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170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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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throwing, hitting and running people of Guri |
분야 | 문화·교육/체육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경기도 구리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윤승민 |
[정의]
경기도 구리 지역에서 건강한 삶을 위해 다양한 체육 활동에 참가하고 시민들의 모습.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 증가]
구리시는 농경 사회를 거쳐 상업 도시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서울특별시와 인접해 있어 교통·교육·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인 시정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 왔다. 그 결과 2015년 구리시에서 발간한 『제2회 사회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구리시 인구는 18만 2148명이며, 총 가구수는 6만 2047 세대이다. 그 가운데 55%에 해당하는 가구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응답자의 72.2%가 구리시 거주지에 대한 소속감이 있다고 밝혔다. 문화·공연·관람·스포츠 참여 현황은 경기도 평균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급변하는 시대에 은퇴 시기는 점차 빨라지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관념이 노후에 집중된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어느 세대나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평생 학습 도시이기도 한 구리시는 평생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시민들은 자기 개발과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평생 교육이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얻어지는 사회적 교류와 다양한 경험, 지식과 정보 습득을 통하여 개인 생활 만족도를 높여 가고 있다.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로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기대 수명이 늘어난 것과 사회 복지 정책의 증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세대를 초월한 이른바 ‘몸짱’ 신드롬이 신체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도 했다.
[구리시 여가 활동의 변화]
1980년대 이전 구리시는 인창동의 미나리밭, 동구동, 사노동의 배밭, 토평동의 과수와 땅콩밭, 교문동의 연근밭 등 주로 과수와 채소를 작물하는 농경 사회였다. 1986년 1월 시로 승격한 뒤로 아파트 건설과 유입 인구의 증가로 생활 환경에 많은 변화를 가져 왔다. 여가 활동 분야에서도 독서·관람 등의 문화 생활에서 개인 능력 향상을 위한 어학·자격증 취득 활동으로 증대되었다. 1990년대 중·후반을 거치면서 늘어난 등산 인구와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생활 체육이 여가 생활을 체육 활동으로 변화시켰다.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춰 구리시는 민선 2기부터 현재까지 장자 호수 공원, 왕숙천 체육공원, 구리시 둘레길을 중심으로 친환경 시민 건강 인프라를 구축했다. 구리시는 자연과 어우러져 생활 체육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구리시 둘레길, 한강 시민 공원, 왕숙천 체육공원, 장자 호수 공원 등은 생태와 문화, 역사의 스토리텔링이 구비되어 가벼운 산책과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친환경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선수 육성 중심의 체육에서 생활 중심의 체육으로 변화한 것도 한 이유가 된다. 특히, 구리시는 2005년에 평생 학습 도시로 선정[교육 인적 자원부]된 뒤로 2009년에는 전국 평생 학습 축제를 개최하였고, 2011년에는 ‘제8회 평생 학습 대상’ 시상식에서 기초 자치 단체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자치 단체의 활발한 평생 교육 진흥 노력으로 시민들에게도 다양한 교육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다. 한편, 구리시 여가 활동이 문화 활동과 더불어 체육 활동으로 변화 될 수 있었던 계기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2000년대 들어서 확대된 체육 시설의 증가라고 할 수 있다. 구리시 관내에 있는 주요 체육 시설로는 구리시 체육관, 구리 국민 체육 센터, 구리시 멀티 스포츠 센터 등이 있다.
[친환경, 생태, 교육, 체육 활동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
1. 구리 장자 호수 공원
구리 장자 호수 공원은 구리시 토평동 878번지 일원을 둘러싸고 있는 호수와 그 일대를 칭한다. 민선 2기부터 토평 지구 개발을 계기로 본격적인 자연 생태 공원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계절 꽃이 피고 생태 환경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인간과 호흡하는 친환경 녹색 생태 공원'을 기치로 1차 수질 개선과 성공적인 수면 생태계 복원 사업을 하여 2010년 12월에는 환경부에서 선정한 ‘자연 생태 복원 우수 마을' 로 지정되었다. 그 뒤 5년 여에 걸쳐 추진된 2차 생태 공원화 사업으로 사유지를 수용하고, 유휴 공간까지 활용하는 적극적인 행정 절차를 통해 282,435㎡에 이르는 풍부한 유휴 녹지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구리 장자 호수 공원은 3.6㎞에 이르는 산책로,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두 개가 있고, 나무로 만든 관찰 데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족 운동 기구가 비치된 체력 단련 시설에서는 가벼운 운동을 하기에 적합하며, 하루 이용객은 5,000여 명에 이른다. 산책로는 40~50분 정도면 돌아볼 수 있으며, 곳곳에 교목류·관목류·초화류 등 꽃과 나무가 15만 그루 심어져 있다. 이곳은 새들이 모여드는 섬을 비롯해 수중 식물·습지 식물·초지 식물 군락지와 연꽃 식재지가 조성되어 생태 학습장으로도 이용된다. 평균 저수량은 15만 7,205㎥이고, 평균 수심은 2.2m이다. 구리 장자 호수 공원에는 2012년 조성된 제1 장미원과 2014년 4월 ‘비밀의 화원’이 조성되었고, 제2 장미원에는 장미 40종 20만 송이가 심어져 있다. 또한 한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는 분수 광장에서 물놀이 공간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야외무대에서는 각종 음악회와 전시회, 사생 대회, 무용제, 연극제, 국악제 등 많은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
구리 왕숙 체육공원은 1991년부터 1996년까지는 쓰레기 매립장이었다. 2009년 3월 31일 체육공원 조성 공사를 착수하여 약 8개월에 걸쳐 공사를 하여 공원으로 준공되었다. 사업비는 115억 원이 투입되었다. 구리 왕숙 체육공원은 축구장 1면, 테니스장 17면, 워밍암 등 소규모 운동 기구 8종, 그리고 바닥 분수, 파고라, 관리동,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쓰레기 매립장이란 혐오 시설 이미지를 개선하고 체육공원이란 친숙한 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시민들의 건강과 여가 시간 활용, 생활 체육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3. 구리 한강 시민 공원
구리시 한강 변에 있는 공원으로, 넓이는 39만 9,900㎡이다. 각각 6.19㎞ 길이의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있고, 야구장·잔디 광장·인라인 스케이트장·실개천·소나무 동산이 있다. 2000년대 초반에 조성되었고, 규모는 12만㎡이다. 공원에는 해마다 5월에는 유채꽃 축제와 10월에는 코스모스 축제가 열리고 있다. 그리고 경기 동북부에서 가장 규모가 큰 50m 높이의 국기 게양대가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구리 시민들은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공원을 애용하고 있으며, 도심지와 떨어져 있어 사고의 위험이 적고 환경이 쾌적해 가족 단위 주말 나들이에도 적합하다. 또한 구리시 생활 체육 협회에서 주관하는 한강 마라톤 대회는 하프 코스[21.0975㎞], 10㎞ 코스, 5㎞ 코스로 개최되어, 시민들이 각자의 운동량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건강 증진과 시민 화합에도 기여하고 있다.
4. 구리시 둘레길
구리시 둘레길은 왕숙천, 장자못, 한강, 아차산, 동구릉으로 연결되어 있다. 거리는 총 46.1㎞이며 다섯 개 코스로 나눠져 있다.
첫 번째 코스는 '역사와 자연이 있는 둘레길'이란 주제로 15.8㎞ 구간에 생태 복원 자원의 가치가 큰 장자 호수 공원에서 출발한다. 아천 생태 습지, 고구려 철기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고구려 대장간 마을과 아차산 일대 보루군, 근현대사 위인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망우리 묘역으로 연결된다. 조금 차이가 있지만 성인 기준 보통 걸음으로 5시간 40분이 소요된다.
두 번째 코스는 '생태 복원과 삶이 있는 둘레길'이라는 테마로 9.6㎞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구려의 기상을 느낄 수 있는 광개토왕비와 동상, 사계절 꽃이 피는 구리 한강 시민 공원, 수도권 지역의 조깅·산책 코스 베스트 20에 선정된 구리 왕숙천 시민 공원을 연결한 둘레길이다. 편안한 산책 코스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세 번째 코스는 '생활과 옛 모습이 있는 둘레길'이라는 주제로 구간 길이는 총 7.3㎞이다. 세부 구간은 구리역에서 시작해 인창 유수지 잔디 광장, 하수 처리장, 곤충 생태관, 신재생 에너지 홍보관으로 구성된 주민 편익 시설 구리 자원 회수 시설과 구리 타워, 돌섬·벌말 지역으로 연결된다. 구리시의 옛 모습을 떠올리기 좋은 코스이며,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네 번째 코스는 '구리 옛 모습이 살아있는 마을 안길'이라는 주제로 총 6.7㎞이다. 조선의 숨결이 살아 있는 세계 문화유산 동구릉, 가슴속에 항상 간직하고 있는 나라 사랑을 다짐해 보는 나만갑 신도비, 구리의 옛 모습이 남아 있는 마을 사노리(四老里), 쓰레기 매립장이 탈바꿈한 구리 왕숙 체육공원으로 연결된다. 코스별 마지막 지점은 구리 시장·남양 시장, 구리 농수산물 도매 시장이 포함되어 전통 시장을 체험할 수 있다.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다섯 번째 코스는 '자연을 품은 구리 뒷산 둘레길'이란 주제로 총 6.7㎞이다. 숲의 청정함을 느낄 수 있는 참나무 힐링 숲길과 조선 왕릉 터가 가장 많은 구릉산[검암산]을 연결하여 자연의 포근함과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2시간 25분 가량이 소요되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걷게 된다.
한편 구리시 둘레길은 각 코스 지점 14개소에 길의 의미와 길 안내 정보 등을 담은 안내 푯말과 갈림길마다 500m 이내 간격으로 방향 표시가 되어 있다. 2015년에는 '구리 둘레길 에코티어링' 행사를 진행했다. '에코티어링'은 생태라는 의미의 '에콜로지'와 지도로 목적지를 찾는 게임인 '오리엔티어링'의 합성어이다. 단순히 둘레길을 걸으며 생태 학습을 하는 수동적 참여 방식에서 벗어나, 행사 참여자 구성원들이 스스로 생태 퀴즈도 풀고 코스별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환경 보호 활동도 함께하는 자율 참여 방식의 행사다. 구리시는 앞으로 구리 둘레길 걷기 활성화를 위해 역사·생태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아차산을 배경으로 다양한 문화·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체육 단체와 동호회의 활성화]
구리시를 대표하는 체육 단체는 구리시 체육회와 구리시 생활 체육회, 구리시 장애인 체육회이다. 세 단체 모두 구리시 평생 학습과에서 관리한다.
시로 승격한 뒤 1986년 2월 3일에 구성된 구리시 체육회는 구리 시장이 회장이며, 고문·부회장·감사·이사 등 54명이 참여하고 있다. 예산·결산 심의와 더불어 대회 출전 선수와 팀을 지원하며, 경기 시설 관리 및 유지 보수에도 힘쓰고 있다. 구리시 생활 체육회는 1996년 12월 3일에 구성되었으며, 구리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는 체육 단체다. 축구 연합회를 비롯하여 배드민턴·게이트볼·태권도·테니스·볼링·검도·탁구·족구·국학기공·합기도 등 모두 29개 연합회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체 회원수는 1만 177명이며, 구리시 기관 단체에서 참여 인원 규모가 가장 크다. 한편, 2015년 12월 경기도가 기존 체육회와 생활 체육회로 양분되었던 두 단체를 '경기도 체육회'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구리시도 2016년 3월에 통합 창립 총회를 개최하였다. 앞으로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체육 관리 시스템으로 구리 시민의 체육 활동 저변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시 장애인 체육회는 2007년 7월 27일에 구성되었으며 구리 시장이 회장이다. 장애인 정보화 협회, 시각 장애인 협회, 지체 장애인 협회, 농아인 협회로 조직되어 있으며, 대회 출전과 장애인 체육 복리 증진에 앞장 서고 있다.
또한 구리시는 1971년에 구성된 동구 산악회를 필두로 12개 산악회가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삼삼오오, 동아리 형태로 운영되는 스포츠 팀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1990년대 중반까지는 학교 체육과 조기 축구회를 중심으로 한 사회 체육으로 크게 구분되었다. 학교 체육 시설의 개방과 생활 체육의 연계는 생활 체육인들에게 다양한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했다. 인창 초등학교, 토평 초등학교, 구리 중학교, 구리 고등학교 등 관내 학교는 운동장과 체육관을 개방했고, 조기 축구회, 배드민턴 동호회 등이 연중 사용하면서 체력 단련과 더불어 실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던지고 치고 달리는 구리 시민들]
구리시는 어디를 가든 산책하고 조깅하고 운동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야기가 있는 산책로, 환경과 더불어 생태 및 역사 이야기가 공존하는 둘레길, 전문 체육 시설로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까지 잘 갖춰져 있다. 구리시는 집과 가까운 곳에 운동 시설이 있고 친환경 녹지 공간에서 호흡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 체육 시설을 이용하는 데에는 약간의 비용이 들지만 다른 곳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개인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체육 활동을 펼칠 수 있다. 건전한 여가 활동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서 개인의 건강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78세 고령에도 짬짬이 시간을 내어 주 2회 멀티 스포츠 센터에서 수영을 다니시는 어르신부터 집 앞의 장자못 호수 공원에서 인라인을 즐기는 7세 소녀까지 던지고 치고 달리는 구리 시민들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구리시는 활력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