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반도체 재료 및 반도체 전자회로 소자(素子)를 제조·제작·응용하는 산업.

[개설]

반도체 산업은 전자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중심인 반도체 소자의 제작은 초고순도(超高純度: 불순물률 약 10-10)의 균일한 단결정을 얻고, 그 속으로의 불순물 첨가를 확산(擴散: diffusion) 등의 방법으로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 섬세한 도형을 작은 반도체 박판(薄板) 표면에 사진식각(寫眞蝕刻)시키는 기술 등 정밀한 생산 기술과 시설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 이들 공정에서 사용되는 용수(用水)와 자재(資材)도 매우 순도가 높아야 하며, 공정과 작업환경도 극도로 정밀하게 제어 조절되어야 한다. 반도체 소자의 제작 공정에 쓰이는 물질의 순도는 특히 전자급(electronic grade)이라 하여 구별한다.

반도체 소자를 취급하는 반도체 산업은 여러 산업 중에서도 부가가치율이 특히 높은 산업으로, 고도로 기술집약적이며 성장 속도가 빠르고 자원이나 에너지가 적게 든다. 반면 대규모 시설과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소요되어 기업으로서는 위험 부담률이 비교적 큰 산업이다. 소재 면에서는 개발 초기에는 트랜지스터를 비롯하여 많은 반도체 소자가 게르마늄으로 되어 있었으나, 1954년경부터는 실리콘 반도체가 반도체 재료의 주축을 이루게 되어 반도체 산업은 실리콘 산업이라는 인식을 주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생산을 품목별로 보면, 전체 생산량 중에 83%가 메모리 제품이다. 비메모리 소자가 17%에 불과하다는 것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이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구조가 생산 기술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반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반도체 설계 기술은 취약하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현황]

구미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반도체 관련 업체는 반도체 부품 및 집적회로 제조업체를 포함하여 10여 군데에 이른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인 (주)LG실트론과 반도체 소자 제조업체인 메그나칩반도체가 있다. 전자 집적회로 제조업체 그 외 반도체 제조 전문업체인 KEC와 (주)케이이씨세미컨덕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