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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락을 병풍처럼 두른 마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B010101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 동곡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진 희

구성산모악산 능선이 굽이굽이 이어져 절경을 이루고 있는 안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마을이 청도리 동곡마을이다.

마치 새가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려고 하는 형상 같기도 하고, 짐승이 마을 전체를 껴안고 있는 듯해서 풍수지리에 문외한인 자가 봐도 범상치 않은 느낌이 든다. 실제로 풍수 연구가들은 이곳의 기(氣)가 예사롭지 않아서 각종 신흥 종교가 번창한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험준한 산맥이 상서로움의 표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두 산을 자세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어머니 같은 산 모악]

먼저 모악산[해발고도 793.5m]은 김제시와 완주군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전주시에서 남서쪽으로 12㎞ 지점에 위치한다. 산의 명칭은 정상에 어미가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형태의 바위가 있어서 ‘모악’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하지만 『전북의 100대 명산을 가다』에 따르면 『삼국유사(三國遺事)』나 『고려사(高麗史)』에는 ‘금산’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모악산으로 불린 것은 조선시대부터로 추측하기도 한다. 한편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모악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금산사지(金山寺誌)』에는 조선의 고어로 ‘엄 뫼’, ‘큰 뫼’로 칭하고 있다.

모악산 정상에 오르면 전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는 내장산, 서쪽으로는 변산반도가 보이고, 여기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구이저수지와 금평저수지, 안덕저수지를 채워 만경강동진강으로 흘러들어 호남평야를 넉넉하게 해 주고 있다.

동학농민운동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큰 나무는 대부분 베이거나 불에 타 사라졌지만 벚꽃과 배롱나무꽃이 장관이어서 모악산의 봄 경치는 ‘호남 4경’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모악산은 예부터 난리를 피할 수 있는 피난처이자 각종 무속신앙의 본거지로 널리 알려져 왔을 만큼 명당 중의 명당이라고 하는데, 신라 불교 오교구산(五敎九山)의 하나로 599년(백제 법왕 1)에 창건된 금산사를 비롯해 귀신사, 대원사 등의 사찰이 위치하고 있다.

[명당 중의 명당으로 일컬어지는 동곡마을]

구성산[해발고도 487.6m]은 모악산의 주능선에서 서북쪽으로 뻗어 나간 산맥이다. 산은 높지 않으나 정상에 오르면 호남평야를 가로지르고 있는 호남고속국도와 전주·김제 간 국도가 시원스럽게 뻗어 있는 가운데 만경강동진강 사이에 펼쳐진 김제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산이다.

1주일에 두세 번은 구성산에 오른다는 마을 주민 이종기[1963년생] 씨는 구성산에서 내려다본 마을의 경관이 한라산, 지리산에 비견될 만큼 장관이라고 말한다. 산의 기운이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이 온몸으로 전해져서 동곡마을이 신령스러운 땅, 성지처럼 여겨진다고 한다.

마을 주민 이민자[가명] 씨 역시, 구성산모악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금평저수지가 도도히 흐르는 청도리 동곡마을이야말로 명당이라고 말했다. 예부터 명당자리로 칭해진 ‘배산임수’의 형세가 바로 여기 동곡마을이 아닌가 싶었다.

[정보제공]

  • •  이종기(남, 1963년생, 청도리 동곡마을 주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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