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 전승되는 사물을 바로 말하지 않고 빗대어 말하여 알아맞히는 놀이.

[개설]

수수께끼는 은유를 써서 대상을 정의하는 언어 표현법이다. 어떤 사물이나 일을 두고 고의적으로 그릇된 방향을 제시하여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것을 알아차려 바른 답을 얻게 하는 것으로서 건전한 사고력과 재치를 훈련시키는 일종의 말놀이다. 수수께끼의 특징은 구연에 있어서 화자·청자 쌍방이 참여하고, 묘사가 극히 단순하며, 은유적 표현으로 되어 있고, 고의적 오도성(誤導性)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수수께끼는 그 내용에 따라 시늉[態]에 관한 것, 소리에 관한 것, 슬기에 관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엉덩이에 뿔난 것은? (솥뚜껑), 한 번 웃으면 이가 다 빠지는 것은? (밤송이), 남의 입으로 밥 먹고 사는 사람은? (치과의사) 등은 시늉[態]에 관한 것이다. 못 사오게 했더니 사온 것은? (못), 짜고 달고 쓰고 하는 것은? (문짝), 이 방 저 방 해도 제일 좋은 방은? (서방), 하늘에 개 넷은? (안개·솔개·번개·무지개) 등은 소리에 관한 것이다.

석탄이 석유가 되게 하려면? (팔아서 석유를 산다), 학은 왜 한 다리를 들고 서나?(둘 다 들고 섰을 수 없으니까), 제 장인하고 매부의 장인이 둘 다 물에 빠진다면 누구를 먼저 건질 것인가? (매부의 장인, 곧 자기 아버지), 외삼촌의 어머니의 딸은? (제 어머니, 이모), 사내 뒤에 여자가 섰고, 여자 뒤에 사내가 섰으면 모두 몇 사람인가? (두 사람, 등을 맞대고 있음) 등은 슬기에 관한 것이다.

[사례]

수수께끼는 옛날부터 일상생활 속에서 많이 이야기되어 왔고 오늘날에도 새로운 수수께끼가 만들어지고 있다. 구미 지역의 초·중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수수께끼 중에서 재미있거나 새로 만들어진 것을 몇 가지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 가는 데마다 따라다니는 것은?  →  그림자

○ 가는 몸뚱이에 귀 하나 있는 것은?  →  바늘

○ 가면 돌아오지 않는 것은?  →  시간

○ 감은 감인데 못 먹는 감은?  →  영감, 장난감

○ 갓 쓰고 한평생 부엌에서 사는 것은?  →  솥

○ 개 중에서 가장 빠른 개는?  →  번개

○ 개는 개인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개는?  →  무지개

○ 개미를 세 등분 하면?  →  죽는다

○ 거꾸로 자라는 것은?  →  고드름

○ 금은 금인데 먹을 수 있는 금은?  →  소금

○ 남들은 다 품고 있는 아기들을 혼자 밖으로 쫓아낸 것은?  →  딸기

○ 내 것인데 남이 더 많이 쓰는 것은?  →  이름

○ 네 발을 가져도 다니지 못하는 것은?  →  의자

○ 누르면 앞이 늘어나는 것은?  →  샤프

○ 다리 하나 네모진 얼굴에 눈이 세 개인 것은?  →  신호등

○ 닦을수록 더러워지는 것은?  →  걸레

○ 달리면 서고 안 달리면 쓰러지는 것은?  →  자전거

○ 도둑이 가장 싫어하는 아이스크림은?  →  누가바

○ 도둑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은?  →  보석바

○ 들어가는 곳은 하나인데 나가는 곳이 둘인 곳은?  →  바지

○ 맞아야 살 수 있는 것은?  →  팽이

○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것은?  →  나이

○ 몸으로 먹고 입으로 내놓는 것은?  →  주전자

○ 문은 문인데 돌아다는 문은?  →  소문

○ 문제투성이인 것은?  →  시험지

○ 밖에는 나갈 수 있지만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  신발

○ 불은 불인데 뜨겁지 않는 불은?  →  반딧불

○ 세상에 날 때부터 늙은 것은?  →  할미꽃

○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는?  →  눈 깜짝할 새

○ 소는 소인데 예쁜 소는?  →  미소

○ 소주 만 병만 주소를 거꾸로 하면?  →  소주 만 병만 주소

○ 아침때는 다리 4개, 점심때는 다리 2개, 저녁때는 다리 3개인 것은?  →  사람

○ 영아네 집은 자매가 모두 일곱 명이다. 차례로 빨이, 주이, 노이, 초이, 파이, 남이라면 막내는?  →  영아

○ 옮길수록 커지는 것은?  →  소문

○ 전화기 다이얼의 숫자를 다 곱하면?  →  0

○ 터지면 터질수록 좋은 것은?  →  복

○ 한 명만 들어가도 만원인 것은?  →  화장실

○ 한 발로 서있는 것은?  →  허수아비

○ 허수아비의 아들은?  →  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