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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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平濕地 |
영어의미역 | Haepyeong Swampy Land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
집필자 | 박규택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에 있는 낙동강 본류와 주변의 습기가 많은 땅.
[개설]
습지(濕地)는 바다와 강의 가장자리에 형성되는 축축한 토지로, 항상 침수 상태에 있거나 홍수 시 침수하기 쉬운 토지를 말한다. 낙동강과 같은 하천의 자연제방 배후의 낮은 지역에 형성된 습지를 배후습지라고 하며, 충적평야 등의 낮은 곳에 나타나는 것을 저습지라 부르기도 한다. 람사협약이 규정하는 습지는 자연적 또는 인공적, 담수나 염수에 관계없이 소택지, 습원 등을 말한다.
[자연환경]
낙동강은 사행(蛇行, 굽이쳐 흐름)하면서 산지의 물질을 퇴적시키거나 혹은 지형을 침식시켜 주변에 넓은 들을 형성시켰다. 이러한 토지는 홍수 시에 침수된 뒤 배수(排水)가 되거나 부분적으로 물이 고여 있어 다양한 식생의 서식처로 변한다.
낙동강 오른쪽의 고아읍과 왼쪽의 해평면 행정구역 안에는 낙동강 본류와 접해서 넓은 들이 펼쳐져 있는데, 1960년대 초반까지 자연제방 뒤쪽에 습지와 소택지가 형성되어 있었으나 인공제방이 건설되면서 사라졌다. 1970년대까지 고아읍과 해평면을 지나는 낙동강 본류에는 하중도가 없었지만, 이후에 점진적으로 만들어져 현재는 큰 하중도가 해평면의 문량들 앞쪽에 형성되어 있다.
[현황]
1960년대 초반까지 해평습지가 위치한 낙동강 본류에는 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었다. 또한 배후습지 지역의 들판은 논으로 이용되었으며, 경지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당시 해평면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해평습지의 낙동강 변에 인공제방이 건설되지 않았다. 또한 고아읍과 해평면에 펼쳐진 넓은 들판이 끝나는 지점에서 남북으로 도로가 지나갈 뿐 낙동강 양쪽을 연결하는 다리도 놓여 있지 않았다.
해평습지가 위치한 들의 낙동강 변에 인공제방이 건설된 것은 1970년대 초반으로, 그즈음 농경지는 부분적으로 경지정리가 이루어졌다. 현재는 과거 강정나루가 있었던 곳에 숭선대교가 건설되어 낙동강 양안(兩岸), 즉 고아읍과 해평면이 연결되어 있으며, 해평면의 들 앞쪽으로 도로가 건설되어 있다. 특히 인공제방이 튼튼하게 쌓아지면서 배후지는 더 이상 홍수 피해를 입지 않게 되었고, 제방 안쪽의 일부 토지는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철새도래지로도 알려져 있는 해평습지는 겨울철새들, 특히 세계적인 희귀조류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재두루미, 흑두루미, 고니 등 60여 종의 철새와 텃새들의 안식처이다. 철새들은 겨울을 나기 위해 10월부터 시베리아와 중국의 북동부 지역 등지에서 따뜻한 일본의 이즈모[出雲] 지방으로 날아가는 도중 해평습지를 중간 휴식처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