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2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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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바라 타령,승타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집필자 | 박순호 |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나포면 서포리에서 채록된 현지 민요.
[개설]
「중타령」은 판소리에서도 유사한 형태로 불리고 있고 동해안 지역 무가에서도 유사하게 불리는 유명한 소리이다. 많은 학자들은 무가의 「중타령」이 판소리에 끼어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불려지는 명곡이다.
[채록/수집 상황]
민요 「중타령」은 1989년 6월 조사자 박순호에 의해 유복동[남, 74세]의 제보로 채록되었다. 손으로 무릎을 치면서 장단을 맞추었는데 기억력이 좋아 처음부터 끝까지 막힘이 없이 이어갔다. 곁에 있던 분들이 일할 때 제보자가 노래를 부르면 힘든 줄 모를 정도로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었다
[내용]
중 하나가 내려온다/중 하나가 내려온다
저그 저중 치레 봐라/저그 저중 호사 보소
굴갓 쓰고 장삼 입고/염주는 목으 걸고
담주는 바리 걸어/옥백홍 큰 장삼
다홍 홍띠 둘러씨고/고리 백도 가는 장도
양귀여다 딱 붙이고/영도새기 유강장
서산 방주 열두 마닥/저 건너 석상봉의 끝의/
좁은 길이/ 철철거리고 나려간다
한곳을 당도허니/어떠헌 여인이
방방 소캐를 개려놓고/녹수 청강 그늘안이
해당화 그늘으서/도지기 희롱한다
하천을 건네 뛰어 /백방산의 바지가래
하천으로 내려치고/흐느러진 매화가지
궁글려 웅켜잡고/전둥 전둥 나려간다
한곳을 당도하니/어떠헌 기집이/
그 중을 허드래고/모욕을 시작헌다
상하 의복 훨훨벗어/물가에 놓고서
물 한주먹 덥뻑쥐어/이마에도 문질문질
또한 주먹 덥뻑쥐어/가심에다가 문질 문질
물 한주먹 덥뻑 쥐어/첩첩 산중 싹들어가
말못허는 벙어리도/장도 절도 시켜보고
그 중이 서서보다/ 앉어보다 허허 저게저게 뭐냐
귀신이냐 사람이냐/사람도 아니로다/ 귀신도 아니로다
마구야 저문 날이/옥남자가 분명코나
하소 백년 애오래기/아니고 아니로다
그중이 단복을 하직허고/들어갈까 말까 허다
만약의 들어갔다/쫓겨나가믄 어찌 어리
죽장을 옆의 가만히 놓고/소싱 문안이오 소싱 문안이오
어이어중 어디 사는 중일런가
속간의 내려와/ 이 한말이 웬 말이요
중이라 허는 것은/산간에 앉어 불도나 외야겄지
이한말이 웬말인가/ 중이라고 하평 마오
중이라고 하평 마오/귀우그가 중이겄지
귀 아래도 중일런가/오사혀도 소승이요
급살을 맞어도 소승이요/뼈골 옥골이 빠져도
전둥 전둥 나려온다/그집이처헌말로
허락을 허였거든/그중은 좋아라 허고
장삼 소매를 떨떨거리며/맞췄고나 맞췄고나
오마둥의도 맞췄고나
평산 소혀도 맞췄고/얻었고나 얻었고나
옥낭자를 얻었고나
중놈 하나 파탈 헌다/중놈 하나 파탈 헌다
떡덩 구럭 떡벗어/짝짝 찢어 싯던 물이나 내 던지고
입었던 장삼은 척척 벗어/착착 개울의 집에 넣고
목으 걸었던 염주 뚝뚝 띠어/ 되는대로 다 내던지고
팔이 걸었던 담주는 뚝뚝 띠어서 /되는대로 다 내던지고
손으 들었던 목탁/빡짜개 들고 보니
장종 그래기 좋을시고/기집을 다리고 논다
기집을 다리고 논다
만산 홍악이 축수를 불고/오동 속으로 넘노는듯
귀방 흑룡이 넘노는듯/귀북 청학이 난초 지초를 물고
혼백 안으로 넘노는 듯/기집을 다리고 논다
기집을 다리고 논다
나를 다리고 항산 귀경을/모두다 허러지며는
멫달 메칠이 될 줄 몰라/백구 타령을 불러보자
백구 타령을 불러보자
백구야 훨훨 가지마라/너 잡으러 내 안왔다
천산이 바리기로/노류 장화를 찍어들고
청풍 명월이 돌고지고/에라 만수 대신이야
[현황]
현재 「중타령」은 현지에서도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일부 노인층에서만 알고 있는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