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0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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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九龍山 |
영어음역 | Guryongsan |
영어의미역 | Guryongsan Mountain |
이칭/별칭 | 염산,구두산,자라미,테두리산,해치산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덕천리|북면 고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헌섭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과 북면에 걸쳐 있는 산.
[개설]
구룡산은 창원시의 진산인 검산(檢山)에서 줄기를 이어 온 낙남정간의 기맥으로서 북쪽의 백월산으로 맥을 잇는다. 이곳에는 모두 3개의 산성이 있다. 염산성(簾山城) 혹은 구룡산성(九龍山城)이라 알려진 것이 대표적이며, 서쪽의 지개리 쪽 골을 안은 포곡식(包谷式) 산성과 또 하나는 동북쪽으로 약 1㎞ 떨어진 봉우리(367m)를 중심으로 성벽을 축조한 테뫼식 산성인데, 두 성의 축조 시기는 통일신라시대 이전으로 추정된다. 산 아래 용강리와 용전리에서는 테뫼식 산성을 ‘테두리산’이라 부르는데, 홍수설화에 기대어 성의 입지를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축조 기법과 채집유물에 근거할 때, 아마도 이 성은 염산성이 운용되던 시기에 따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명칭유래]
구룡산의 원래 이름은 염산(廉山·簾山)이다. 『경상도지리지(慶尙道地理誌)』의 명산편에 처음 염산(廉山)으로 나온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는 염산석성(簾山石城)이라 소개하면서 이 산을 일러 “높고 험하다.”고 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이곳에 있는 산성을 이미 고적으로 분류하여 염산고성(簾山古城)으로 소개하고 있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염산(簾山)을 “일명 구룡산(九龍山)이라고도 한다.”고 했다. 또한 “산 아래 문방동(文房洞)은 예전에 안찰사를 지낸 노숙동(盧叔仝)이 살던 곳이며, 마을 아래 곡천(谷川)에는 처사(處士) 김상필(金尙弼)이 지은 수 칸의 강학지소(講學之所)가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 후 『창원부읍지(昌原府邑誌)』에도 구룡산으로 나온 뒤 지금에 이른다.
[자연환경]
기반은 경상계 불국사통의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고, 정상의 남쪽 비탈에는 백운모화강암이 드러나 있어 시원한 눈 맛을 준다. 원래의 이름인 염산(簾山)의 느낌은 산의 남쪽인 동읍에서 보아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산체가 북동동-남서서향으로 길게 뻗어 있어 남쪽에서 보면 마치 발을 두른 듯한 느낌이다.
[현황]
예전에는 회취(會聚)를 위한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창원시민들의 산행처가 되었다. 코스는 굴현고개→검산→구룡산을 경유해 돌아오거나, 내처 다호리나 화양리로 하산하기도 한다.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산성 안에는 독가촌(獨家村)이 있었으나 비어있은지 오래되었고, 집터와 그 가를 에운 대밭과 버려진 논과 샘이 있어 옛 자취를 전해 준다. 또한 산의 정상에는 헬기장이 개설되어 있고, 동남쪽 기슭에 군 정비창이 들어서면서 덕천리와 남산리 뒷산(해발고도 208m)은 누구나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산의 남쪽 비탈에는 지은 지 오래되지 않은 용주사(龍住寺)·용각사(龍覺寺) 등의 사찰이 있고, 그 아랫자락에는 용강리(龍岡里)·용암리(龍岩里)·용전리(龍田里) 등의 마을이 있다. 이들은 모두 용(龍)자 돌림인데, 이는 배후의 구룡산을 입지 배경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