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고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800040
이칭/별칭 서울고개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지명/자연 지명
지역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1동 937
집필자 소현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비정 지역 싸리고개 -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1동 937지도보기
성격 고개
관련 문헌 『강남구지』|『강남의 향토문화 기행』|『강남구 향토지』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동에 있었던 고개.

[개설]

싸리고개는 말죽거리와 사평나루 사이의 양재도(良才道) 상에 있던 고개였다. 강남구는 산지의 발달이 미미한 편으로써 남쪽에 대모산구룡산이 위치하고 있다. 이들은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구릉성 산지로써 두 봉우리가 북동동(北東東) 방향으로 연봉을 이루며 개포동서초구 내곡동과 자연적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명칭 유래]

조선 시대 이 지역에는 수십 년 된 싸리나무숲이 있어서 이 고개를 싸리고개라고 불렀으며, 이 고개에 오르면 서울 남산이 보인다고 해서 서울고개라고도 하였다. 또한 이 일대에 돌이 많아서 박석고개라고 하였다는 설도 있다.

[형성 및 변천]

조선 시대 한양 사람들이 남쪽 지방으로 갈 때는 말죽거리길, 즉 양재도라는 대로를 많이 이용했는데, 그때 사람들이 이용하던 나루가 사평도였다. 『증보문헌비고』에 따르면, 조선 시대에는 전국의 도로를 대-중-소로 구분해 관리하였는데, 그중에서도 큰 도로였던 제4로와 제5로가 이 사평나루를 건너게 되어 있었다. 남쪽 지방에서 서울이나 북쪽 지방으로 가는 행인들은 양재역에서 쉰 후, 사평리 주막에서 밤을 보낸 다음 나루를 건너갔다. 일본과 국교가 이루어진 후에 통신사의 왕래가 활발해지면서 그 통신사들이 오간 것도 주로 이 길이었다. 그러므로 싸리고개도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였다.

예전에 인적이 뜸하고 수목이 울창한 험한 고갯길에는 호랑이와 여우, 도적떼가 출몰하여 길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고개에는 험한 고개를 무사히 넘게 해달라는 기원을 담기 위한 서낭당이 많았다. 현재 서울특별시의 고개 이름 가운데 서낭당이고개, 서낭당고개, 사당이고개, 도당재 등으로 불리는 곳이 12개소이다. 강남구에서 서낭당이 있었던 고개는 자곡동 서낭당고개싸리고개가 있다. 싸리고개박석고개라는 별칭을 가진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고개 주변에 많이 있던 돌을 서낭당 형태의 돌탑을 쌓았던 것이다. 이렇게 서울과 삼남지방을 오가며 싸리고개를 왕래하던 사람들이 안녕을 빌던 서낭당은 1960년 말엽 이 일대가 개발되면서 싸리나무와 함께 사라졌다.

지금은 은광여자고등학교가 이 고개를 경계로 하여 자리하고 있다. 뒤편 임야 형태의 산등성이에 조성된 싸리고개 근린공원과 싸리고개 마을마당이 싸리고개의 유래를 전해준다. 1997년에 지정된 싸리고개 근린공원은 산책로 상에 배치된 운동시설과 함께 인근 주민들에게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위치 비정/행정 구역상의 구분]

싸리고개는 양재역과 뱅뱅사거리 사이에 있는데, 말죽거리에서 북쪽으로 1㎞ 떨어진 지점이다. 강남구 도곡1동 937 일대이며, 싸리고개 마을마당에 유래가 적힌 표지석이 남아 있다.

[관련 기록]

싸리고개와 관련된 내용은 향토지 성격을 가지는 『강남구지』·『강남의 향토문화 기행』·『강남구 향토지』와 『서울지명사전』 등에 수록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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