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봉산마을과 송정마을이 함께 지내던 동제에는 여러 가지 신비한 이야기가 전해 온다. 이들 이야기의 진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들 이야기는 마을 사람들에게 동제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었는지를 알려 주는 좋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봉산마을 동제와 관련하여 전해 오는 신비한 이야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이야기] 사람들은 옛날 동제를 지낼 때에는 정성이 부족...
봉산마을은 새를 뜻하는 ‘봉(鳳)’과 산(山)이 만나서 이루어진 이름으로 보인다. 마을이 전단산(旃檀山)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이와 무관하지 않을 이름으로 생각된다. 봉산마을에는 마을의 여러 지명과 관련하여 전해 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특히 자여마을에 속한 자연마을이기 때문에 자여역과 관련한 이야기도 다수 전해지고 있다. ○굿터-봉산마을 전단산 산자락의...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봉산마을의 동제는 인근 송정마을 사람들과 함께 지냈다. 광복되기 10여 년 전에 중단된 것으로 알려진 이 제의는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흘에서 보름으로 넘어가는 자시(子時, 밤 11시에서 새벽 1시)에 이루어졌다. 이 동제는 지금의 자여마을 동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이루어졌다. 동제를 지내기 위해서 마을에서는 정월 초가 되면 가장 먼저 제의를 주관할 제관 한...
자여마을 당산제는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에 시작된 마을제사이자 대동제이다. 이 제의는 해방 이전에 중단된 것으로 알려진 봉산·송정 마을의 동제와 단계·용정 마을 동제의 맥을 이은 것이다. 그런데 이 제의는 과거의 것과 다르게 변화된 모습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 그래서 여기에서는 해방 이전의 동제와 오늘날의 당산제를 비교해 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제의를 일컫는 말이다...
봉산마을은 최근 100여 년 사이에 급격한 변화를 맞았다. 다양하게 변화된 마을 모습을 살펴보는 방법으로는 기록으로 남겨진 문헌 자료를 이용하거나, 마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담겨진 이야기를 더듬어 끌어내는 방법 등이 있다. 그러나 봉산마을에 대한 문헌 자료는 사실 그다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마을의 옛 모습은 마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찾을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