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불모산동에 있는 조선시대 야철지.

[개설]

이곳을 야철터로 추정해 볼 수 있는 근거로는 『광해군일기(光海君日記)』8년 3월 25일 조에, “성지(性智)가 있었는데 그가 그의 어머니의 뼈를 창원 안골포(安骨浦) 불모동(佛母洞)에 장사 지내고는 말하기를…… 대개 불모동의 이름은 불못[火池]으로 노야(爐冶)의 이명(異名)이다. 불모동에 예전에 철로(鐵爐)가 있었으므로 불못이라 이름하였는데 불모와 속음(俗音)이 비슷하므로 그렇게 칭한 것이다.”라고 되어 있다. 이로 미루어 창원이 전국 최대의 철 생산지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 불모산을 부을무산(夫乙無山)이라 불렀고 그곳에서 사철(沙鐵)이 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1974년 창원공단을 조성할 때 창원 성산 패총 야철지가 발견된 점으로 보아 철 생산지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위치]

불모산동 야철지는 창원시 불모산동 65번지, 66-1번지, 76번지, 산90-1번지, 146번지 일대에 해당하는 곳이다. 불모산계곡 옆에 있는 논 일대로 창원터널로 통하는 도로를 포함한 비탈면에서부터 불모산저수지와 200m 떨어진 지점까지 낮고 평평한 능선 위에 길게 분포한다.

[현황]

야철지 서쪽으로 불모산동 고분군, 북동쪽으로 농바위와 불모산동 폐사지(3)이 있다. 창원터널과 연결하는 도로 공사를 할 때 유적의 상부에 해당하는 부분이 파괴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불모산동 주민 이상조의 말에 따르면, 논과 밭 일대에서 쇠 찌꺼기, 즉 슬러그가 예전부터 확인되었다고 한다.

현장 조사 때 농지를 만들기 위해 터파기를 하던 경작지에서 야철 로(爐)로 추정되는 유구 1기가 확인되었다. 이미 파괴되어 뚜렷하지는 않지만 바닥에서 적갈색 소토와 목탄, 다량의 슬러그가 나왔다. 야철지 전체에서는 철광석, 슬러그, 조선시대 자기와 백자 등이 다량 출토되었다.

[의의와 평가]

현재 농지 개간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유적의 훼손이 우려되므로 많은 보호와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