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가정의 여러 신을 믿는 의례 행위. 가신 신앙은 가정의 안녕과 화목을 기원하기 위해 부녀자들이 중심이 되어 집안 곳곳에 신을 모셔 놓고 섬기는 한국 고유의 신앙 행위이다. 이를 ‘가정 신앙’이라고도 한다. 가신(家神)은 가정의 안녕과 가족 구성원을 액운으로부터 보호해 준다고 믿는 집안 내부의 모든 신들을 총칭한다. 우리 조상은 예부터 대대로 살아온...
-
경상북도 김천시 지좌동 감천과 직지천에서 매년 음력 1월 15일 일몰후 달집을 만들고 태우며 송액영복(送厄迎福)을 기원하는 민속 놀이. 감천 달맞이 민속놀이는 김천문화원이 주관하는 정월 대보름날에 관련된 달집태우기를 주 행사로 삼고, 부속 행사로 시행하는 연날리기·귀밝이술과 강정 먹기·쥐불놀이·다리밟기·소원지 적기·윷놀이·줄다리기 등을 말한다. 이를 ‘정월대보...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곡우 때 자작나무에서 채취한 물. 곡우물은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부터 채취한 수액을 말하는데 통상 곡우(穀雨)를 전후한 시기에 가장 많이 생산된다. 이를 ‘곡우물’, ‘고로쇠물’이라고도 한다. 1년 24절기 중 청명 다음이 곡우다. 대개 음력으로는 3월 중에 있고 양력으로는 4월 20, 21일에 해당한다. 곡우물을 마시면 몸에 좋다고 하여 약수...
-
경상북도 김천시 감천면 광기2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풍물놀이. 광기농악은 김천시 감천면 광기2리에서 정월 초 집집마다 마을에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걸립하던 지신밟기와 두레의 전형을 잘 갖춘 풍물의 형태가 두루 보이는 민속놀이이다. 김천시 감천면 광기2리는 조선 시대까지 성주군 신곡면에 속했던 마을로 감천에 인접하여 평야지가 많고 토질이 비옥하여 일찍이 벼농사가 발달...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1월 16일에 귀신이 돌아다닌다는 날. 귀신날은 귀신이 따르는 날이라 하여 집에서 근신하며 외출을 금하는 풍습이 있다. 이를 ‘까치날’이라고도 한다. 일 년 가운데서 정초에 해당하는 설날부터 대보름날까지 크고 작은 세시 풍속과 민속놀이가 집중되어 있어 심신이 지치고 마음이 산란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대보름을 기점으로 농사철이 다가왔음을 자각하...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손을 불빛에 비추어 벽에 그림자를 만들며 노는 놀이, 그림자놀이는 손·인형 등으로 물건의 시늉을 불빛에 비추어 벽에 마치 실물 모양과 비슷한 그림자를 만들면서 즐기는 민속놀이이다. 전기가 일반화되기 전까지 주로 겨울의 긴 밤 시간에 전국적으로 널리 행해졌다. 보통 동물의 모양을 흉내 내는 간단한 방법부터 작은 소도구를 이용한 복잡한 방법까지 다양하...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땅에 선을 긋고 풀, 돌 등으로 만든 말을 움직여서 겨루는 놀이. 꼰은 주로 땅이나 종이 위에 다양한 형태의 말밭을 그려 놓고 두 편으로 나눈 후, 말을 정해진 방향과 횟수대로 움직여 상대방의 말을 가두거나 따내며 승부를 겨루는 경합 쟁취형 놀이이다. 이를 ‘고누’라고도 한다. 김천 지역에서는 샘꼰, 참꼰, 물래꼰, 오목꼰 등 네 종류의 놀이가 성...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연말에 새를 잡아 조상에게 제사를 드리는 풍습. 납일(臘日)은 동지로부터 세 번째의 미일(未日)[양의 날]이다. 이를 가평(嘉平), 청사(淸祀), 대사(大蜡), 납(臘), 새 잡아먹는 날 등이라고도 한다. 납일 때가 되면 대개 음력으로 연말 무렵이 된다. 납은 ‘접(接)’과 같은 뜻으로 신년과 구년이 교접하는 즈음에 대제(大祭)를 올려 그 공에 보...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여름에 풀을 베거나 겨울에 나무를 하러 가서 즐기는 놀이. 낫치기는 낫을 던져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이다. 산에 나무를 하러 가거나 가축의 먹이인 풀을 베러 가서 지치거나 심심할 때 나무꾼이나 꼴 베는 아이들이 낫을 이용하여 상대방과 내기를 하며 즐기는 놀이이다. 이를 ‘갈고리 던지기’, ‘낫걸이’ 등이라고도 한다. 낫치기는 겨울에 산으로 나무를...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윷판의 말이 네 번을 먼저 나야 이기는 윷놀이 방식. 윷놀이는 네 개의 윷가락을 던져 그것이 나타내는 형상을 통해 일정한 행로를 통과하도록 말[馬]을 놓아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이다. 넉동배기 윷놀이는 윷을 던져 나온 결과대로 게임을 진행시켜 윷판의 말 4개가 먼저 최종점을 통과하는 편이 이기는 놀이이다. 윷의 기원에 대해 성호(星湖) 이익(李瀷)...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6월 15일 유둣날에 논 귀퉁이 배수로에 떡을 올리는 풍속. 논고사는 유둣날 송편이나 찹쌀떡을 만들어서 논 귀퉁이의 배수구에 바치며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풍습이다. 이를 ‘논꼬지’라고도 한다. 유두에는 맑은 개울에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 뒤 유두 음식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나쁜 일도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유두 무렵에는 참...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음력 5월 5일 단오는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서 설날·대보름·추석 등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이다. 이를 수릿날, 중오절, 천중절 등이라고도 한다. 일 년 중에서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겼다. 김천 지역에서는 단오가 되면 남자들은 씨름, 줄다리기 등을 하고 부녀자들은 그네뛰기, 창포물에...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소원을 빌며 나무로 만든 달집에 불을 지르는 놀이. 달집태우기는 달맞이·횃불싸움 등과 함께 정월 대보름의 대표적인 민속놀이이다. 보름달이 떠오르기 전에 나무로 틀을 만들고, 달이 솟으면 불을 지르며 새해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이를 달집그슬기, 달불놀이 등이라고도 한다. 정월 대보름날 달이 뜰 무렵에 생솔가지나 나뭇더미를 쌓아...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을 전후하여 전해 내려오는 풍습. 대보름은 정월 대보름을 말하며, 한자로는 상원(上元)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중원(中元)[7월 15일], 하원(下元)[10월 15일]과 연관해서 부르는 한자어이다. 음력 1월 15일은 대보름, 음력 1월 14일은 작은 보름이라 했다. 대보름으로 부르는 것은 세시 풍속에서 비중이 크고 뜻이 깊기 때문이...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에 지내는 풍속. 동지(冬至)는 글자 그대로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태양이 가장 남쪽으로 기울어져 밤의 길이가 일 년 중 가장 긴 날이다. 동지가 지나면 하루 낮 길이가 1분씩 길어지는데 옛 사람들은 태양이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동지를 ‘작은설’, ‘아세(亞歲)’ 등이라고도 했다. 동지는...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동네 청년들이 돌을 들어 겨루는 놀이. 들돌은 동네 장정들이 힘자랑을 하던 옛날의 놀이 도구 겸 운동 기구이다. 들돌놀이는 장정들이 아주 무거운 돌을 들어 올려 어깨 위로 넘김으로써 힘자랑을 하는 민속놀이임과 동시에 힘을 통해 성인의 자격을 부여받는 일종의 통과 의례이다. 특히 백중 무렵 꼼비기날에 일꾼들 사이에서는 들돌들이를 하여 어린 일꾼이 온...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조상 무덤의 근황을 알아보는 일. 명도점은 부탁을 받은 무속인이 명도를 불러 영택(靈宅)인 무덤의 근황에 관하여 알아보는 점의 일종이다. 명도는 조상의 신과 후손인 인간 사이의 매개를 자처하는 교접자를 일컫는다. 집안에 불길한 일이 빈번히 발생하면 무속인에게 조상 누구를 불러 달라고 한다. 부탁을 받은 무속인은 기절하였다가 일어나서 지명한 조상을...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정월 초이렛날 주민들이 쌀을 모아 함께 밥을 지어먹는 풍습. 모듬밥은 집안이 가난하여 설날을 맞았어도 제대로 세찬을 마련하지 못하는 나이 많은 어른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생긴 풍습이다. 따라서 정월 초이렛날이 되면 마을에서 친한 이웃끼리 쌀을 정성껏 거두어 모듬밥을 해 먹고, 윷놀이를 하며, 하루를 보낸다. 모듬밥은 동성(同姓) 마을과 농촌 공...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못을 이용하여 승부를 겨루는 놀이. 못치기는 끝을 뾰족하게 만든 쇠못이나 나무·대나무 못을 땅에 꽂거나, 꽂힌 못을 쓰러뜨려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이다. 못치기는 두 명 또는 여러 명이 어울려 할 수 있는 놀이로, 겨울철 벼 베기가 끝난 빈 논이나 무른 땅바닥이 있는 곳에 못을 쳐서 다양한 방법으로 승부를 가린다. 쇠못과 나무못 가운데 어느 것이...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시월상달에 조상의 묘소를 찾아가 지내는 제사. 묘제(墓祭)는 묘소에 가서 드리는 제사를 총칭한다. 일반적인 묘제는 장례 기간에 봉분을 만든 후 올리는 묘제인 장례와 명절인 설날, 한식, 단오, 추석 등에 올리는 묘제로 나눌 수 있다. 그렇지만 김천 지역에서는 5대조 이상의 조상으로서 기제사를 드리지 않는 조상에 대한 제사를 묘사(墓祀)라 칭한다....
-
경상북도 김천 지역 민간에서 오래 전부터 믿어져 내려온 신앙. 민간 신앙은 일반 종교처럼 교리나 교단이 체계화된 것이 아니라 일반 민중들의 생활 속에서 예전부터 전승되어 오는 신앙을 말한다. 이를 ‘민속 신앙’이라고도 한다. 민간 신앙은 인간 본연의 종교적 욕구에서 자연 발생한 가신(家神), 동신(洞神), 무속, 자연물, 영웅, 사귀(邪鬼) 등에 대한 신앙과 점복, 금기...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전승되어 오고 있는 민중들의 생활과 습관을 반영한 놀이. 민속놀이는 옛날부터 민간에 전승되어 오는 여러 가지 놀이로서 향토색을 지니며, 전통적으로 해마다 행하여 오는 놀이를 말한다. 민속놀이는 민족 구성원의 정서를 자극시켜 대중적 흥취를 돋우고 공동적인 감흥 속에서 짜임새 있는 구조적 행동을 공동으로 경험하도록 하는 상황 조성 작업이라고 말할 수...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7월 15일에 전해 내려오는 풍습. 백중(百中)은 망자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제를 올리고 머슴을 쉬게 하는 세시 풍속이다. 이를 백종(百種), 중원(中元), 망혼일(亡魂日) 등이라고도 한다. ‘백중’은 이때쯤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와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은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절에서는 재(齋)를 올리고 공양을 드렸으며, 민간...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여름철에 아이들이 물을 막아 즐기는 놀이. 보(洑)란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둑을 쌓거나 흐르는 냇물을 막아 두는 곳을 말한다. 보싸움은 냇가에서 패를 나누어 제각기 물을 막아 둑을 쌓아 놓고, 막았던 물꼬를 터서 상대의 둑을 무너뜨리는 놀이이다. 옛날에는 논농사를 짓는 데 비의 역할이 매우 컸다. 흐르는 물을 막아 보를 만들려면 많은 사람들이 힘을...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 전날 밤에 부잣집의 흙을 훔쳐오는 풍속. 복토훔치기는 정월 열 나흗날 밤에 부잣집의 뜰에서 흙을 훔쳐 가난한 사람의 부뚜막에 발라 부를 기원하는 풍습이다. 이를 ‘복토도둑질’이라고도 한다. 정월 대보름날 밤에 가난한 사람이 부잣집에 몰래 숨어들어 마당이나 뜰의 흙을 파다가 자기 집 부뚜막에 바르면 부잣집의 복이 옮겨와 자신도 부자가 된...
-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 인의리, 예지리, 신리에서 정월 대보름에 줄을 당겨 승부를 겨루는 놀이. 봉계동 줄당기기는 주민들이 매년 정월 대보름에 줄을 당기면서 겨루는 민속놀이이다. 봉계동[현 김천시 봉산면 인의리, 예지리, 신리 등 3개 마을을 통칭]은 예부터 창녕 조씨와 연일 정씨가 대대로 살면서 반촌의 면모를 형성한 큰 마을이다. 이 마을은 김천에서 추풍령으...
-
경상북도 김천 지역의 어린 소녀들이 사기그릇 조각을 이용하여 즐기는 놀이. 사금파리놀이는 10세에서 15세 사이의 어린 소녀들이 사기그릇의 깨어진 작은 조각을 가지고 방이나 마당에서 계절에 관계없이 연중 할 수 있는 민속놀이이다. 이를 ‘쇠금파리놀이’라고도 한다. 사금파리는 사기그릇의 조각을 말하는데 날카로운 부분을 갈아서 둥글게 5㎝ 내외로 만들어 사용한다. 통상 두...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3월 3일에 전해 내려오는 절기 풍속. 삼짇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온다는 날이며, 봄철에 3이란 수가 겹치는 길일이다. 이를 삼월 삼짇날, 삼사일(三巳日), 원사(元巳), 상제(上除) 중삼(重三) 등이라고도 한다. 양의 수가 겹치는 삼짇날은 파릇파릇한 풀이 돋고 꽃들이 피어 봄기운이 완연하다. 그래서 이날은 봄에 걸맞은 모든 놀이와...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1월 1일에 지내는 명절. 설날은 새해의 첫 날을 기리는 명절이다. 설날은 해[年]의 한 간지가 끝나고 새 간지가 시작되는 날로, ‘설’은 ‘익숙하지 못하다’, ‘서다’, ‘삼가다’ 등의 의미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한다. 이를 원단(元旦), 세수(歲首), 연수(年首) 등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설이라고 한다. 설은 한자로는 신일(愼日)이라고 쓰...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새해를 맞이하여 차려입는 새 옷. 설빔은 설을 맞이하여 새로 장만하여 입는 옷이다. 설날이 되면 묵은 것을 떨어버리고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는 의미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미리 마련해 놓은 새 옷을 입는다. 이를 세장(歲粧)이라고도 한다. 설빔은 남녀노소, 빈부귀천 없이 살림 형편에 따라 마련하는데 각 가정에서는 가을부터 옷감을 마련했다가 정성을 다해...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정월과 10월에 집을 수호한다는 가신(家神)의 하나인 성주를 섬기는 의례. 성주신은 집 안의 여러 신을 통솔하면서 가내의 평안과 부귀를 관장하는 가신이다. 성주제는 집을 수호하는 신령(神靈)인 성주신에게 지내는 제사로 김천 지역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가정 신앙의 형태이다. 이를 ‘성주 제사’라고도 한다. 성주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명칭이...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되풀이하여 행하는 의례적인 생활 풍속. 세시 풍속은 원시 농경 사회로부터 인간이 주기적·관습적·의례적으로 생활 행위를 반복해 온 표준적인 행동 양식이다. 또한 한 해를 통해 매달 행해지는 것으로 생활의 단락을 지워 주는 시간적 단위이기도 하다. 그래서 세시 풍속은 계절의 변화와 농업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전승되어 왔다...
-
경상북도 김천 지역의 여자아이들이 손뼉을 치고 노래를 부르며 즐기는 놀이. 수박치기는 여자아이들이 짝을 이루어 노래에 맞추어 손을 율동적으로 놀리면서 손뼉을 “짝! 짝!” 치면서 즐기는 민속놀이이다. 이를 ‘박수치기’라고도 한다. 수박은 기쁨, 찬성, 환영을 나타내거나 장단을 맞추려고 두 손을 마주 치는 손뼉을 의미한다. 주로 손을 써서 상대를 공격하거나 수련을 하는 한...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네 명이 숫자를 적은 80매의 종이를 가지고 노는 놀이. 수투는 어른 네 사람이 편을 지어 종이나 가죽 80매에 적힌 숫자풀이를 하며 노는 놀이이다. 이를 수천(數千), 수투전(數鬪牋), 투전(鬪箋) 등이라고도 한다. 초기에는 주로 상류층 남성들이 종이로 만든 도구를 가지고 방안에서 하는 놀이였는데 노는 방법도 다양하게 발전했다. 수투는 몇 자 안...
-
경상북도 김천시 아포읍과 지례면에서 두 개의 주사위를 사용해 승부를 겨루는 놀이. 쌍륙은 김천시 아포읍과 지례면 일대에서 두 사람 혹은 두 편이 말을 가지고 2개의 주사위를 죽통에 넣고 흔든 다음 빼내서 그 나온 수대로 판 위에 말을 써서 먼저 나가면 이기는 민속놀이이다. 쌍륙은 서역의 유희로 중국의 육조 시대와 수당 시대에 성행했으며 우리나라에는 삼국 시대에 투호, 저...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집안에 모신 신령에게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 안택(安宅)은 집안이 잘 되도록 이끌어 준다고 믿는 여러 신들에게 치성을 드리는 신앙 행위이다. 이를 ‘안택굿’이라고도 한다. 안택의 목적은 1년 동안 집안의 평안·무병장수·자손의 번창 등을 기원하는 것이다. 보통 명절이 되거나 별식이 생기면 이를 집안 신에게 바친다. 또한 정초의 안택이나 가을...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가정이나 개인에게 닥칠 액을 미리 막는 의례. 액막이는 개인이나 가정, 마을에 닥치는 질병·고난·불행 등을 예방하기 위해 그 매개자인 악귀를 쫓는 민속적인 의례이다. 이를 액땜, 도액(度厄), 제액(除厄) 등이라고도 한다. 액막이는 어느 민족에게도 있는데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미신에 불과하지만 병과 재난에 대해 뚜렷한 대책이 없던 당시에는 일종의...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바람을 이용하여 연을 하늘에 띄우며 즐기는 놀이. 연날리기는 오랜 옛날부터 전승되어 오는 민족 전래의 기예(技藝)의 하나로서, 음력 정초가 되면 해마다 장관을 이루었던 민속놀이이다. 연은 종이에 가는 댓가지[竹骨]를 붙여 실로 꿰어 공중에 날리는 놀이 용구로서 바람을 이용하여 하늘에 띄운다. 『삼국사기(三國史記...
-
경상북도 김천 지역의 여자아이들이 땅에 칸을 만들어 즐기는 놀이. 오간놀이는 땅바닥에 여러 공간을 구분해 그려 놓고 그 안에 옥자[납작한 돌]를 던진 다음 한 발로 차서 선에 걸리지 않게 차례로 다음 공간으로 옮겨서 한 바퀴를 돌아오며 즐기는 민속놀이이다. 이를 ‘사방치기’라고도 한다. 오간놀이는 마당이나 골목길, 운동장, 논바닥 등 평평한 땅에서 주로 이루어졌으며 ‘옥...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죽은 사람의 넋을 저승으로 천도하는 굿. 오구굿은 죽은 자의 생전 원한이나 욕구를 풀어 주고 모든 죄업을 씻어 주며 천도(薦度)하기를 기원하는 굿이다. 특히 뜻밖의 재앙으로 죽거나 제명대로 다 살지 못하고 죽은 사람의 혼이 원한으로 산 자를 해코지를 한다고 생각될 경우, 무당을 불러서 행한다. 이를 ‘넋굿’이라고도 한다. 죽은 조상이나 가족을 위해...
-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대룡2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풍물놀이. 용복농악은 김천시 대항면 대룡2리 용복마을에서 두레의 전형을 잘 나타내고 있는 민속놀이이다. 이를 ‘두레 풍물’이라고도 한다. 김천시 대항면 대룡2리 용복마을은 예부터 논농사가 발달한 지역으로 벼농사와 관련된 농경 문화가 잘 전승되어 온 마을이다. 용복농악의 대표적인 사례가 이웃한 신평마을과의 줄다리기로 매년...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집안에 환자가 있을 때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굿. 우환굿은 김천 지역의 가정에서 가족 중 병이 들었을 때 무속인을 통해 쾌유를 바라면서 벌이는 굿이다. 일반 가정에서 행하는 굿은 대부분 우환을 제거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우환은 대개 귀신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믿어 왔는데, 섬겨야 될 신을 잘못 섬겨서 탈이 난 것이라고 믿고서 우환굿을 하게 된...
-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월곡리 달이실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풍물놀이. 월곡농악은 김천시 부항면 월곡리 달이실마을에서 정월 초 집집마다 돌면서 지신밟기를 하고 마을에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던 걸립의 전통을 이은 민속놀이이다. 이를 ‘달이실풍물’, ‘월곡풍물’, ‘월곡매구’ 등이라고도 한다. 김천시 부항면 월곡리는 과거 지례군 상서면에 속했던 마을이다. 월곡(月谷), 또는 달...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2월 4일이나 5일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절기 풍속.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로 24절기 가운데 첫 번째로 등장하는데 음력으로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한다. 양력으로는 2월 4일경이다. 태양의 황경이 315°일 때이며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다. 봄이 시작되는 계절이지만 아직 추위가 강하다. 입춘 전날이 절분(節分)인데...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공채를 이용해서 공을 치며 즐기는 놀이. 장치기는 남자아이들이 주로 감천의 모래밭에서 집단으로 편을 갈라 돌이나 솔방울·새끼 등으로 만든 공을 공채[나무 막대기]로 쳐서 상대편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면 점수를 얻는 오늘날의 하키와 비슷한 놀이이다. 이를 ‘얼레공놀이’라고도 한다. 장치기는 옛날 무사나 귀족 출신의 젊은이들이 궁중에서 말을 타고 공채...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한 해를 단위로 24절기에 행해지는 풍습. 절기는 1년을 태양의 황경(黃經)에 따라 15일 간격으로 24등분하여 계절을 구분하는 것이다. 이를 ‘절후(節侯)’라고도 한다. 한 달에서 5일을 1후(候), 3후인 15일을 1기(氣)라 하여 이것이 기후를 나타내는 기초가 된다. 1년을 12절기와 12중기로 나누고 이를 보통 24절기라고 하는데, 절기는...
-
경상북도 김천 지역의 청소년들이 벼슬 이름이 적힌 판을 이용하여 명절에 즐기던 실내 놀이. 종경도치기는 말판에 정1품에서 종9품에 이르는 문무백관의 관직명을 차례로 적어 놓고 윤목(輪木)을 던져 나온 숫자에 따라 말을 놓아 하위직부터 차례로 승진하여 고위 관직에 먼저 오르는 사람이 이기는 민속놀이이다. 종경도치기는 서당에서 공부하는 학동들이 즐겼고 일명 승경도, 승정도,...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9월 9일에 지내는 명절. 중양절(重陽節)은 음력 9월 9일을 이르는 말로 중구(重九)라고도 한다. 9는 원래 양수(陽數)이기 때문에 양수가 겹쳤다는 뜻으로 중양이라 한다. 또한 중양절은 3월 삼짇날 날아온 제비가 다시 강남(江南)으로 가는 날이기도 하다. 김천 지역의 중양절은 다른 지역과 별반 다르지 않다. 중양절은 음력 3월 3일[삼짇날]...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상자일에 들판에 쥐불을 놓으며 노는 놀이. 쥐불이란 본디 들쥐나 해충을 제거하기 위해 논둑과 밭둑에 놓는 불을 말한다. 음력 정월의 첫 자일(子日)인 상자일(上子日)[쥐날]이 되면 쥐를 없애기 위해 논두렁에 나가 불을 지른다. 쥐불놀이는 쥐와 해충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논두렁에 불을 놓는 세시 풍속으로 김천 지역의 농가에서 행하는 농사 기원 민속놀...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장정들이 지게를 이용하여 승부를 겨루는 놀이. 지게싸움은 양 지게 귀를 양손으로 잡고 지게를 타고 걸으면서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민속놀이이다. 겨울철 농한기에 머슴이나 농민들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활용해 노동의 고달픔을 잊고 즐거움을 얻고자 편을 갈라 지게싸움을 했다. 놀이 도구는 지게이며 산 정상이나 구릉지의 평평한 땅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가신(家神)을 위로하고 액(厄)을 물리치기 위해 행해지는 놀이. 지신밟기는 정월 보름날 마을에서 운영되는 풍물패가 주축이 되어 집집마다 돌면서 행하는 집터 닦기이다. 이를 ‘성주풀이’라고도 한다. 지신밟기의 의미는 마을과 주민 집의 지신(地神)을 밟아서 진정시키고 잡귀를 쫓아서 연중 무사와 만복이 깃들이기를 비는 데 있다. 김천 지역...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지내는 제사. 차례(茶禮)는 각 가정에서 설날과 추석에 아침 일찍이 조상께 음식을 장만하여 지내는 제사이다. 가풍에 따라서 정월 대보름, 초파일, 단오, 백중, 동지 등에도 차례를 지내는 집이 있으나 김천 지역의 가정에서는 설과 추석 이외의 명절에는 차례를 거의 지내지 않는다. 추석 차례 전에는 여름철에 자란 풀들을 벌초하는...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양력 4월 5일경 농사일을 시작한다는 절기 풍습. 청명(淸明)은 24절기의 하나로 날씨가 맑게 갠다는 의미이며 한식과 같은 날 또는 하루 전날이 된다. 때로는 식목일과 겹치기도 한다. 태양 황경이 15°가 되는 때이며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이다. 양력으로는 4월 5일경에 들며 음력으로는 2~3월에 든다. 절기상 한식은 청명과 같은 날이거나...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4월 8일 석가모니 탄신일을 맞아 등을 내어 다는 풍속. 연등절은 등(燈)을 내어 달고 불을 켜는 명절이라는 뜻으로 석가모니가 탄생한 사월 초파일[음력 4월 8일]을 일컫는 말이다. 이를 ‘관등절(觀燈節)’, ‘등절(燈節)’ 등이라고도 한다. 또 등불을 밝히고 밤을 지새우는 날이라는 뜻에서 방등일(放燈日)이라고도 한다. 『고려사(高...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8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추석은 음력 8월 보름으로 설날과 더불어 2대 명절의 하나이다. 이를 가배절(嘉俳節) 또는 한가위라고도 한다. 추석에는 햇곡식으로 송편을 빚고 조상에게 차례를 올리며 산소를 찾아 벌초(伐草)도 하고 성묘도 한다. 공휴일인지라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사람은 추석에 귀향하기 때문에 모든 교통수단이 동원되어 큰 혼잡을...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에 지내는 풍속. 칠석은 음력 7월 7일로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오작교에서 만나는 날이라고 한다. 이를 ‘칠월 칠석’이라고도 한다. 칠석날에는 비가 내리는 것이 보통인데, 이날 오는 비는 견우와 직녀가 1년 만에 만나는 환희의 눈물이고, 그 이튿날 오는 비는 이별하는 작별의 눈물이라고 한다. 칠석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하는 것...
-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 연화리에서 부녀자들이 가락지를 장난감으로 즐기던 놀이. 콩숨구기는 주로 정월이나 각종 명절에 부녀자들이 두 패로 나뉘어서 가락지를 돌리면서 하는 민속놀이이다. 이를 김천 지역에서는 ‘가락지 돌리기’라고도 한다. 가락지만 있으며 놀이가 가능하며 방 안이나 야외에서도 행해졌다. 콩숨구기는 두 패로 나뉘어서 가락지를 돌리면서 논다. 통상 이기는 편을 남...
-
경상북도 김천 지역의 아이들이 한 발을 쥐고 깨금발로 뛰면서 상대방과 겨루는 놀이. 토끼싸움은 10세 전후의 남자 아이들이 편을 갈라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이다. 상대와 몸과 무릎을 맞부딪쳐 서로 쓰러뜨리는 놀이로서, 그 자세가 닭이 서 있는 것 같이 불안하다고 해서 이를 ‘닭싸움’이라고 한다. 놀이 방법이 간단하고 아무런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들뿐 아니라...
-
경상북도 김천 지역의 청년·장년층에서 숫자를 적은 종이를 가지고 승패를 가리는 놀이. 투전은 한지를 여러 겹 붙여서 만든 지편(紙片)[문양이나 숫자를 표시하여 만든 패]를 뽑아 나온 끗수로 승부를 겨루는 놀이이다. 이를 짓꼬땡이, 돌려태기, 짓꾸땅, 짓꾸땅이, 땅이 등이라고도 한다. 지편은 형편에 따라 매수를 40장, 50장, 60장, 80장 등 다양하게 운용할 수 있으...
-
경상북도 김천 지역의 주민들이 일생을 거치면서 인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지내는 의례. 평생 의례는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생활하다가 일생을 마칠 때까지 삶의 중요한 단계마다 치러야 하는 여러 가지 의식이다. 이를 ‘통과 의례’라고도 한다.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보편적인 의례는 대부분 출생, 성장, 생식, 죽음 등의 생물학적 단계와 결부되어 있다. 육체적 변화...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4월 5일경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거나 조상의 묘소를 손질하는 풍습. 한식은 우리나라 4대 명절의 하나로 동지 후 105일 또는 그 다음 날에 들며, 청명 다음 날이거나 같은 날일 때도 있다. 중국 춘추 시대 제(濟)나라 사람들은 냉절(冷節) 또는 숙식(熟食)이라고 하였다. 중국에서 전래된 한식날 우리나라에서는 고조(高祖)까지 조상에게 차례를...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7월 15일 백중 즈음에 일꾼들을 쉬게 하는 풍속. 호미걸이는 일꾼들이 김매기를 마치고 음력 7월 초·중순 무렵에 마을 단위로 날을 정하여 하루를 먹고 노는 잔치이자 의례이다. 이를 머슴날, 초연(草宴) 등이라고도 한다. 주로 소작을 주거나 머슴을 두고 있는 대농의 집에서 호미걸이를 주관하였으나 마을 단위에서 행사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호미...
-
경상북도 김천시 감문면에서 정월 대보름날 청소년들이 횃불을 이용하여 겨루는 놀이. 횃불싸움은 청소년들에게 단결심과 용감성, 그리고 투지를 길러 주던 대표적인 집단 놀이이다. 이를 ‘홰싸움’, ‘횃불전투’ 등이라고도 한다. 횃불싸움은 달집태우기·쥐불놀이 등과 함께 정월 대보름에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야간 놀이의 하나이다. 전국적인 민속놀이기는 하지만 특히 영동 지방과 함경도...
-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주민들이 강이나 들로 나가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즐기는 놀이. 회취(會聚)는 봄가을에 어렵고 힘든 농사일을 끝내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강·산·들 등으로 나가서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노는 민속놀이이다. 오늘날의 소풍이나 야유회와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단오쯤이면 숨이 넘어가던 농사일이 한 고비를 넘게 되므로 동네마다 남녀노소 머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