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보산원리에 전해 내려오는 팥떡 판관 우덕화에 대한 인물담.

[개설]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보산원리에는 팥떡 판관으로 불리는 조선 시대 사헌부 감찰 벼슬을 한 우덕화(禹德和)의 묘가 있다. 「팥떡 판관 우덕화」는 이괄(李适)의 난 때 충청남도 공주로 파천하던 인조(仁祖)[1595~1649]를 도운 우덕화의 인물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팥떡 판관 우덕화」는 상명 대학교 구비 문학 연구회에서 1988년 6월 28일 이성근[75세, 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보산원리]에게 채록하여 1996년 천안 문화원에서 발간한 『구비 문학 대관』에 수록하였다. 또한 민병달·이원표 등이 조사하여 1998년 천안 문화원에서 발간한 『천안의 민담과 설화』와 국토 해양부 국토 지리 정보원에서 2010년에 발간한 『한국 지명 유래집』-충청 편에도 유사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내용]

서인(西人)들이 광해군(光海君)[1575~1641]을 인조반정(仁祖反正)[1623]을 일으켜 몰아낸 직후 논공행상(論功行賞)에 불만을 품은 이괄[1587~1624]이 반란을 일으켰다. 반란군이 한양으로 진격해 오자 인조는 난을 피해 공주로 파천하였다. 천안에서 하룻밤을 잔 인조가 이른 아침 길을 재촉하여 광덕면 지장리의 개티 고개를 지나갈 때 우덕화가 임금에게 나아가 팥떡을 대접한 뒤 임금을 호종(扈從)하였다. 금강을 건널 때에도 배가 없어서 발을 구르자 우덕화가 임금을 업고 강을 건너서 공주로 무사히 들어갔다. 난이 평정된 후 도성으로 환궁한 임금은 우덕화에게 판관 벼슬을 내려 주었다. 그로 인해 우덕화는 팥떡 판관으로 불렸고, 우덕화의 묘소도 ‘팥떡 판관 묘’라 불렀다.

[모티프 분석]

「팥떡 판관 우덕화」는 임금에 대한 충성심이 남달랐던 선비 우덕화에 대한 인물담이자 교훈담이다. 우덕화는 경황없이 파천에 오른 인조를 위해 팥떡을 마련하여 대접하고, 임금을 업어 금강을 건너는 등 백성으로서의 도리를 다한 데 대한 응보로 판관 벼슬을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