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300033
영어공식명칭 Pass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해남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천기철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의 읍면과 마을 또는 인접 시군을 연결하는 산 사이와 봉우리 사이의 낮은 부분.

[개설]

해남에는 오래된 역사와 사연을 간직한 고개[재]들이 많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서 재의 위치와 높이도 변경되기로 하고, 재 아래로 터널이 통과한다. 『대둔사지』[1823]에서는 높은 재를 령(嶺)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령(嶺)은 보통 ‘재’[예컨대 대관령]를 뜻하나, 경우에 따라 산봉우리 또는, 연결된 산을 뜻해 산 이름 자체가 ‘ㅇㅇ 령’으로 된 것도 간혹 눈에 띤다. 일반적으로 ‘큰 재’를 의미한다. ‘큰 재’는 능선 분기점 구실을 한다. 치(峙)는 ‘우뚝 솟을 치’다. 보통 높은 고개를 뜻하나, 산에서는 봉우리[예 지리산 정령치]를 의미하기도 한다. 현(峴)은 재, 고개 등을 뜻하나, 보통 ‘높지 않은 재’로 쓰인다. 산 이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시골의 지명이나 도심의 동(洞) 이름에 자주 나타난다.

대흥사의 옛 역사를 기록한 『대둔사지』에서는 지금의 오심재, 오도재, 띠밭재, 오소재를 소아령, 토령, 해림령, 죽천소령으로 기록하였다.

[주요 고개]

해남에서 유명한 두륜산도립공원에는 높고 낮은 재들이 있다. 재들은 삼산면북평면, 북일면, 현산면의 경계에 있다. 『대둔사지』에서는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 주로 넘어 다녔던 재를 강진로(康津路), 미황로(美黃路), 이진로(梨津路)로 기록하였다.

오심재[悟心峙]는 북평면오소재약수터에서 북미륵암으로 넘어오는 재이며, 북일면삼산면의 경계에 있다. 『대둔사지』에서는 소아령(蘇兒領)으로 나오며, 조선 말에는 강진로(康津路)로 이용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오도재[悟道峙]는 현산면 덕흥리에서 대흥사로 넘어가는 재이다. 현산면삼산면의 경계에 있다. 『대둔사지』에서는 토령(莵嶺)으로 나오며, 조선 말에는 미황로(美黃路)로 이용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띠밭재는 북평면 동해리에서 대흥사로 넘어가는 재이다. 『대둔사지』에서는 해림령(海林嶺)으로 나오며, 조선 말에는 이진로(梨津路)로 이용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도솔재[兜率峙]는 북평면 동해리에서 도솔암으로 넘어 다녔던 재이며, 북평면삼산면 경계에 있다.

만일재[挽日峙]는 북일면 흥촌리 삼성마을에서 만일암으로 넘어 다녔던 재이며 북평면과 삼산면 경계에 있다.

군계에 위치한 재로는 병치재[兵峙]가 있다. 해남군 옥천면 성산리에서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로 넘어가는 재다. 해남군 옥천면과 강진군 도암면의 경계에 있다.

읍면의 경계에 있는 재는 다음과 같다.

아침재[朝峙]는 해남읍 학동리에서 마산면 장촌리로 넘어가는 재이며, 금강산의 서쪽 줄기에 있다. 해남읍마산면의 경계에 있다.

우슬재[牛膝峙]해남읍 해리에서 옥천면 영춘리로 넘어가는 재이며, 만대산덕음산의 경계에 있다. 지금은 재 아래로 해남터널이 지나고 있다. 해남군 해남읍옥천면의 경계에 있다.

오소재[烏巢峙]해남군 삼산면 평활리에서 북일면 운전리로 넘어가는 재이며, 주작산두륜산의 경계에 있다. 어시미재, 오소치, 오십치라 부른다. 해남군 북평면 흥촌리삼산면 평활리의 경계에 있다.

라불치(羅佛峙)는 현산면 구시리 오시골에서 화산면 해창리로 넘어가는 재이며, 지금은 구시재터널이 지난다. 화산면 해창리현산면 오시골의 경계에 있다.

닭골재는 큰닭골재는 해남군 북평면 남창리에서 현산면 월송리로 넘어가는 재이며, 원닭골재는 북평면 이진리에서 현산면 월송리로 넘어오는 재다. 현산면 월송리북일면 이진리 경계에 있다.

가치는 해남군 옥천면 백호리에서 삼산면 충리로 넘어가는 재이며, 가치점이 있었다고 전한다. 해남군 옥천면 백호리삼산면 충리의 경계에 있다. 조선시대 해남현의 통로이며, 대흥사에서 강진으로 넘어갔던 재이다. 조선 말 당시 강진으로 귀양 왔던 다산 정약용이 해남읍 연동리 외갓집을 다녔던 재이며, 대흥사에서 주석하였던 초의선사와 교류하였던 재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재는 다음과 같다.

병아리재해남군 화원면 장춘리에서 청룡리로 넘어가는 재이다. 삥아리 잔등이라고도 부른다. 화원면 장춘리와 청룡리 경계에 있다.

뚜드럭재는 해남군 마산면 상등리에서 화내리로 넘어가는 재이다. 상등리와 화내리 경계에 있다.

행차령(行次嶺)은 황산면 원호리에서 일신리로 넘어가는 재이다. 황산면 원호리일신리 경계에 있다. 『호남읍지(湖南邑誌)』[1895]에는 고려시대 국사봉에서 제를 지낸 남경사신(南京使臣)이 지났다 하여 행차령(行次嶺)이라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행치산은 행차령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나, 주민들은 꿩들이 많이 있다는 뜻에서 행치(行雉)라 불렀고, 예부터 행치포란(行雉抱卵)의 명당이 있었다고 전한다. 오래전 행사(行寺)[행치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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