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15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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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燃燈- |
영어음역 | Yeondeung Nori |
영어의미역 | Lantern-lighting Ceremony |
이칭/별칭 | 등싸움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
집필자 | 이숙희 |
[정의]
전라북도 고창 지역의 오거리 당산제에서 3단으로 된 청색과 흰색 연등을 모래주머니로 던져 끄는 놀이.
[개설]
연등놀이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풍물패가 고창 오거리 당산제가 끝난 후 뒤풀이를 하고 가장 먼저 이어서 하는 것이 풍년을 기원하는 제의 놀이이다. 고창에서는 이를 ‘연등놀이’라고도 한다. 연등놀이눈 중거리 당산을 남북을 기준으로 동부와 서부로 갈라서 겨루게 된다. 중거리 당산은 고창읍 중앙동 44번지 이태남의 집 앞 중앙동 사거리에서 남쪽으로 약 100m, 영광 쪽에서 고창읍으로 들어오는 오거리 도로변에 있다.
[연원]
연등놀이는 우리의 전통적인 민속으로 섣달 그믐날 집집마다 농신(農神)맞이를 하는 연등 행사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이 연등회는 고려시대에는 온 나라가 집집마다 등을 달아 부처를 공양하고 나라의 태평을 빌었다. 초기에는 음력 정월 대보름에 있었는데 후에 음력 2월 보름으로 바뀌었고, 나중에는 4월 초파일로 바뀌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또한 민속 중에 2월 초하룻날을 영등날이라고 부르는데, 이날은 영등할머니가 내려와서 집집마다 돌아보며 농가의 실정을 살펴보고 하늘로 올라간다고 한다. 이날 비가 오면 풍년이 들고 바람이 불면 흉년이 든다고 하는 민간신앙 의식과도 상관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놀이도구 및 장소]
동부와 서부 양 진영에 각기 긴 간대를 세우고 맨 위에서부터 등을 달 수 있는 적당한 간격으로 횡목을 대어 내려오면서 연등을 단다. 맨 위에 하나, 그 다음 줄에 3개, 그 다음 줄은 5개, 그 다음은 7개, 그 다음은 9개를 매달고, 그 다음은 11개를 매단다. 모두 36개의 휘황한 동편의 청색 연등과 서편의 흰색 연등 간대가 진을 치게 된다. 각기 연등 간대에는 4개의 젖줄을 매고 간대잡이와 4명의 젖줄잡이가 든든하게 지키고 선다.
[놀이방법]
동부는 남자로 패를 짜고 서부는 여자로 패를 짜서 양쪽에 각기 진을 친다. 자기 진영의 연등 지킴이는 튼실한 간대잡이와 젖줄잡이 네 명이 수비를 맡고 나머지 인원은 양손에 모래주머니를 들고 상대편의 연등 간대에 달려가 연등의 초롱불을 꺼야 한다. 상대방의 연등을 많이 끄는 편이 이긴다. 이때 여자편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다.
[현황]
오거리 당산제 프로그램에 들어 있는 등 싸움은 고창만의 특징이며, 따라서 당산제는 고창의 독특한 문화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