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산 장벌리 탑제·동화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382
한자 銀山 長閥里 塔祭·洞火祭
영어공식명칭 Pagoda Ritual and Village Fire Ritual in Jangbeol-ri, Eunsan-myeon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장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2002년 6월 10일연표보기 - 은산 장벌리 탑제·동화제 부여군 향토문화유산 제63호 지정
중단 시기/일시 2019년연표보기 - 은산 장벌리 탑제·동화제 중 탑제 중단
의례 장소 장벌리 -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장벌리 지도보기
성격 민간 의례|마을 제사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신당/신체 돌탑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장벌리에서 해마다 정월대보름 저녁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은산 장벌리 탑제·동화제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장벌리에서 돌탑과 동화(洞火)를 대상으로 지내는 정월대보름 의례이다. 동화는 ‘동네 불’을 뜻하는데, 땔나무를 동아줄로 묶어 하늘을 향하여 곧추세운 나뭇더미를 가리키며, 지역에 따라서는 ‘해동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동화제는 동화를 불사름으로써 마을에 깃든 모든 액운을 소멸하고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고자 하는 의례이다. 은산 장벌리 탑제·동화제는 2002년 6월 10일 부여군 향토문화유산 제63호로 지정되었다.

[연원 및 변천]

은산 장벌리 탑제·동화제가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동화제는 오래전에 마을의 재앙을 막고자 시작하였다고 하는데, 동화제가 시작된 사연은 다음과 같다.

옛날에 탑이 있는 자리에 커다란 정자나무가 있었는데, 땅 주인이 정자나무를 큰 톱으로 베어 버렸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마을에 재앙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화재가 발생하여 동네를 잿더미로 만드는가 하면, 전염병이 창궐하여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어 나갔다. 돌림병은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려 좀처럼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러다간 동네가 없어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확산되었지만 달리 방도가 없어 속수무책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상늙은이의 꿈에 흰옷을 입은 산신령이 나타나서 말하기를, “정성으로 탑을 쌓고 동화(洞火)를 하면 괜찮아질 것이다”라고 일러 준 뒤 홀연히 사라졌다. 이튿날 노인이 마을 사람들에게 꿈에서 들은 이야기를 말해 주자 마을 사람들 모두 호응이 있었다. 그래서 집집마다 땔나무를 한 짐씩 가져와서 동화를 만들고 제사를 지냈더니 산신령의 계시대로 괴질이 물러가고 마을은 안정을 찾게 되었다.

한편, 탑제는 장벌리의 장재울마을 총각이 죽자 총각의 무덤으로 돌무더기 탑을 세워 제사를 지낸 데서 유래하였다는 전설이 전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장재울마을에 있는 탑은 막돌을 재료로 하여 높이 2m, 밑둘레 9m 정도의 원뿔대 모양이다. 꼭대기 부분에는 여성의 머리를 닮은 둥그스럼한 돌이 세워져 있다. 탑의 앞쪽에는 고인돌을 연상시키는 제단이 있으며 좌우에는 선돌 2기가 있으며 왼쪽 선돌은 남근 비슷한 모양이다.

[절차]

장벌리에서는 장재울에서 탑제를 지내고, 아랫마을인 벌말에서 동화제는 지낸다. 탑제와 동화제를 위하여 벌말에서는 보존회를 조직하여 동화제의 의례 절차를 새롭게 정비하였다. 유교식 삼헌례(三獻禮)를 기준으로 삼아 예전에는 없던 축문을 마련하고 제관과 풍물패의 복색도 갖추었다. 제사의 순서는 분향-강신-초헌-독축-아헌-종헌-사신의 순으로 진행하되 따로 소지를 올리지 않는다. 이는 동화를 불사르는 의식이 곧 재앙을 막고 재복을 축원하는 대동 소지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마을에서는 마을에 깃든 모든 사악한 기운을 동화가 몰고 간다고 믿기에, 동화가 잘 타면 액운이 없어지지만 도중에 꺼지거나 마을 쪽으로 넘어지면 우환이 닥칠 조짐으로 여긴다. 그런 까닭에 동화가 쓰러질 시점이 되면 청년들이 장대를 가지고 대기하고 있다가 동구 밖으로 밀어낸다.

[현황]

은산 장벌리 탑제·동화제 중 탑제는 최근까지 전승되다가 더는 지낼 사람이 없어 2019년에 중단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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