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대구 출신의 학자이자 의병장.

[가계]

손처약(孫處約)[1556~?의 본관은 일직(一直)이며, 자는 희로(希魯), 호는 오매정(五梅亭)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참봉 손세경(孫世經)이고, 할아버지는 현감 손치운(孫致雲)이다. 아버지는 선무랑 손수(孫遂)이고, 어머니는 충의위 이탄(李坦)의 딸 한산이씨(韓山李氏)이다. 아들은 손설(孫渫)이고, 손자는 손시주(孫是冑)이다. 형은 손처눌(孫處訥)이다.

[활동 사항]

손처약은 1556년(명종 11) 지금의 대구광역시 수성구 상동에서 태어났다. 계동(溪東) 전경창(全慶昌)[1532~1585]의 계동정사(溪東精舍)에 들어가 공부하였다. 후에 한강(寒岡) 정구(鄭逑)에게 배웠다. 1585년(선조 18) 30세에 전경창이 사망하였을 때 만사(挽詞) 2수를 지어 추모하였다.1592년(선조 25)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손처약은 형 손처눌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다. 1594년에는 향리의 의병장 최동보(崔東輔)·서승후(徐承後)·박충윤(朴忠胤)과 더불어 경주의 양천(楊川) 전투에 참여하였다. 1596년 팔공산에서 열린 제1차 회맹과 제2차 회맹에 참여하였다.

손처약은 왜란이 종결되자 연경서원(硏經書院)에서 주자서(朱子書)를 공부하였다. 1613년(광해군 5)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당시 북인(北人)들이 정구를 모함하고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과 퇴계(退溪) 이황(李滉)을 배척하자, 형 손처눌은 부정척사문(扶正斥邪文)을 지어 도내(道內)에 통고하였고 손처약은 안동의 유회소(儒會所)로 가서 변무하였다.

[학문과 저술]

손처약의 저술로는 계동 선생에게 한 만사(挽詞)와 ‘팔공산 회맹시(會盟詩)’가 있다.

[묘소]

손처약의 묘소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에 있다. 묘갈명은 1991년 이채진(李採鎭)이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