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림면 가평리 가평마을은 2007년 농업진흥청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선정되면서 마을이 오래도록 간직한 전통 문화를 다시 살리기 위해 마을 사람 모두가 힘을 합치고 있다. 우리 것에 대한 관심과 전통 문화에 대한 소중함 그리고 우리 조상들이 살아 온 삶에 대한 가치에 대해 마을 사람들이 새롭게 인식하면서 이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외부인들과 더불어서 함께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
-
신림면 가평리 가평마을 사람들은 마을 주변에 넓은 들판이 있어 모두가 바쁜 1년 열두 달을 보내고 있다. 물론 한겨울에는 대부분 농사일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지만, 간혹 품을 팔러 다니는 사람도 있고, 기계의 힘을 빌려서 농사를 보다 쉽게 경작할 수 있게 되면서 부지런한 사람들은 겨울에도 땅을 일군다. 여느 마을처럼 가평마을도 고령자가 많아지면서 예전보다는 농사짓는 이...
-
가평리 가평마을의 철륭할아버지와 당산할머니는 인근에서도 유명한데, 그래서도 마을 사람들은 지금까지 촌제를 모시고 줄다리기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오늘날까지 가평마을 사람들이 촌제를 정성스럽게 모시는 것은 철륭할아버지와 당산할머니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촌제를 모시기 때문에 마을이 사고 없이 화평하고, 마을 사람들 모두 건강하다고 믿는다. 마을 사...
-
오늘날 전하는 수많은 옛이야기 가운데 도깨비 이야기만큼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이야기도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전하는 도깨비의 형체는 다양하다. 달걀도깨비, 홑이불도깨비, 등불도깨비, 멍석도깨비, 더벅머리도깨비, 강아지도깨비, 차일도깨비 등 헤아릴 수 없는 도깨비들이 이야기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 이는 그만큼 사람들에게 많은 이야기 형태로 전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
신림면 가평리 가평마을 북서쪽에 있었다는 만정은 현재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일대에 있는 무덤만이 옛이야기를 전하듯 고즈넉이 자리 잡고 있다. 만정은 고시철 선생의 호를 딴 것으로, 선생이 만년에 지어 친지 문인들과 독서하고 음풍농월했던 정자라고 한다. 지은 연대는 뚜렷하지 않으나 조선 후기 철종 말엽인 1860년 전후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1882년 큰 바람에...
-
신림면 가평리 가평마을 사람들은 매년 음력 정월에 마을 공동으로 ‘촌제’를 모시고 있다. 언제부터 촌제를 모시게 되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없지만,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모시고 있다. 촌제는 철륭할아버지와 당산할머니 두 군데에서 모신다. 촌제는 먼저 마을 뒤편 논 가운데에 서 있는 팽나무 앞에서 모시는데, 이 나무를 마을 사람들은 ‘철륭할아버지’라...
-
도동사(道東祠) 는 가평리 가평마을을 대표하는 문화 유적이다. 도동사 외삼문 안에는 정면 4칸, 측면 1칸의 방호정사가 위치하며, 그 뒤에 다시 외삼문이 있고, 그 뒤편에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을 한 사당[도동사]이 배치되어 있다. 도동사는 1920년대 초반 고순진(高舜鎭)ㆍ고예진(高禮鎭) 형제를 비롯한 많은 문인들과 전국의 유림들이 면암(...
-
집 안에서 부녀자가 중심이 되어 모시는 신앙을 가정 신앙이라 한다. 그 가운데 오늘날에도 지극 정성으로 모시는 신앙은 성주와 지앙으로, 신림면 가평리 가평마을에서는 아직도 일부 부녀자들이 성주와 지앙을 모시고 있다. 성주는 집을 지켜 주는 신으로, 옛 사람들은 집이 있으면 으레 성주가 있다고 믿었다. 가평리 가평마을에서는 집집마다 모두 성주를 모신다고 하는데, 단지나 동우[동이]와...
-
높이 734m인 방장산(方丈山)은 고창군의 진산으로 정읍 고부의 두승산, 부안의 변산과 더불어 전라북도의 삼신산이라고도 하며, 지리산ㆍ무등산과 더불어 호남의 삼신산이라고 불린다. 방장산은 고창군 신림면, 정읍시 입암면, 전라남도 장성군 북이면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방향이 동쪽을 향해 있다. 방장산은 내장산의 서쪽 줄기를 따라 뻗은 능선 가운데 가장 높이 솟은 봉우리로,...
-
신림면 가평리 가평마을 사람들은 1년 열두 달 365일 내내 부산하다. 명절도 쇠야 하고, 농사도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음력 정월이 되면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대명절 설이 돌아온다. 이날은 제일 먼저 조상께 떡국을 쑤어 차례상을 차려 놓고 예를 갖춘 뒤, 집안 어른들께 세배를 하거나 세배를 받으며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다. 세배는 집안 어른이나 친지께 먼저 올리며,...
-
차순임[1927년생] 씨가 들려 준 「아기 장수 우투리」는 어릴 적 부모님께 들었던 이야기라고 한다. 정읍시 입암면 천원마을이 고향인 차순임 씨는 부모님이 종종 자식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한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과부인 어머니가 먹을 것이 없어서 뜸쑥[뜸을 뜨는 데 쓰이는 약쑥]을 달여 먹었더니 윗몸만 있는 ‘우투리’를 낳게 된다. 어머니는...
-
조왕은 부엌에서 모시는 신으로, 부엌의 부뚜막 위에 작은 선반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 물 한 그릇을 받쳐 놓는 형태로 모신다. 지금은 부엌을 입식으로 개조하면서 싱크대 위에 물 한 그릇을 받쳐 놓은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조왕은 자식의 건강과 무사안일을 기원하는 가신(家神)으로, 집집마다 모두 모셨던 것은 아니다. 그래서 조왕을 모시는 집은 따로 있다고 한다. 조왕 역시 오늘날까지...
-
가평리 가평마을 사람들은 정월 초사흗날 새벽에 철륭제ㆍ당산제를 모신 뒤 정월 보름날 아침 마을 광장에 모여 줄다리기할 줄을 만들기 시작한다. 줄은 마을 입구에 있는 광장에서 만드는데, 그 해 상황에 따라서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눈이 많이 올 때면 당산할머니가 있는 당산거리에서 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주로 당산할머니 근처에서 줄을 만들었으나, 올해[2010년]는 마을 광장...
-
예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느 집을 막론하고 집 안에는 성주, 지앙, 조왕 외에 다양한 가신(家神)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믿었다. 칠성, 철륭, 조상, 업 등이 그것이다. 가신들에 대한 신앙은 부녀자들의 자발적인 종교적 신심에 의지하기 때문에 그 양상이 사람마다 제각각 달라서 무질서한 듯해 보이지만, 신앙 행위에서는 그들만의 질서와 공식이 발견된다. 특히 가정 신앙은 무속적 성향이...
-
효는 대표적인 유가적 윤리관이다. 그리고 이에 관한 이야기는 삼국시대 이래 지금까지 시대를 초월하고 지역을 초월하여 다양한 이야기로 전승되며 민중들에게 중요한 삶의 가치관과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효에 대한 가치 추구는 특정 양반 계급이나 지역에 제한되지 않고 민족적 이념으로 승화되어 있는데, 그래서도 효와 관련된 이야기는 전국에 걸쳐 있고, 양적으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