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외동에 있는 조개더미 유물 전시관.

[건립경위]

성산은 창원공단 건설시 토취장(土取場)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산을 절토(切土)하는 과정에서 동구·서남구·북구 등 세 곳의 패각층에서 석기류와 골각기류, 토기류, 철기류 등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이에 1974년 2월부터 5월까지 국립문화재관리국을 중심으로 한 합동발굴팀이 시기가 각기 다른 세 곳의 조개더미를 학술 조사하였다.

발굴 결과 창원의 역사를 조명할 수 있는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특히 서남구 조개더미의 최하위층 민무늬토기층과 가야토기문화층 사이에서 철을 제련·생산하는 야철지가 발견되었다. 이 유적의 중요성이 인정되어 성산 패총은 국가문화재인 사적 제240호로 지정되었고, 1975년 보호각을 지어 야철지를 영구보존하게 되었다. 또한 1976년 성산 정상부에 성산패총유물전시관을 건립하여 출토된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전시하였다. 그런데 1980년대까지만 해도 창원공단의 방위산업 관련 업체들의 기밀 유지를 위해 성산에서의 사진 촬영이 허용되지 않았으나 지금은 가능하다.

[구성]

성산패총유물전시관은 1~2층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 전시관에는 신석기시대·청동기시대, 삼한·삼국시대 유물이 있다. 신석기시대·청동기시대 코너에는 토기 조각과 석기류 등을 전시하고, 삼한·삼국시대 코너에는 연질토기류와 경질토기류를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다.

2층 전시관 어로와 수렵생활·농경생활 코너에는 낚싯바늘·그물추·골각기류 및 농기구 등을 전시하며, 장신구와 생활신앙 코너에는 옥 장식과 유리구슬로 만든 목걸이·귀걸이·옷 장식 등 장신구와 주술적 의미를 담고 있는 뼈 장식이 전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성산 패총에서 발견된 중국 화폐인 오수전과 개원통보를 사진으로 보여 주는데, 이는 당시 이 지역에서 철 생산을 기반으로 중국과 대외 교류가 이루어졌음을 짐작하게 하는 자료이다.

[현황]

성산패총유물전시관은 창원 신도시 공단 안에 조성되어 있는데, 고대 생활 유적을 전시하여 일반인과 학생들의 답사 교육장으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