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900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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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植物相 |
영어공식명칭 | Flora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기도 가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승호 |
[정의]
경기도 가평군에 서식하고 있는 식물의 종류와 분포.
[개설]
식물상이란 식생이라는 개념과 달리 주어진 서식 환경에서 어떤 종류의 식물이 살아가는지를 파악하여 모든 식물을 알아볼 수 있도록 표로 만든 것을 가리킨다.
식물의 분포는 습도, 온도, 고도 등의 기후 및 지형적 요인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다. 가평군은 높은 산이 많고 물이 맑아 울창한 숲이 잘 발달해 있다. 가평군의 식생은 전형적인 한반도 중부 지방의 식생을 나타내며, 해발 고도가 높은 산지에서는 북방계 식물도 쉽게 발견된다.
가평군이 다양한 자연조건을 가진 곳인 만큼, 가평 지역의 식물상도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명지산은 1993년 9월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자연 생태계의 보전이 매우 양호하다.
[산악지대의 식물]
가평군의 북부에 자리한 화악산, 명지산 등 산지에 서식하는 관속식물은 94과 480여 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여기에는 양치식물, 나자식물, 쌍자엽식물, 단자엽식물 등이 포함되는데,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인 것은 쌍자엽식물이었다.
양치식물은 꽃이 피지 않고 포자로 번식하는 식물이고, 나자식물은 은행나무와 소나무처럼 씨방이 없이 밑씨가 노출되는 식물이며, 활엽수로 알려진 피자식물 가운데 쌍자엽식물은 쌍덕잎이 나온 후 줄기가 성장하는 식물이다. 쌍자엽식물에는 장미, 초롱꽃, 통화식물, 미나리아재비 등이 있고, 단자엽식물에는 백합, 천남성, 난초 등이 있다.
가평군의 북부 산악지대에 서식하고 있는 식물의 구성은 한반도 전체와 비교했을 때 양치식물과 나자식물은 적은 반면, 쌍자엽식물이 많은 특징을 보였다. 해발고도에 따라 식생의 군집이 달라진다.
한국 특산식물로는 고광나무, 고려엉겅퀴, 금강초롱꽃, 그늘취, 죽대, 청괴불나무, 지리산오갈피, 무늬족도리풀, 참꿩의다리, 난쟁이현호색, 무늬족도리풀, 매자나무, 속리기린초, 병꽃나무, 분취, 금강분취, 점현호색, 진범, 참개별꽃, 터리풀, 참배암차즈기, 할미밀망, 홀아비바람꽃, 흰괭이눈, 키버들 등이 가평군에 서식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특정 식물종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 가평군에는 금강초롱꽃, 닻꽃, 도깨비부채, 만주바람꽃, 왕김의털, 점현호색,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 개박달나무, 개회나무, 고려엉겅퀴, 꼬리조팝나무, 나도개감채, 낭아초, 너도바람꽃, 느러진장대, 돌단풍, 땅비수리, 물박달나무, 미치광이풀, 산앵도나무, 새우가래, 쉬땅나무, 시닥나무, 연복초, 인가목조팝나무, 참배암차즈기, 참조팝나무, 청나래고사리, 흰진범 등 80여 종이 확인되었다.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 및 멸종 위기 식물에는 금강애기나리, 금강초롱꽃, 나도개감채, 너도바람꽃, 닻꽃, 도깨비부채, 두루미천남성, 만주바람꽃, 미치광이풀, 백작약, 쥐방울덩굴, 태백제비꽃, 홀아비바람꽃 등이 확인되었다.
귀화식물로는 개망초, 구주개밀, 금낭화, 끈끈이대나물, 나도냉이, 단풍잎돼지풀, 달맞이꽃, 돼지풀, 말냉이, 망초, 미국쑥부쟁이, 붉은서나물, 붉은토끼풀, 서양민들레, 아까시나무, 애기수영, 오리새, 지느러미엉겅퀴, 털비름, 큰김의털, 큰조아재비, 털별꽃아재비, 토끼풀 등 20여 종이 확인되었다.
귀화식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평군에 고산지대가 많고 등산객에 의한 간섭이 크지 않기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꽃을 피우는 식물]
가평군에서는 야생화를 많이 볼 수 있다. 가평군은 명지산·화악산 등 고도가 높고 계곡이 깊은 산이 많아 많은 종류의 야생화들이 자라기 좋은 조건은 갖추고 있다. 특히 봄철에 쉽게 볼 수 있는 바람꽃으로는 꿩의바람꽃, 너도바람꽃, 변산바람꽃, 숲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등이 있다.
괭이눈 종류에 해당하는 큰괭이눈, 금괭이눈, 선괭이눈, 산괭이눈, 애기괭이눈 등 여러해살이풀도 봄철에 자주 볼 수 있다. 명지산에서는 매자나무와 매발톱나무 등 매자나뭇과 관목이 서식한다. 이외에도 생강나무, 산수유, 산벚나무, 개벚나무, 왕벚나무, 자두나무, 살구나무, 앵두나무, 병꽃나무, 붉은병꽃나무, 함박꽃나무, 말발도리, 물참대 등 나무도 가평군에서 봄철이 되면 쉽게 볼 수 있는 식생이다.
여름철에는 산앵도나무, 까치수염, 봉선화과에 속하는 물봉선과 노랑물봉선, 고마리, 노루오줌 등이 산자락과 들판에서 꽃을 활짝 피운다.
가을철에는 투구꽃, 그늘돌쩌귀, 흰진범, 선덩굴바꽃 등의 투구꽃 종류와 용담, 큰용담, 칼잎용담, 과남풀, 연보라과남풀 등의 용담류, 쑥부쟁이, 참취, 구절초, 엉겅퀴, 금불초, 민들레 등으로 대표되는 국화과 식물을 볼 수 있다.
[고유식물과 희귀식물]
고유식물은 특정 장소에만 국한되어 서식하는 식물이고, 희귀식물은 국내에서 개체수가 적어 법적인 보호를 받는 식물이다.
가평군에는 개족도리, 숲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만주바람꽃, 매자나무, 깽깽이풀, 가는장구채, 매화말발도리, 산앵도나무, 애기송이풀, 참배암차즈기, 미치광이풀, 금마타리, 병꽃나무, 털댕강나무, 금강초롱, 분취, 솔나리, 노랑무늬붓꽃, 개불알꽃, 광릉요강꽃 등 30여 가지의 고유식물과 희귀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바람꽃은 한반도에서 명지산에만 서식하고 있으며, 금강초롱은 한반도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며, 가평군에서는 명지산과 화악산 등 해발 800m 이상 고지대에서 볼 수 있다.
[귀화식물]
귀화식물은 토착식물에 대비되는 것으로 외국 혹은 국내의 다른 지방에서 들어온 식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외래식물로 불리기도 한다.
가평군에서는 명지산의 식생에 대한 조사에서 외래식물의 분포가 확인된 바 있다. 그 조사에 따르면 미국쑥부쟁이, 소리쟁이, 좀명아주, 취명아주, 청비름, 다닥냉이, 토끼풀, 땅빈대, 애기땅빈대, 겹달맞이꽃, 회향, 까마중, 돼지풀, 미국가막사리, 망초, 뚱딴지, 도꼬마리, 서양민들레 등이 다른 지역에서 가평군으로 서식지를 옮겨온 귀화식물이다.
[보호수]
보호수는 가평군에서 자라는 나무 가운데 수령이 많아서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거나 덩치가 큰 나무, 또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희귀한 나무를 대상으로 특별하게 보호하거나 증식시킬 필요로 인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식생이다.
가평군에서는 1982년 10월 15일에 최초로 보호수가 지정되었다. 2019년 기준으로 가평군에는 제1호 보호수부터 제29호 보호수까지 지정되어 있지만, 나무가 고사하거나 도로 건설에 따른 잠식 등으로 지정이 해제된 보호수를 제외하면 모두 27개소에 30그루의 보호수가 있다.
유형별로는 느티나무가 22그루로 가장 많고, 소나무 4그루, 은행나무 3그루, 갈참나무 1그루가 있다.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와는 별도로 가평군 상면 연하리에는 수령 300년이 넘고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된 향나무 1그루가 관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