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가축을 사육하여 인간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는 사업.

[변천]

우리나라의 축산은 예로부터 농업과 함께 명맥을 유지해 왔으나, 주곡 위주의 영농으로 축산은 항시 종속적인 위치를 벗어나지 못하였고 가축의 품종, 사양 관리, 기타 이용에 관한 지식 부족 등으로 발전하지 못하였다. 그러다 한일합방 이후에는 일제의 식민지 수탈을 위한 축산 정책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실정은 과거 선산군 중심의 농업이 산업의 추축이었던 구미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910년대에는 한우종 보존과 개량 방침을 세워 사료의 증산에 힘썼으며, 1912년에 미작, 면작, 양잠, 축우를 4대 농업 생산 부분으로 정하고 근대적인 개량 증식을 시도하여 근대적 축산업으로 발돋움하였다. 1930년대에는 모직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소위 남면북양(南棉北羊)의 정책을 강력히 실시하여 북한의 고원지대와 제주도 일대 면양의 사양이 증가하는 등 축산업 장려는 어느 정도 성공하였다.

축산업은 1950년대에 새로운 전환을 맞게 되었다. 1954년에 「가축보호법」이 제정·공포되었고, 「가축보호법」에 따라 축산협회를 조합으로 개편, 동년 7월부터 가축의 등록을 실시하여 축산 정책이 체계화되었다. 1960년대에 축산 진흥 정책이 채택되고 또 국민소득의 향상으로 축산물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는 축산업을 농특사업의 주요 사업으로 선정하고 융자금 지원을 대폭 늘려 축산 진흥과 그 기업화를 추진하여 축산은 유래 없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1970년대 중반에는 가축의 양적 팽창으로 축산물 가격의 폭락 현상이 나타나 농축 농가에 심한 피해를 주었다. 소의 경우는 품귀 현상으로 많은 양을 수입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1980년대에 들어 축산 진흥을 위한 시책 방향을 양축 농가의 생산 가격 보장과 사료의 안정 공급에 토대를 둔기반 조성에 역점을 두었다.

[현황]

구미시의 축산 관련 단체로는 구미시 한우연구회와 구미칠곡축산농업협동조합이 있다. 구미시 한우연구회는 고급육 생산 및 생산비 절감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한우 사육 회원 6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월 정기 모임을 가지며, 농장 현지 연찬회를 개최하고 사료 및 약품을 일괄 구입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구미칠곡축산농업협동조합은 축산업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축산물의 판로 확대 및 유통 원활화를 도모하고, 축산에 필요한 기술·자금·자재·정보 등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상호 금융, 구매 및 판매 사업, 생축 사업, 가축시장 및 가축 개량 사업, 생활 물자 이용 사업, 창고 사업, 공제 사업 등이 있다.

2009년 12월 31일 현재 구미시의 양축 농가 및 농축 사육 현황을 살펴보면, 소는 한우와 젖소를 합하여 1,735가구에서 37,36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돼지는 27가구에서 49,522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닭은 391가구에서 542,72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과제와 전망]

경상북도는 국민소득 향상으로 식생활이 고급화·다양화되고 축산물의 소비 증가는 물론 품질 고급화 및 위생·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날로 커지고 있어 ‘환경·인간·동물이 조화되는 자연친화적 축산업 육성’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06년에 모두 53종의 사업에 총 453억 원을 지원하였으며, 축산업의 안정적인 기반 확충을 위해 경북 한우 생산이력 체계 구축 및 암소핵군 조성, 광역 단위 품질 보증을 통한 ‘品한우’의 유통망 확보 등 경북한우클러스터 26개 사업에 국비·도비 등 총 44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여 경북 한우의 명품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 품목 개발을 위한 지역 특화 사업으로 2006년에 3개 시군에 4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2007년에는 구미시 등 8개 시군에 138억 원을 투자하여 지역 브랜드 축산물 생산에 만전을 기함으로서 향후 지역 축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