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17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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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堂山祭 |
영어의미역 | Sacrificial Rite for Village Guardian God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
집필자 | 홍수정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위해서 지내는 마을 공동 제사.
[개설]
창원시는 이원화된 산업 기반을 가지고 성장·발전하였다. 도심에는 최첨단 공업과 다양한 서비스 산업이 자리 잡고 있는 반면에 외곽 지역은 전통적인 산업 기반인 농업이 지속되는 이원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창원시를 비롯한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일제 강점기와 새마을 운동 그리고 근대화로 인하여 상당 부분의 당산제가 사라져 갔다. 이러한 과정을 견디고 오늘날까지 당산제가 지속되고 있는 마을은 그리 많지가 않지만 여전히 종교적, 사회적, 정치적, 축제적, 예술적 기능 등을 지니고 있다.
[당산제]
오늘날 창원시의 당산제 양상은 다음과 같다. 동제를 지내는 장소는 선돌과 같은 입석제나 또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조산(造山)과 같은 돌무지가 나타나기도 하나 가장 흔한 것은 당산나무와 당집이다.
당산나무는 대개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거목(巨木)이며, 당집은 신이 거처할 수 있는 처소 혹은 제의를 준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된 곳이다. 시가지에서 벗어난 창원시 의창구의 동읍·북면·대산면, 마산합포구의 진동면·진북면·구산면, 진해구의 웅동동·웅천동 등의 지역에서는 당산제가 남아있는 자연 마을이 종종 나타는데 이들의 당산은 대개 당산나무인 경우가 많다.
석물을 당산으로 모시는 경우는 선돌과 돌부처 등이 있는데,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의 입석과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리의 미륵 등이 대표적이다.
마을 앞에 풍수적 요인으로 조성된 조산과 사람들의 오가는 길목에 돌무지로 조성된 서낭당을 모시는 예는 창원시 의창구 북면의 상천리와 내곡리의 조산이 있고, 마산합포구 진전면의 오서 고개와 발산 고개의 서낭당 등이 있다. 그러나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새로운 도로가 조성되면서 길가에 섬겨지던 서낭당은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되었으며 현재 남아있는 서낭당도 방치되어 그 원형을 알아볼 수 없다.
[현황]
제의는 대부분 정월 대보름 혹은 10월에 가장 많이 하며 간혹 3월 삼짇날에 하는 경우도 있다. 제관은 과거 생기 복덕(生氣福德)과 그 사람의 인품을 고려하여 선출하였으나 오늘날에는 마을 이장이 담당하는 사례가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예전보다 규모와 절차가 많이 간소화되었고 주민들의 무관심이 커져 오늘날에는 당산제를 인근 사찰이나 무속인에게 위탁하는 현상까지도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이 당산제를 통해 이루어졌던 주민들의 화합과 친목, 풍농을 기원하는 축제의 기능과 종교적 기능 등이 점차 사라져가고 외형만 유지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마을의 당산들은 전통 문화를 보존한다는 명목 하에 점차 박제화되고 있으며 형식과 절차를 포함하여 의미까지 축소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