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0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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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米德岩 |
영어의미역 | Mideogam Rock |
이칭/별칭 | 밀득암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황상동 |
집필자 | 우종현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황상동 천생산에 위치한 바위.
[지명유래]
미덕암은 천생산성 서쪽에 불쑥 튀어나온 큰 바위를 말한다. 천생산성은 임진왜란 때 망우당 곽재우(郭再祐) 장군이 의병을 모아 왜적을 물리친 곳으로, 천생산 중에서도 천연으로 깎은 듯이 험준한 곳에 위치한다. 곽재우 장군의 신출귀몰한 전법으로 난공불락의 요새지였다. 이에 왜군은 인근 민가로 내려가서 촌로에게 이 산성에서 제일 귀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어리석은 촌로는 물이라고 일러주고 말았다. 사실 이 산성은 돌로 된 산이니 샘이 하나뿐이라 물이 귀하였다. 이렇게 귀중한 정보를 탐지한 왜군은 산기슭에다 큰 못을 파니, 산 위의 샘물이 줄어들고 산성 내에는 식수조차 모자라서 큰 고난을 겪었다.
그러나 곽재우 장군은 조금도 굴하지 않고 기발한 계책을 세워 이 산성에 물이 많다는 것을 왜군에게 보이기로 계획을 꾸몄다. 큰 바위 위에 백마를 세우고 말 등에다 쌀을 주르르 부으면서 말을 씻는 흉내를 반복하였다. 먼 곳에 주둔한 왜병들이 이 광경을 바라보니 자기들이 탐지한 정보와는 달리 저 산성에는 물이 많아 말까지 씻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에 왜군은 공격을 포기하고 물러가는데, 곽재우 장군의 2차 작전에 의해 크게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곽재우 장군의 기발한 계략으로 쌀의 덕을 보았다 하여 미덕암이라 전하는데, 『옥산지(玉山志)』를 비롯한 일부의 기록에는 밀득암(密得岩)으로 기록되기도 한다.
[현황]
천생산성의 서쪽에 있는 미덕암은 신동에서 보면 사자가 하늘을 우러러 포효하는 상[仰天]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바위이기도 하다. 한편 미덕암이 위치한 천생산은 해발고도 406m로 크게 높은 편이 아니지만, 사면이 자연석벽으로 된 지형 특성으로 천생산성이 구축되어 있다. 또한 구미시 황상동과 금전동·인의동·신동, 장천면 신장리 등과 경계를 같이 하면서 다양한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