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1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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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歌 |
영어의미역 | Song of Weavers |
이칭/별칭 | 베틀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김선풍 |
[정의]
여성들이 주로 부르는 작업요(作業謠)의 하나.
[개설]
일명 「베틀노래」라고 한다. 남성들이 공동으로 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가 ‘노동요’라면 여성들이 맷돌을 돌리거나, 방아를 찧고, 망건을 짜거나, 베틀에서 작업을 할 때 부르는 노래 등이 이에 속한다.
[가사]
김선풍(金善豊)은 1979년 강릉시 강문동에서 채록한 서정희[여·61]의 「베틀노래」는 다음과 같다.
아니아니야 아니로구나
우리나라 금상님이
용신조신 하실적에
너무나도 할 일없어
옥녁간에다 베틀을 놓고
에워둘러서 얹어를 놓고
얼벙절벙 전기땐가
강택우에도 나이땐가
칠월이라 칠석날에
좋다하구도 구구실렁
잉에때에는 삼형자요
눌림때에는 독순이데
잉에때 삼형제 노는것은
칠월이라 칠석날에
좋다하구두 구구실라
국시산이 뻔쩍하니
황새같은 날란북이
피동강 대동강 다모여 든다
눌림때에는 독순이요
잉에때에는 삼형제라
잉에때 삼형제 노는것은
칠월이라 칠석날에
좋다하구두 구실이요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놀고 어이하리
베틀 재목을 월궁(月宮)의 계수나무를 베어다가 금은도끼로 다듬어서 베틀을 만드는 과정과 베틀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고사(故事)에 비유해서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칠월칠석날 옥란간에 베틀을 놓고 앉아 있는 선녀의 모습이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 「베틀가」는 한국 여성문학의 백미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내용]
대개 「베틀가」는 전국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광포민요(廣布民謠)이지만 지방에 따라 다소 지역의 문화소가 곁들이기도 하고, 경북 안동시 북후면(北後面) 「베틀가」에 나타난 바대로 “에헤이오 어릉화 지나누 산이로구나”와 같은 후렴이 들어가기도 한다.
「베틀가」는 주로 시앗죽은 편지(서울), 시체가 되어 돌아오는 남편이나 생모(生母)의 부음(訃音)(충남 공주), 남편의 사보(死報)(경북 김천), 동남동녀문답체요(童男童女問答體謠)(황해도 평산), 가족애와 생모의 부음(강원도 통천) 등의 비극적 사연이나 동기간의 가족애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고정옥은 「베틀가」는 경상도가 본바닥이며, 강원도 동부지방에 일찍부터 전파되었다가 차츰 중부지방(경기·황해도)에 불완전한 형태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