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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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시집살이 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
집필자 | 이정우 |
채록 시기/일시 | 1987년 - 「시집살이요」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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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87년 - 『천안의 옛 노래』에 수록 |
채록지 | 「시집살이요」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
성격 | 민요|내방요 |
기능 구분 | 규방 가요 |
형식 구분 | 4·4조의 4음보 연속체|내간체|대화체 |
박자 구조 | 3박자 |
가창자/시연자 | 김기분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여성들이 시집살이의 고달픔을 노래한 민요.
[개설]
봉건 시대 여성들은 봉건 윤리와 고된 노동에 속박되었으며, 시집 식구들을 건사하는 데 일생을 바쳐야 했다. 여성들은 이것을 다양한 형식과 풍부한 서정으로 노래하였는데, 그러한 작품들이 「시집살이요」라는 방대한 민요군을 형성하고 있다.
시집살이와 관련한 노래들은 특히 긴 밤을 지새우며 삼을 삼을 때나 물레질할 때, 베를 짤 때 많이 불렀다. 길쌈은 크게 힘이 들지는 않으나 혼자서 오랜 시간 지루하고 단조롭게 계속하는 일이므로 가사가 서사적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다. 가창은 혼자 부르는 독창 형태이며, 단순한 선율이 반복되면서 읊조리듯이 부르기 때문에 ‘음영(吟詠) 민요’라고도 부른다.
「시집살이요」는 한국 서사 민요를 대표하는 노래이다. 서사 민요란 “일정한 성격을 지닌 인물이나 일정한 사건을 갖춘 이야기,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주로 여성에 의해 불리는 노래를 말한다. 서사 민요의 소재로는 ‘시집살이와 불행한 며느리’, ‘남편의 외도와 아내’, ‘남녀 간의 연정과 아내의 죽음’, ‘부정한 여인과 아내’ 등이 주로 등장한다.
[채록/수집 상황]
1987년에 김기분[연령 미상, 여,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의 가창을 천안 문화원 향토 문화 자료 조사단의 하주성이 채록하여 1987년에 출간한 『천안의 옛 노래』에 수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4음보의 연속체 형식으로 후렴구가 없다. 특히 여성적, 서민적, 풍자적, 해학적 성격으로 시집살이의 서글픔, 시집살이의 한을 체념적으로 노래하는데, 주로 부녀자들이 기거하는 방 안에서 남모르게 숨을 죽이고 읊조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구송(口誦)의 형태로 불렀다.
[내용]
봉건 사회에서 시집살이의 고됨은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장님 3년’이라고 표현만 보아도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고된 시집살이를 하면서 가슴에 맺힌 한을 풀기 위한 방법으로 푸념 어린 말을 읊조리던 것이 「시집살이요」이다. 천안시에서 채록된 「시집살이요」는 아래와 같다.
성아 성아 사촌 성아 시집살이 어떻드냐/ 애고애고 말도 마라 시집살이 말도 마라/ 고초 당초 맵다지만 시집보다 더 매우랴/ 웅담 쓸개 쓰다 한들 시집보단 덜 쓰겠다/ 애고애고 말도 마라 시집살이 말도 마라/ 시집살이 어떠한지 이내 말을 들어 보렴/ 호랑이가 무섭단들 시아버지 따를소냐/ 불여우가 앙칼진들 시어머니 따를소냐/ 곰둥단지 같은 서방 곰보다도 미련하고/ 고양이가 밉다 한들 시누이를 따를소냐/ 시집살이 개집살이 말로 표현 못하겠다/ [이하 생략]
[현황]
시대의 변화와 삶의 구조에 따라 「시집살이요」는 전승이 거의 단절되었다.
[의의와 평가]
「시집살이요」는 현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게 표현된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지위가 낮아질수록 여성의 각성은 점점 크다고 할 수 있으며, 그 가운데에서도 평민 여성의 각성을 뚜렷하게 보여 주고 있는 노래이다. 평민 여성의 억울함과 함께 내면에서 분출되는 분노와 각성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