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바위와 말바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1034
한자 將軍-
영어공식명칭 General Rock and Horse Rock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76년 8월 11일 - 「장군바위와 말바위」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7년 - 「장군바위와 말바위」, 『거창군사』에 수록
관련 지명 장군재 - 경상남도 거창군 가북면 우혜리 지도보기
관련 지명 사병리 -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사병리 지도보기
채록지 「장군바위와 말바위」 채록지 -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기리 지도보기
성격 전설
주요 등장 인물 장군
모티프 유형 영웅담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에 있는 장군바위말바위에 전해 오는 이야기.

[개설]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사병리 창촌 마을 뒤편 장군재로 오르는 길은 울창한 수목에 기암괴석이 곳곳에 널려 있다. 산 중턱에는 큰 바위 두 짝이 마치 방문과 같이 갈라져서 열릴 듯이 서 있는데, 이 바위를 ‘장군바위’, 혹은 ‘문바위’라고 부른다. 장군바위 옆에 말 대가리와 같이 생긴 바위는 ‘말바위’라고 부르며, 북같이 생긴 바위는 ‘북 바위’라고 부른다. 신성한 기운이 들어 있다는 이들 바위에 용맹한 장수의 전설이 전해 오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장군바위말바위 이야기는 1997년에 거창군사 편찬 위원회가 편찬한 『거창군사』에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1976년 8월 11일 거창군 가조면 기리에 사는 최말용[남, 80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아주 오랜 옛날에 용맹하고 전략에도 뛰어난 한 장군이 살았다. 장군은 가는 곳마다 승전보를 울려서 명성이 온 나라에 퍼져 모르는 이가 없었다. 그러나 시대가 어지러워 간신배들이 들끓고 임금이 정사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 나라가 혼란에 빠져들었다. 때를 잘못 만났음을 안 장군은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것을 한탄하면서 마침내 장군재로 오게 되었다. 장군재를 지나 이 돌문에 이르러 장군은 먼 훗날을 기약하면서 바위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 후로 바위 문은 한 번도 열리지 않았지만, 때가 되면 장군이 다시 바위 문을 열고 나와 세상을 평정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때부터 장군재에 있는 이 바위를 장 바위, 혹은 문바위라고 불렀다. 장군바위 옆에 서 있는 말바위는 장군이 타고 왔던 말이 세워 둔 채로 바위가 된 것이라고 전한다. 지금은 말 대가리 부분이 벼락을 맞아 굴러떨어져 있어서 말 대가리 바위라고도 한다.

장군바위에 전해지는 또 다른 전설이 있다. 옛날에 싸움마다 이기는 매우 용감한 장군이 있었다고 한다. 후일 장군이 죽어서 돌로 변하였는데, 그 형태가 사람처럼 생겼다고 한다. 그 뒤 나라에서 전쟁만 일어나면 이 바위에서는 “장군들아, 장군들아.” 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바위에는 눈물이 흘러내렸다고 한다. 장군바위 옆에 있는 둥근 바위는 장군이 평소에 아껴 쓰던 북이라고 하며, 북 바위라고 부른다.

[모티프 분석]

「장군바위와 말바위」 전설의 모티프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 재현된 영웅담이다. 전설의 주인공은 비범할지라도 인간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하기 일쑤며, 따라서 결말이 비극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장군바위」 전설에 등장하는 장군도 비범한 능력의 소유자이나 불운하여 좌절하고 만다. 뛰어난 사람이 불행해지는 전설의 결말은 인간의 속성을 여러 모로 일깨워 주는 구실을 한다. 여기서 장군은 가혹한 현실에 시달리는 민중들의 꿈의 투영이다. 민중들은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용맹한 장군의 출현을 기원하지만 장군은 바위 문을 열고 나오지 않는다. 안타까운 현실 속에 재현된 영웅 전설이다. 물론 성공한 인물의 전설은 사실에 기초하여 위대하게 언급되기 마련이지만 전설적으로 창조된 인물들은 타고난 역량에도 불구하고 좌절하도록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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