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중구 동산동에 있는 대구 3·8만세운동을 주도한 신명여자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기념비.

[개설]

신명 3·1운동 기념탑(信明三一運動紀念塔)은 대구 3·8만세운동을 주도한 신명여자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기념비이다. 1972년 10월 23일 대구광역시 중구 동산동 신명여자고등학교에 건립되었다. 신명여자고등학교는 2004년 3월부터 남녀공학이 시행되면서 신명고등학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2003년 2월 14일 대구지방보훈청에 의하여 현충 시설로 지정되었다.

[건립 경위]

1919년 3월 8일에 일어난 대구 3·8만세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항일정신을 드높인 신명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개교 65주년 기념사업으로 신명여자고등학교에 건립되었다.

[위치]

신명 3·1운동 기념탑은 대구광역시 중구 동산동 206번지 신명고등학교 교정에 있다.

[형태]

신명 3·1운동 기념탑은 높이 6.7m이고, 5단 기단부 위 직사각형 벽면에 여성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 시위하는 장면이 부조로 새겨져 있다. 벽면 위로는 직사각형 기둥이 있고 ‘신명 3·1운동 기념탑’이라고 새겨져 있다. 기둥 위에는 기하학적인 조형물이 있다. 신명 3·1운동 기념탑 바로 오른편에는 신명 3·1운동 약사가 새겨진 비문이 있다.

[금석문]

신명 3·1운동 기념탑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명의 딸은 3·1운동의 첫 횃불을 올렸다. 영남의 하늘에. 순정의 기름에 불을 붙여, 적의 총칼 앞에서 높이 치켜든 그 휘황한 횃불, 그 의로움을 위해서는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그 담대성 그 헌신성. 그 정신을 이어받아 참되게 살기를 다짐하는 소녀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여기 돌을 세운다.”

신명 3·1운동 약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구의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8일에 일어났다. 이 날, 신명학교의 교사 이재인, 졸업생 임봉선, 이선애 등과 50여명의 전교생이 한마음이 되어 “대한독립만세”를 크게 외쳤다. 추애경, 최정술을 비롯한 일부 학생들은 대구 만세운동의 시발점인 큰장터에서, 이영현을 비롯한 통학생들은 동산교 근처에서, 그리고 김학진을 비롯한 20여명의 기숙사생들은 약전 골목에서 시민들과 합류함으로써 대구의 만세운동은 절정을 이루었다. 이에 다급해진 일본 경찰은 헌병과 육군 병력을 동원하여 총칼로써 우리 학생들과 시위 군중들을 마구 두들겨 패면서 잡아갔다. 이때 붙잡힌 여학생들은 두 주간 구류에 처해졌으며, 이선애는 6월, 이재인, 임봉선은 1년 등 실형을 선고 받고 고통스런 옥살이를 치렀다. 그 밖에 거사 전날 밤 내교하여 밤을 새우며 태극기를 만들고 고향 부모님께 유서를 쓰며 비장한 각오로 거사를 준비하던 본교생들을 격려한 김무생은 2년, 박재원은 1년 6월, 그리고 신명학교 재직 당시에 학생들에게 민족독립사상을 심어 주었던 이만집은 3년, 김영서는 2년, 권희윤은 1년 6월, 신태근은 6월의 징역 선고를 받았다. 신명의 3·1만세 운동은 국권 회복과 여권 신장을 목적으로 하는 대한애국부인회와 조선여자기독청년회의 활동을 통해서 꾸준히 계승·발전 되었으며, 광복의 밑거름이 되었다.”

[현황]

신명 3·1운동 기념탑은 대구지방보훈청에 의하여 2003년 2월 14일 현충 시설로 지정되었다. 신명고등학교에서는 매년 3월 1일 신명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의 3·1운동을 기념하기 위하여 3·1절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신명 3·1운동 기념탑은 신명여자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항일정신을 엿볼 수 있으며 전국 최초로 학교 안에 세워진 3·1운동 기념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