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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A020401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광활면 옥포리 화양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한천수

[직사각형 논들이 장관을 이룬 곳]

인공위성이나 항공사진으로 화양마을이 위치한 광활면을 내려다보면 직사각형의 논들이 반듯하게 정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정렬된 논에는 계절에 따라 녹색의 벼가 차기도 하고, 하얀 비닐하우스가 가득 들어서기도 한다. 광활의 들판은 대개 쌀과 하우스 감자로 2모작을 주로 하지만, 사이 작물로 쑥갓이나 양상추를 재배하여 3모작을 하는 농가도 있다.

1980년대 이전에는 쌀과 보리로 2모작을 주로 했는데, 비닐하우스 기술이 발달하면서 하우스 감자 재배가 성공하였고, 2모작 품종도 바뀌었다. 이러한 2모작의 영향으로 다른 지역보다 1달에서 2달 정도까지 늦게 벼를 수확한다.

가을걷이가 끝난 11월경에 하우스 대를 설치하여 감자 농사를 준비하고, 감자 수확이 끝난 5월에는 남은 하우스 대를 논 가장자리에 가지런히 정리하여 벼농사를 시작한다.

“[예전에] 여그는 딴 것 없이 쌀허고 보리 2모작은 많이 혔는데, 나는 [공무원 생활로] 2모작을 많이는 안 했어. 다른 사람들은 많이 혔지. [나도] 쌀허고 보리허고 한두 필지 정도 [2모작을] 했었지.”[조연식, 1927년생]

“[지금] 딸기 [농사]는 안 혀, 한 4~5년 전에 전부 다 철거혔어. [지금은] 벼농사, 감자, 쑥갓, 양상추 이런 거 3모작을 허지. 2모작은 벼하고 보리나 감자허고, 3모작은 벼 심고, 쑥갓허고, 감자헌게 3모작여. [3모작을 하는 사람들이] 몇 있어, 우리 마을에도.”[조용환, 1935년생]

1970년대 중반 이전의 광활면에서는 주로 쌀과 보리의 2모작 농사를 지었다. 1970년대 중후반 들어서면서 보리 대신 딸기를 심기 시작하였고, 이후에 감자를 심었다. 그리고 쑥갓이나 양상추 등 사이 작물[벼 수확 후에서 비닐하우스 설치 전까지]을 재배하면서 3모작하는 농가가 나타났다. 딸기 농사는 일이 힘들고,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여 4~5년 전부터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 광활 주민들은 딸기보다 수익은 적지만 노동력이 덜 드는 감자 재배에 힘을 쏟고 있다.

[염기가 나쁜 것만은 아니야]

“여기는 간척지라서 [지금도] 바다에서 염기(鹽氣)[소금기]가 올라와요. 그래서 계속 [쌀과 감자] 연작을 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일단 모를 심어서 [염기를] 우려내야 돼. [벼농사] 안 짓고 계속 연작을 허게 되면 염기가 올라와 [감자 농사를] 지을 수가 없어요. 염기가 올라오니까 [하우스] 철제도 빨리 부식이 돼. 그래서 [감자 농사가 끝나면] 일단 논 들어가서 [하우스 철제를] 철거하고, 벼 비어 내고 또다시 설치를 하는 거에요. 그렇게 [쌀과 감자] 2모작 하는 거예요.

[사이 작물로] 쑥갓 하는 사람도 있고, 양상추 하는 사람도 있고, 3모작도 들어가고. [2모작이나 3모작을 하기 위해서] 퇴비가 많이 들어가고, 비료도 들어가고, 지금은 퇴비를 많이 써요.”[이명순, 1955년생]

광활 농토는 갯벌을 간척한 땅이고, 바다와 가까이 있어서 지금도 염해(鹽害)가 있다. 1930년대부터 염기와 싸워 왔지만, 아직도 염기 제거에 많은 신경을 쓴다. 이러한 염기는 농작물에 염해의 우려도 있지만, 토양에 광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쌀 맛이 좋고, 감자 농사도 잘된다고 한다.

[정보제공]

  • •  조연식(남, 1927년생, 옥포리 화양마을 주민, 전 광활면장)
  • •  조용환(남, 1935년생, 옥포리 화양1구 이장 겸 노인회장)
  • •  이명순(여, 1955년생, 옥포리 화양1구 주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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