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0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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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松菊里 五二地區 墓域 內 遺蹟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유적/고분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초촌면 송국리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이기성 |
발굴 조사 시기/일시 | 1974년~1975년 - 송국리 52지구 묘역 내 유적 공주사범대학교에서수습 조사 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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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조사 시기/일시 | 1993년 - 송국리 52지구 묘역 내 유적 국립공주박물관에서 10차 조사 실시 |
소재지 | 송국리 52지구 묘역 내 유적 - 충청남도 부여군 초촌면 송국리 |
성격 | 무덤군 |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초촌면 송국리에 있는 청동기 시대 무덤군.
[개설]
부여 송국리 유적에서는 돌널무덤, 돌뚜껑움무덤, 독무덤 등 총 17기의 청동기 시대 무덤이 확인되었다. 이 중 송국리 52지구에서는 돌널무덤 4기, 돌뚜껑움무덤 2기, 독무덤 2기 등 총 8기의 무덤이 조사되었다. 송국리 52지구는 송국리 유적 남단의 야트막한 독립 구릉 정상부인데, 주변 조망이 탁월하고 무덤만 집중적으로 조성되어 있어 송국리 마을의 중심 묘역으로 여겨진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1974년부터 1975년까지 공주사범대학교가 실시한 수습 조사에서 송국리 유적 발견의 계기가 되었던 송국리 1호 돌널무덤과 독무덤이 확인되었고, 이후 1993년 국립공주박물관의 조사에서 돌널무덤 3기와 돌뚜껑움무덤 2기, 독널무덤 1기가 추가 조사되어 총 8기의 무덤이 확인되었다.
[형태]
송국리 52지구 묘역 내 유적에서는 총 8기의 무덤이 조사되었는데, 이 중 돌널무덤이 4기, 돌뚜껑움무덤이 2기, 독널무덤이 2기이다. 송국리 마을 지배자들의 집단 무덤으로 이해된다. 52지구에 밀집되어 있는 8기의 무덤들은 구릉 상부의 평탄 대지를 따라 열을 지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배치되어 있는데, 장축 방향도 대부분 남서-북동 방향이고, 무덤구덩이도 모두 2단광으로 파인 공통점이 있어 같은 집단에 의하여 계획적으로 축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1호 돌널무덤은 남북을 장축으로 두고 길이 195㎝, 너비는 북쪽 84㎝, 남쪽 78㎝로 피장자의 머리 방향인 북쪽이 약간 넓다. 돌널 바닥면에서 덮개돌까지의 높이는 81㎝이고, 돌널 축조를 위한 무덤구덩이는 상하 2단으로 굴토하였다. 4호 돌널무덤은 1호 돌널무덤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750㎝ 떨어진 지점에 있는데, 역시 무덤구덩이는 상하 2단으로 굴토되었다. 5호 돌널무덤은 1호 돌널무덤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950㎝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1호 돌널무덤 및 4호 돌널무덤과 마찬가지로 무덤구덩이는 상하 2단으로 굴토되었다. 6호 돌널무덤은 5호 돌널무덤의 남서쪽으로 30㎝ 거리를 두고 있는데, 내부 조사는 실시되지 않았다.
2호 돌뚜껑움무덤은 1호 돌널무덤에서 남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무덤구덩이는 상하 2단으로 굴토되었다. 3호 돌뚜껑움무덤은 2호 돌뚜껑움무덤와 20㎝ 간격을 두고 나란히 있는데, 무덤구덩이는 마찬가지로 상하 2단으로 굴토되었다. 2호 돌뚜껑움무덤과 3호 돌뚜껑움무덤은 모두 돌과 흙을 사용하여 야트막한 봉토 같은 것을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7호 독널무덤은 1호 돌널무덤에서 북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구릉의 동쪽 사면에서 확인되었는데, 무덤구덩이 상부에는 20㎝ 정도의 표토가 덮여 있었다. 주축 방향은 다른 무덤들과 마찬가지로 남서-북동 방향으로, 무덤구덩이는 표토 바로 아래의 풍화암반을 파고 상하 2단으로 굴토되었다. 하단의 묘광 내부에 송국리형 민무늬토기 항아리를 70도 정도로 경사지게 세워서 독널로 사용하였는데, 독널은 처음부터 동체 상부를 인위적으로 깨뜨리고 매납하였다. 바닥에는 직경 1.6㎝ 크기의 작은 구멍을 뚫었으며, 동체 하부에도 구멍을 뚫었다. 독널 상부에는 크고 작은 할석 9개를 덮었다. 독널의 크기는 잔고 55.3㎝, 최대 지름 37.3㎝ 이다.
1975년 공주사범대학교에 의하여 조사된 8호 독널무덤은 1호 돌널무덤에서 북동쪽으로 약 5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다. 7호 독널무덤과 마찬가지로 상하 2단 굴광에 송국리형 민무늬토기 항아리를 독널로 사용하였는데, 독널 위에는 덮개돌을 올려 놓았다. 독널의 크기는 높이 58㎝, 구경 27㎝, 최대 지름 39㎝이다.
[출토 유물]
송국리 52지구 묘역 내 유적의 1호 돌널무덤은 비파형동검이 출토된 무덤이 정식으로 조사된 최초의 사례로, 출토 양상을 명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1호 석관묘에서는 비파형동검 1점, 청동 끌 1점, 대롱옥 17점, 곱은옥 2점, 간 돌살촉 11촉, 간 돌검 1점 등 총 33점의 유물이 출토되어 1호 돌널무덤의 주인이 높은 신분의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다. 5호 돌널무덤 내부에서는 겹아가리 빗금무늬토기 조각이 출토되었다.
[현황]
2023년 현재 송국리 52지구 묘역 내 유적의 무덤들은 모두 복토되었으며, 지표면에 사진으로 유구의 발굴 당시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송국리 52지구 묘역 내 유적에서 밀집되어 확인된 무덤은 계획적인 배치, 주변을 넓게 조망할 수 있는 지형적 위치 등으로 보아 피장자들이 송국리 마을의 유력자들이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청동기 시대 무덤의 다양한 조영 방식을 확인할 수 있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