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마산면 맹진리에 있었던 옛 나루.

[개설]

맹진(孟津)은 으뜸나루로 남리역(南利驛)과 별진역(別珍驛)을 연결하는 역로에 있었다. 맹진교를 건너거나 노두로 건너기도 하였다. 인근에 세곡을 받는 시설이 있었다. 맹진(孟津)은 으뜸나루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매진 즉, 침향을 묻은 매향리와 같은 의미이기도 하다. 조선 초에는 매향 의례가 있었다. 마을의 서쪽 만대산 능선에 해남 맹진리 암각 매향비가 있는데 1406년(태종 6)의 매향의식을 기록하고 있다. 또 맹진은 광해군 당시 조선 최고의 풍수였던 이의신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해남군지』[1925년]에 맹진은 명당 터이며 주부 이의신이 태어난 곳으로 소개되었다.

[명칭 유래]

맹진마을에 있었으므로 맹진이라 칭하게 되었다.

[형성 및 변천]

맹진은 남리역과 별진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나루이자 포구 구실을 하였다. 남리역에서 적량원과 만희원을 지나 맹진을 건너야 별진역에 이르렀다. 맹진에는 석교가 건설되기도 하였고, 석교가 홍수에 파괴되면 노두를 놓아 썰물에 건너기도 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맹진마을의 서쪽에 해남현의 북창이 설치되었다.

맹진포구 위 언덕에는 맹진교의 잔존 석물이 있으며 주변에서는 다수의 청자편과 분청자 백자편이 출토되었다. 1993년 영암호 간척 제방 준공으로 인하여 물길이 차단되었다.

[위치 비정/행정 구역상의 구분]

맹진나루는 해남군 마산면 맹진리 답503번지의 동쪽에 있었다.

[관련 기록]

『여지도서(輿地圖書)』에 “맹진포는 현의 북쪽 20리[약 7.85㎞]에 있으며, 영암의 옥천면에서 발원하는 물길에 있다[孟津浦在縣北二十里發源於靈巖玉泉面流下].”라고 하였으며, 『대동지지(大東地志)』에서도 “현의 서북쪽 20리에 있다[孟津浦西北二十里].”라고 하였다. 『해남읍지(海南邑誌)』에서는 “별진포 아래에 맹진교[맹진포]가 있다.”라고 하였다. 18세기 전반에 그려진 『해동지도(海東地圖)』에 맹진교가 보이며, 『해남읍지』[1872]에서는 “역시 이곳에도 상선이 머무르는데 학관(學官)이 세를 받는다. 맹진포 주변 만대산 아래 언덕에 사람들이 사는데 이 집들이 수십 리 마을을 이루었다[孟津橋亦來泊商船學官收稅橋上有一帶水自靈岩玉川界發源流入浦中浦邊岸上人居比屋成村卽萬代山下也截然汔立延連數十里].”라고 하였다. 또 교량 조에서는 “맹진교의 위치와 바닷물의 충돌로 훼손되면 수시로 보수한다[孟津橋在縣北二十五里海潮衝 㵼則隨毁隨補].”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