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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리 풍물놀이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0765
한자 中里風物-
영어의미역 Jungri Farmers Festival Music and Dance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기도 부천시 중동
집필자 한명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시기 정월 초|칠월 백중
관련의례/행사 상모 돌리기[깨끼춤, 무동타기]|벅구놀이[땅벅구놀이]|지신밟기|대동굿
예능보유자 김용문 집안

[정의]

경기도 부천시 중동장말넘말을 중심으로 전해 내려오는 풍물놀이.

[개설]

중리 풍물놀이는 새마을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인 1970년대 초까지 옛 중동 지역에서 행해졌던 민속놀이의 하나이다. 경인 철도와 나란히 이어졌던 쇠방죽(수로, 뚝) 안쪽으로 넓은 벌판이 이어져 농업으로 풍요로운 삶을 구가해 온 중리 사람들의 여흥이 배인 풍물가락이다.

[연원]

장말덕수장씨가 많이 살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고, 넘말장말에서 언덕을 넘어 이루어진 마을 이름이다. 이 두 마을 가운데 넘말 사람들이 펼친 상모돌리기와 벅구놀이는 흥겨운 풍물굿의 절정이었다. 조금 색다른 점은 이곳 토박이로 대종을 이뤘던 덕수장씨이천서씨 집안 중심이 아닌 넘말에 거주했던 ‘김용문 집안’ 중심으로 풍물이 전수되어 왔다.

정월 초 넘말장말의 집집마다 돌면서 펼쳤던 지신밟기, 칠월 백중놀이 때 벌린 대동굿은 마을 주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격식을 갖췄다고 한다. 넘말장말을 한데 묶었던 중리 풍물놀이는 옛 석천면 일대와 김포 들녘을 중심으로 펼쳐진 농기 뺏기놀이와 밀접하지는 않으나 웃다리 풍물가락과 남녀노소가 같이 어울려 주민들의 화합과 상호 존중 등을 확인하는 잔치마당 성격이 강했다.

[놀이방법]

열림굿, 인사굿, 돌림벅구, 벅구놀이, 당산벌림, 칠채굿, 쌍줄백이, 사통백이, 좌우치기, 쩍쩍이, 개인놀이 등이 있는데 세부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열림굿: 풍물 판굿 공연에 앞서 길놀이 형식을 띠는 것으로 가락은 난타·삼채·자진가락(휘모리)을 치며 풍물굿이 있다는 것을 알린다.

② 인사굿: 모든 치배가 삼채를 치며 둥글게 원을 만든 후, 제자리에서 자진가락을 친 후 인사를 올리며 격식을 갖춘다.

③ 돌림벅구: 벅구잽이가 둥글게 선 치배들 안으로 들어가 안쪽에 원을 만들어 양상을 치다가 옆뛰기를 하면서 솟음벅구를 한다.

④ 당산벌림: 마을에 있는 당산나무 아래에서 가을굿의 시작과 끝을 알릴 때 당산나무를 중심으로 반원 형태로 둘러서서 풍물을 친다.

⑤ 벅구놀이: 벅구잽이가 장단에 따라 원을 만들어 놓기도 하고, 전후좌우로 또는 한 줄로 서서 돈다.

⑥ 칠채굿(오방진): 칠채는 원래 길을 걸으며 치는 길군악, 또는 길가락을 의미한다. 2박·3박·혼합박으로 되어 있으며, 징을 일곱 번 친다고 하여 칠채라 부른다. 칠채를 치며 동·서·남·북·중앙으로 다섯 방위에 진(陣)을 감았다가 푼다고 하여 오방진이라 한다.

⑦ 쌍줄백이(절구댕이벅구): 벅구잽이가 두 줄을 만들어 상쇠 앞에 선다. 상쇠의 신호에 따라 한 줄이 앉으면 한 줄이 서고, 다음은 반대로 하면서 이것을 되풀이한다. 절구에 곡식을 찧는 것을 나타낸다고 해서 절구댕이 벅구라고도 한다.

⑧ 사통백이: 풍물 치배와 벅구·무동이 정사각형의 모양을 만든 후, 마주보고 있는 줄과 서로 자리를 바꾸어 상대편 줄에 가서 서면, 움직이지 않고 있던 다른 줄이 같은 움직임을 반복한다. 또다시 이를 반복해서 원래의 자리에 다시 서고, 네 개의 원을 만들어 돌다가 하나의 큰 원을 만든다.

⑨ 좌우치기: 원과 집단(합동) 좌우치기가 있다. 좌우치기는 장단에 맞춰 한 발 옆으로 내고 다른 발을 옆에 갖다 붙이는 동작을 세 번 절도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원 좌우치기는 오른쪽-왼쪽-앞-뒤의 차례로 하고, 집단 좌우치기는 왼쪽-오른쪽-뒤-앞의 차례로 한다.

⑩ 쩍쩍이: 춤을 추며 치는 장단으로 풍년을 바라고 풍년의 즐거움을 나타낸 가락이다. 경쾌하며 흥이 넘친다.

⑪ 개인놀이: 전체가 다 하는 판을 벌린 후 여러 분야별로 놀이를 세분화한 것이다. 쇠놀이·장구놀이·소고놀이·무동놀이·열두 발 상모놀이가 있고, 풍물패 각 개인마다 지닌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것을 말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현재 인천 석남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용문에 따르면, 중리 풍물은 다른 지방과 달리 징과 북의 수가 적고 소고와 무동이 많았다고 한다. 중동의 토박이였던 김용문·장경수는 중리 풍물이 느리고 빠른 가락을 고르게 쓰며, 쇠가락의 가림새가 분명했다고 전한다. 상쇠 중 암쇠가 가락의 변화를 이끌었으며, 특이한 것은 판굿의 짜임새가 다양했고, 어린 무동들이 추는 깨끼춤과 무동타기는 안성 남사당패가 부럽지 않았다고 한다. 넓은 동네 앞에서 열두 발 상모를 돌리면서 흙먼지가 풀썩 오르는 땅벅구놀이는 중리 풍물의 백미였다.

[현황]

중리 풍물놀이는 넘말에 거주했던 ‘김용문 집안’을 중심으로 누대로 풍물이 전수되어 왔으나, 1970년대 이후 산우물 지역 앞쪽으로 중동 주공아파트·부천시민회관 등이 들어서고 장말이 제 터전의 풍속을 잃어 가면서 원주민들도 인근 도시 지역으로 옮겨 가 풍물놀이 문화도 서서히 퇴색해 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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