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 풍속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101165
한자 歲時風俗
영어공식명칭 Seasonal Customs
이칭/별칭 세시,세사,시령,월령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경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류한선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전승되어오며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주기적·관습적으로 되풀이하는 의례나 풍습.

[개설]

세시 풍속은 주기전승(週期傳承)의 의례적 행위로 세시, 세사, 월령, 시령 등으로도 부른다. 세시 풍속에 해당하는 날은 절일, 즉 명절은 계절과 월령에 따라 행사 내용이 결정되고 세분화된다. 세시는 생업력과 제의력이라는 두 계열로 볼 수 있다. 원시적 농경사회에서는 경험을 통해 식물의 생장 주기가 자연력에 의해 결정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자연력에 의존하여 주기적으로 농사와 관련하여 주요 시기를 파악하는 생업력을 만들어냈다. 제의력은 세시의 의례적인 측면으로 생산활동을 조절하는 전환점이 되며, 이를 통해 사회적 시간의 범주들이 복합적으로 조직되었다.

[1월의 세시 풍속]

1. 설날[음력 1월 1일]

한 해의 첫날인 설날은 떡국 등을 차려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간다. 웃어른께는 세배를 드리고 아이들에게는 세뱃돈을 주며 덕담을 나눈다. 한편 이른 시간에 복조리를 사서 걸어두면 복이 담긴다고 여겨 복조리를 사서 집안에 걸어둔다.

2. 인날[음력 1월 7일]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날이자 친목을 도모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날로 무병장수를 빈다. 인날에는 여자의 출입을 금하고 남의 집에서 화장실 용무 보는 것을 금한다. 일곱 가지 곡식을 섞어 만든 인떡을 먹으며, 여러 가지 음식을 볶아서 먹는다.

3. 곡식날[음력 1월 8일]

곡식날에 오곡을 볶아 먹으면 당해 곡식에 좀이 쓸지 않는다고 하며, 떡을 만들어 먹으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과거에는 이날에 콩을 볶아 먹고,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떡과 약밥을 만들어 식구들이 나눠먹었다.

4.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 에는 각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동제를 지낸다. 약밥을 만들어 먹거나 잡곡밥을 농사밥이라 하여 해먹으면 당해 풍년이 든다고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더위를 팔기도 하며 새끼줄에 불을 붙여 돌아다니면서 집안에 뱀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윷놀이, 널뛰기, 농악, 줄당기기, 달집태우기 등 여러 놀이를 행하기도 한다.

5. 귀신단지날[음력 1월 16일]

귀신이 왕래하는 날이라 하여 고사를 지내거나 멀리 나가지 않는다. 귀신단지날에 일을 하면 죽을 때 헛손 친다고 하여 일을 하지 않고 즐겁게 논다. 귀신의 발에 맞는 신발의 주인은 죽는다고 하여 골목에 체를 걸어두면, 귀신이 체의 구멍 개수를 세다가 날이 밝으면 그냥 가버린다고 한다.

[2월의 세시 풍속]

1. 영등날[음력 2월 1일]

하늘에서 영등할매가 내려오는 날로 아침에 상을 차려 가정의 평안과 풍년을 빈다. 이른 아침에 영등에게 올릴 영등물을 떠오며, 일정 기간 동안 아침마다 새로 물을 떠와 매일 기원하기도 한다.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신한리 솔맥이에서는 당해 농사가 잘 되기 위해 영등고사를 지냈다. 경상북도 경산시 사동에서는 영등 하는 날이라 하여 아침에 장을 봐서 찰밥을 하고 백지를 부엌에 걸어놓으며, 메주와 일꾼들이 쓰는 낫 등을 부엌에 가져다 놓고 ‘올해는 일을 해도 낫에 베이지 말고 장도 달고 모든 농사도 잘 돼라.’고 하면서 빌었다. 이때 쓰인 백지에 글을 쓰면 공부가 잘된다고 하여 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2. 좀생이별보기[음력 2월 6일]

간성(看星)의 위치로 당해 농사를 점친다. 저녁 하늘에 조문성이 초생달보다 앞서면 흉년이고 떨어져 가면 풍년이라 여긴다. 또한 집안을 정성들여 청소한다.

3. 무방수날[음력 2월 9일]

사방에 신이 없는 날로 가재도구를 정비하거나 집을 수리한다. 한편 나무를 심는 날로 전해져 나무를 심기도 한다.

[3월의 세시 풍속]

1. 삼짇날[음력 3월 3일]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뱀이 나오는 날이라고 한다. 양수가 겹치는 날이기에 명절로 삼았다고 한다. 경상북도 경산시 점촌동에서는 제비가 날아오는 날에 쑥을 뜯어 국을 끓여 먹어야 뱀한테 놀라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사월리에서는 ‘구렁이가 입 떨어지는 날’이라 하여 몸에 좋다고 여기는 쑥국을 끓여 먹었다고 한다.

2. 청명[음력 3월]

날씨가 맑게 갠다는 청명은 24절기 중 하나이다. 농사에 들어가는 날로 논밭의 흙을 고르며, 농기구를 손질한다.

3. 곡우[음력 3월]

봄비가 내려 백곡이 기름지게 되는 뜻을 가진 곡우는 청명 다음의 절기이다. 못자리를 마련하며 본격적으로 농사일을 시작한다. 이때 부정을 당하거나 본 사람이 볍씨를 보거나 만지면 당해 농사가 망한다고 여겨 부정을 물려도 볍씨를 보지 못하게 하였다.

[4월의 세시 풍속]

1. 한식[양력 4월 5일경, 음력 2월이나 3월]

중국 진나라의 문공이 개자추의 충심을 뒤늦게야 깨닫고 고사를 지냈다는 전설에서 유래하였다. 동지를 지낸 후 105일째 되는 날로 성묘를 하고 벌초를 하며 신주가 있는 집은 한식고유를 하기도 한다. 불을 사용하지 않는 한식에는 밥도 찬밥을 먹는다.

2. 초파일[음력 4월 8일]

석가모니의 탄생일로 욕불일(浴佛日)이라고도 하며,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린다.

[5월의 세시 풍속]

단오[음력 5월 5일]는 중국 전국시대에 굴원이 물에 빠져 죽은 날로, 단오그네를 타면 발에 가시가 박히지 않는다고 한다. 연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청포, 쑥과 같은 양기 많은 풀로 노리개를 만들어 차고, 이를 삶은 물에 목욕을 하면 신체가 건강하다고 여긴다.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에서는 경산자인단오제를 행하고, 옛 자인현 일대의 일부 마을에서는 지역 수호신인 한장군에게 제사를 지낸다.

[6월의 세시 풍속]

유두[음력 6월 6일]에는 여러가지 곡식과 햇과일을 사당에 차려 고사를 지내며, 농가에서는 농사가 잘 되게 해달라고 농신에게 고사를 지낸다. 유두에는 농민들에게 휴식하는 날로 통한다. 솥을 논에 가져가서 밀로 떡을 만들어 먹으면 귀신을 쫓을 수 있고, 병충해를 예방하여 풍년이 든다고 여긴다. 천둥점을 치기도 하는데, 천둥이 일찍 치면 서리가 일찍 내리고 늦게 치면 늦게 내린다고 한다.

[7월의 세시 풍속]

1. 칠석[음력 7월 7일]

일년에 한번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이며, ‘수수떡 할멈’과 ‘짚신 장사’가 만나는 날이라는 설도 있다. 경상북도 경산시 점촌동에서는 ‘쑥기떡 할마이’와 ‘짚신쟁이 영감’이 은하수 다리를 타고 만나는 날이라 믿었다. 경상북도 경산시 사동에서도 은하수 동쪽에서 ‘짚신쟁이 영감’이 신을 삼고, 서쪽에서 ‘쑥게떡 할마이’가 쑥떡을 해서 팔다가 만나는 날로 밤이 되면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2. 백중[음력 7월 15일]

불교와 도교이 영향으로 생긴 명절로 농사일이 끝날 때라 술을 마시면서 즐기며 씨름을 하면서 논다. 백중에는 100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고 하여 여러 가지 전과 떡을 장만하여 어른을 대접하고 서로 나누어 먹는다. 강에서 천렵을 하기도 한다.

3. 삼복

농부들이 농사일을 마치고 술과 떡을 먹으며 회식을 하고 일꾼들을 위로하는 날로 피로를 풀고 더위와 액을 면하는 날로 여긴다. 폭포의 물을 맞으면 좋다고 하며, 꼬챙이에 송편을 꽂아 풍년을 빈다. 수박 등을 먹고 개를 먹으면 더위를 피할 수 있다고 여기며 국수와 과일, 개고기 등을 어른께 대접하기도 한다. 경상북도 경산시 사동에서는 복달음으로 국수를 해먹었다.

[8월의 세시 풍속]

추석[음력 8월 15일]에는 햇곡식으로 떡을 만들어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간다.

[9월의 세시 풍속]

추석에 햇곡식이 나지 않으면 중구[음력 9월 9일]에 햇곡식으로 추수감사제를 지낸다.

한편 경상북도 경산시 사동점촌동에서는 9월 중 좋은 날을 택하여 시주단지 갈기를 하였으며, 나락을 베어 그 자리에서 바로 찐쌀을 만들어 갈아 넣었다. 이 시기에 마을에서 초상이 나면 시주단지 갈기를 하지 않고 10월로 넘겼는데, 나락은 그냥 두었다가 물에 불려 찐쌀을 만들어서 시주단지 갈기를 하였다.

[10월의 세시 풍속]

1. 묘사

조상숭배, 추수감사의 뜻으로 4대조 이상의 조상의 묘에 가서 햇곡식으로 음식을 차려 제사를 지낸다.

2. 안택일

길일을 택하여 집안의 평안을 비는 행사로 대문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 잡인의 출입을 막았다. 햇곡식으로 술, 떡, 감주를 만들고 무당을 불러 안택굿을 하였다. 안택굿은 조상, 삼신, 조왕, 성주 등 가신에게 고사를 올리는 것이다.

[11월의 세시 풍속]

동지[음력 11월]는 24절기 중 하나로 액운을 면해 달라 기원하고 잡신을 물리치기 위해 팥죽을 끓여 먹고 집 안팎으로 뿌린다.

[12월의 세시 풍속]

1. 그믐[12월 30일]

일년의 마지막 날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뜻에서 묵은 세배를 올린다. 모든 부정을 면하기 위해 집안 구석구석에 불을 밝히기도 한다.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하여 밤을 새우며, 복물을 떠온다고 하여 가장 먼저 우물물을 길러온다. 묵은 근심과 걱정을 없애기 위해 집안을 청소하고 소금을 뿌린다.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대안동 솔메기에서는 쌀을 밥그릇에 담아 촛불을 켜고 밤새도록 불을 밝힌다.

2. 납일

납향이라고도 하며 나라에서는 종묘와 사직에 제사를 지내고, 민간에서도 여러 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한편 새를 잡아 보신하기도 한다.

[윤달의 세시 풍속]

평년보다 한달이 더 있어 통상적인 12개월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공달이라고 하는 윤달은 귀신도 모르는 날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평소에 하지 않던 수의 만들기, 묘 이장, 이사, 석물 설치 등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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