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삼정승 육판서가 나는 묏자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534
한자 三政丞六判書-墓-
이칭/별칭 「삼정승 육판서가 나는 묘자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집필자 강영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0년 6월 26일 - 상명 대학교 구비 문학 연구회에서 신형수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4년 5월 15일 - 『천안의 구비 문학』에 수록
성격 설화|민담|풍수담
주요 등장 인물 큰아버지|조카|조카의 아내
모티프 유형 명풍수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전해 오는 명풍수와 명당 이야기.

[개설]

「삼정승 육판서가 나는 묏자리」는 명풍수 큰아버지가 잡아 준 삼정승 육판서 나오는 명당 자리에 조카가 아버지의 묏자리를 써서 크게 발복하였다는 풍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삼정승 육판서가 나는 묏자리」는 상명 대학교 구비 문학 연구회에서 1990년 6월 26일에 신형수[75세, 남,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용원리]에게 채록하여, 1994년 천안 문화원에서 발간한 『천안의 구비 문학』과 1996년 발간한 『구비 문학 대관』에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에 한 형제가 살았다. 천문 지리에 밝은 형은 자식도 없이 작은 오두막에서 혼자 지냈고, 외아들을 둔 동생은 부유하게 지냈다. 그런데 자식이 자라서 결혼을 하고 대학 공부를 할 때쯤 부자 동생이 그만 죽고 말았다. 그러자 동생의 외아들인 조카가 큰아버지를 찾아와 명당을 잡아 달라고 부탁하였다. 큰아버지는 조카에게 전 재산을 주면 명당을 잡아 주겠다고 하였다. 조카가 그러겠다고 하자 큰아버지는 삼정승(三政丞) 육판서(六判書)가 나오는 좋은 명당을 일러 주면서, 마을 사람들이 보는 데서 공동묘지에 헛장사를 지낸 뒤 밤에 조카 내외만 관을 짊어지고 가서 명당에 묘를 쓰라고 하였다.

조카는 생전 져 본 적이 없는 지게에 아버지의 관을 지고 조카의 아내는 연장을 들고 큰아버지가 일러 준 명당으로 향하였다. 조카가 명당에 광중을 파고 아버지를 묻고 돌아서려는데 “더러운 것을 파묻었다.”라고 두런두런 떠드는 소리가 나더니 땅속에서 관이 도로 토해져 나왔다. 조카가 광중을 파고 아버지의 관을 다시 묻었다. 또다시, “더러운 것을 또 묻었네.” 하며 관이 도로 토해졌다. 조카가 다시 파고 묻기를 반복하니 아내가 남편이 안쓰러워 자신이 대신 하겠다며 고쟁이만 입고 옷을 다 벗고 내려가 땅을 팠다.

조카는 삼정승 육판서는 하늘이 도와주어야만 한다는 생각에 일하는 아내의 손을 잡고 그 자리에서 잠자리를 하고 잠이 들었다. 깨어나 조카가 다시 아버지 관을 묻고 나니 “삼정승 육판서의 할아버지가 묻혔는데 큰일 날 뻔했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날이 새서 조카 내외가 큰아버지에게 가니 별탈이 없었는지를 물었다. 조카가 밤중에 일어난 일을 모두 말하자 큰아버지는 그럴 줄 알고 둘이만 보낸 것이라 하였다. 그리고 조카의 전 재산을 도로 돌려주며 자신의 사주에는 재산도 자식도 없다며 조카의 배짱을 알아보려 한 것이라고 하였다. 그 후 조카는 삼정승 육판서를 낳아 잘 살았고, 큰아버지에게도 큰 집을 지어 주었다.

[모티프 분석]

「삼정승 육판서가 나는 묏자리」는 조상을 좋은 묏자리에 모시면 후손이 행복하게 된다고 믿는 풍수 설화이다. 천안시의 풍수 설화는 박문수 묘 설화와, 친정아버지 묏자리를 빼앗아 시아버지를 모신 딸 이야기, 송사리 떼를 구해 주고 명당을 얻은 이야기 등 적선하여 얻은 명당류 등이 채록되었다. 「삼정승 육판서가 나는 묏자리」에서는 명당과 그곳에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예측한 명지관의 이인적 면모와 가문의 영광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효자의 모습에서 향유층들의 행복관과 조상 숭배 의식이 엿보인다. 경상북도 영덕군에서도 「삼정승 육판서 나는 묏자리」가 채록되었다. 세 아들이 자신들이 죽는다는 소리를 듣고도 명당에 묘를 쓴 이야기인데, 후손의 행복과 가문이 자신의 생명이나 재산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