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가 2020년 6월부터 전자카드 형태로 발급한 지역화폐.

[개설]

대안 화폐의 일종인 대구행복페이는 2020년 6월 3일 대구광역시가 DGB대구은행을 운영 대행사로 선정하여 출시한 대구 지역 사랑상품권이다. ‘대구행복페이’라는 명칭은 2020년 3월 실시한 시민 공모전을 통하여 선정되었다. 대구행복페이는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대구광역시 관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지역화폐로 모바일 앱 기반의 충전식 선불카드이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하여 당초 일정보다 50여 일 앞당겨 출시하였다.

대구행복페이를 이용하면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30%, 충전 시 7% 즉시 할인 혜택[대구광역시의 정책에 따라 변경 가능]을 받을 수 있다. 출시 기념으로 2020년 6월부터 9월까지 10%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였다. 연 매출 10억 원 이하의 일반 가맹점에는 결제 수수료 전액을 지원한다. 대구행복페이는 발행 한 달 만인 2020년 7월 초 누적 충전 금액 582억 7756만 원을 달성하였으며, 2020년 9월 28일 기준 총 판매 금액은 2893억 4484만 원, 카드 발급 건수 28만 8205건을 기록하였다. 2020년 10월 6일에는 2020년 집행 예산 3000억 원이 모두 소진되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하여 2020년 8월 31일부터 대구광역시에서 지원한 ‘대구희망지원금’도 대구행복페이로 지급받았다. 2020년 9월 13일 기준으로 대구희망지원금을 신청한 217만 1800명 중에 8.8%인 21만 4147명이 대구행복페이로 지원금을 신청하였다.

대구행복페이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DGB대구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DGB대구은행 이용자가 아니라도 발급 가능하며, 대리인 발급은 불가하고 본인 카드만 발급받을 수 있다. 선불카드이기 때문에 금액을 충전하여야 사용 가능한데, 스마트폰 앱[IM샵 안드로이드폰, 아이폰]을 내려받아 회원 가입 후 카드를 등록하여 연결된 계좌[상호저축은행, 증권사 계좌는 이용할 수 없음]로 충전하거나 DGB대구은행 영업점에서 충전할 수 있다. 단, 충전 취소는 당일에 한하여 DGB대구은행 영업점에서만 가능하다.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으며 별도의 가입비나 연회비, 재발급 수수료가 없다.

대구행복페이는 대구광역시청에서 제공한 긴급 생계 자금 선불카드와 동일한 BC선불카드 기반으로 만들어져 ISP/페이북 앱에 등록이 가능하며, LG페이나 삼성페이에는 등록 및 사용이 불가능하고 페이코 역시 사용할 수 없다. 대구행복페이는 비씨카드 기반 선불카드이기 때문에, BIN은 9460으로 시작하며 IC칩이 없기 때문에 대구광역시 이외 지역에서는 이용이 불가하며 온라인 업종, 백화점, 대형마트, 유흥·사행성 업종 등 일부 업종은 사용이 제한된다.

일부에서는 지역화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 지역화폐는 10% 더 소비할 수 있는 보조금의 성격을 띠지만 대구광역시가 기대한 만큼의 경제적 효과가 크지 않으며, 또한 지역화폐는 다른 지역을 가난하게 만드는 근린 궁핍화를 낳는다고 비판한다.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지역사회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어려운 시기 대구행복페이가 단비가 된 것은 분명하지만, 세상에 공짜 점심이 없다는 말도 참고할 필요성이 있다. 대구행복페이는 2023년 현재 발급이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