다 돌며 지신을 달래고 복을 비는 민요.

[개설]

「지신밟기요」는 정월 초사흗날부터 대보름까지의 사이에 지신을 진압함으로써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과 풍작을 기원하는 벽사진경(辟邪進慶)을 목적으로 부르는 민요이다. 지신밟기는 지방에 따라서 ‘마당밟기’, ‘매구[매귀(埋鬼)]’, ‘걸립(乞粒)’, ‘걸궁’ 등이라고도 한다. 괭과리·징·북·장구·쇠납 등의 민속악기로 구성된 풍물패를 앞세우고, 소고패·양반·하동(河童)·포수·머슴·탈을 쓴 각시 등이 뒤를 따른다. 집집마다 당산굿을 올리고 지신을 밟으면서 「지신밟기요」를 부르며 춤과 익살, 재주를 연희한다. 지신밟기는 마을의 지신에 대한 공연적 성격을 띤 놀이이다.

[채록/ 수집상황]

1995년 김제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김제시사』에 실려 있는데, 이는 1981년 10월 입석 줄다리기를 연습할 때에 농민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첫치국을 잡으시는 경상도 경주는 김불대왕이 치국이요/ 두번치국 잡으시니 전라도 전주는 이영전의 공민왕은 치국이요/ 세 번치국 잡으시니 부여의 백제는 용신의 치국이요/ 네번치국 잡으시니 송도의 송악산은 왕건태제 치국이요/ 다섯 번을 잡으시니 평양도 평양개명 이태조 기자단군 치국이요/ 여섯번을 잡으시니 한양의 이씨왕은 앞남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이라 삼각산 내룡으로 경복궁 대궐이 생겼구나 왕십이 청룡이요/ 만리재 백호로다 한강이 조수되야 유출만년이 이아닌가.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지신밟기는 선두에는 기(旗)를 앞세우고, 농악대가 악기를 쳐올리며, 그 뒤에는 가장행렬이 따른다. 절차는 대개 정초에서 14일까지 주산(主山)과 당산을 비롯하여 집집마다 밟는다. 굿패나 걸립패가 지신밟기를 하면서 부르는 고사(告祀) 소리가 「지신밟기요」이다. 마을이나 집안의 액과 잡귀를 몰아내고 복을 불러들이기 위하여 굿패나 걸립패들이 풍악을 울리면서 마을과 집안을 도는 것을 경상도 지방에서는 지신밟기라 하며, 경기도·충청도·전라도에서는 ‘마당밟기’, ‘뜰밟기’, ‘답정(踏庭)굿’ 등이라고도 한다. 어느 고장에서든 고사 소리가 따른다.

[의의와 평가]

지신밟기는 섣달 그믐날 궁중에서 행하던 나례의식으로, 민간에서도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잡귀를 쫓아내려고 시행한 새해맞이 행사였다. 이것이 후대로 내려오면서 점차 놀이화하여 오늘날에는 오락 행사로 굳어졌다. 이외에도 지신밟기는 집이나 마을의 터를 안정시키는 종교적·주술적 의례로 행해진다. 보통 집을 짓기 전에 집터를 다지는 지경다지기를 하는데, 이때 지신밟기의 의례를 겸하여 고사를 지낸다. 집을 지을 때뿐만 아니라 짓고 난 후 살면서도 잡신을 쫓고 정화하기 위해서 때때로 지신을 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땅에는 부정한 일이 생기거나 잡신이 쉽게 침범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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