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제작된 『팔도군현지도』에 수록된 경기도 가평군의 지도.

[개설]

『팔도군현지도(八道郡縣地圖)』는 영조대 동일한 크기의 20리 방안에 통일된 기호를 사용하여 제작된 대축척 군현지도이다. 「가평지도(加平地圖)」는 3책 중 1책에 수록되어 있는데, 가로 5칸, 세로 7칸의 방안에 그려져 있다.

[형태/서지]

『팔도군현지도』는 채색필사본 3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평지도」는 크기가 가로 38.0㎝, 세로 50.0㎝이며, 주기는 없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팔도군현지도』 「가평지도」 에서 읍치는 적색의 원으로 그렸고, 여기에서 적색의 실선을 사용하여 양주·춘천·포천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묘사하였다. 방리는 군내면을 제외한 북면·남면·서면·조종면이 기록되어 있다.

산지는 녹색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군내에는 비령산(飛靈山)·회산(檜山)·거림산(巨林山)·검봉산(劒峯山)·청수산(靑水山)·청평산(淸平山) 등이, 군의 경계에는 검단산(黔丹山)·운악산(雲岳山)·강씨봉(姜氏峯)·화악(花岳)·촉대봉(燭臺峯)·보납산(寶納山) 등이 표시되어 있다.

하천은 조종천·굴운천 등이 군의 남쪽을 흐르는 지금의 북한강으로 유입된다. 역은 연동역(連洞驛)과 감천역(甘泉驛), 사찰은 현등사(懸燈寺)와 용천사(龍泉寺), 창고는 현창(縣倉)이 표기되어 있다. 또 김육(金堉)을 추모하기 위해 1705년(숙종 31) 설립된 잠곡서원(潛谷書院)이 기재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팔도군현지도』는 전국의 읍치가 동일한 축척으로 작성된 군현지도로, 「가평지도」 수록 내용을 통해 이후 제작되는 대축적 전국지도에 가평군 관련 기록의 반영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