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경기도 가평군 출신 독립운동가.

[가계]

최인화(崔仁和)[1900~1937]의 본관은 수성(隋城)이며, 이명(異名)은 최인혁(崔仁爀)이다. 아버지는 최기선(崔基善)이며, 본적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 목동리이다. 이규봉(李圭鳳)의 둘째 딸 이윤애(李閏愛)와 혼인하였으며, 자식은 최승렬(崔承烈), 최승락(崔承洛)이 있다.

[활동 사항]

최인화는 가평읍에서 사숙을 운영했던 이규봉(李圭鳳)의 문하에 들어가 공부하였다.

1919년 3월 1일 서울에서 만세시위가 전개되었을 때, 고종의 인산일에 맞추어 서울을 방문한 이규봉은 만세시위를 목격하게 되었다. 이규봉은 자초지종을 알기 위해 서울에 있던 제자인 정한교(鄭漢敎), 신태연(申泰鍊), 민영순(閔泳純)과 만났다. 3·1운동의 경위를 들은 이규봉은 「독립선언서」 2매와 『독립신문』 1매를 챙겨 가평으로 돌아왔고, 장남 이윤석(李胤錫)과 제자 정흥교(鄭興敎)에게 이를 이야기하였다. 이튿날 이규봉은 장기영(張基英), 정성교(鄭聖敎), 이만석(李萬錫), 정재명(鄭在明), 이병찬(李炳贊) 등 주민들을 초대해 만세시위 계획을 이야기하였고, 사위인 최인화도 이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이들은 3월 15일을 거사일로 잡고 천도교인과 기독교인들을 포섭하여 만세시위 참여를 독려하기로 하였다. 거사 이전까지 1,800여 개의 태극기와 500여 매의 비밀통문이 비밀리에 제작되었다.

3월 14일 밤 최인화를 비롯한 정기복(鄭基福), 정천수(鄭天洙) 3인은 북면 일대에서 비밀통문을 배부하였다. 정기복은 목동리·소법리(所法里)·화악리(華岳里)를, 정천수는 제령리(濟寧里)·도대리(道大里)·백둔리(栢屯里)를, 최인화는 이곡리를 맡았다.

이튿날인 3월 15일 오전 9시를 기해 최인화는 이규봉, 이윤석, 정흥교 등 주도 인물들과 주민들과 함께 북면사무소로 몰려가 만세를 외쳤다. 이어 태극기를 앞세우고 가평 읍내로 이동하여 가평군청, 면사무소, 보통학교 등 주요 관공서를 돌아다니며 만세를 외쳤다. 김정호(金定鎬), 최기홍(崔基弘), 장귀남(張貴男), 김창현(金昌鉉) 등 가평 읍내 주민들 역시 이에 호응하여 세력은 계속 늘어났으며, 저녁이 되어서 각자 해산하였다. 일본 경찰은 주도인물의 색출에 나섰고, 최인화는 함께 만세시위에 참여하였던 아버지 최기선(崔基善)과 함께 체포되었다.

주도인물들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장기영과 정성교는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주민 200여명을 불러 모았다. 3월 16일 오전 북면 목동리의 성황당에 모인 주민들은 가평 헌병분견소를 향해 이동하다 목동리 당고개에서 헌병들과 마주쳤고, 헌병들이 해산을 명령하였으나 이를 듣지 않고 이들과 정면으로 충돌하였다. 결국 장기영 등은 체포되었고 1차로 체포된 이들과 더불어 약 70여명이 체포되었다.

최인화는 이윤석 등과 함께 소요죄 및 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되어 1919년 4월 26일 경성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옥고 이후 1934년 소화생명보험회사(昭和生命保險會社) 경기지부장을 지내다가 38살의 나이에 요절하였다.

[상훈과 추모]

최인화는 1992년 대통령표창에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