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0001
한자 自然 地理
영어공식명칭 Physical Geography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성환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의 지형, 기후, 토양, 자연 재해 등의 지리적 환경.

[개설]

지표 공간을 ‘지역’이라는 단위로 나누어 각 지역의 ‘지역성'을 규명하는 것이 지리학의 학문적 특성이다. 자연 지리는 지역성을 구성하는 요소 중 자연 환경과 관련이 깊은 요소, 즉 지형, 지질, 기후, 생물, 토양, 자연 재해 등과 같은 주제를 아우르는 항목에 해당한다.

[지형]

함안군의 동쪽에 위치한 칠북면과 칠원면의 동쪽 경계 지역에 천주산, 작대산, 무릉산 등이 연봉을 이루어 남북 방향으로 이어져 있고, 서북쪽에 자리한 군북면의 가장자리 부근에는 방어산, 괘방산, 오봉산 등이 연봉을 이루어 동남쪽으로 뻗어 있다. 남쪽 경계 역에는 군의 산들 중에서는 최고봉인 여항산을 비롯하여 미산령, 서북산, 봉화산, 광려산 등의 지맥들이 연봉을 이루고 있다. 한편, 서북쪽과 북쪽으로 갈수록 해발이 낮은 구릉성 산지가 발달하다가 남강 유역에 접한 군북면, 법수면, 대산면낙동강 유역에 접하고 있는 칠서면, 칠북면 일대의 낮은 지대에는 충적 평야와 저습지가 발달하였다.

이러한 지형의 특성상 함안군은 동쪽, 남쪽, 서북쪽이 높고 북쪽으로 갈수록 해발이 낮아지는 지형적 특성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함안군의 지형은 남고 북저의 지형적 특색을 띠는데, 이러한 남고 북저의 지형으로 함안군의 3대 하천인 함안천을 비롯하여 광려천, 석교천 등의 중요한 하천 또한 해발이 높은 남쪽 산악 지대에서 발원하여 해발이 낮은 북쪽 방향으로 흐르는 특성을 보여 주고 있다.

[기후]

함안 지역은 남부 지방임에도 해안과 접하지 않는 내륙 지방에 해당하여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의 특성이 모두 나타난다. 경상남도의 정중앙에 위치하여 남해안에 가까우므로 비교적 온화한 기온 분포를 보이지만 연교차는 크게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함안의 연평균 기온은 13℃로 전국 평균과 비교할 때,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한다. 연중 가장 무더운 7월, 8월의 월평균 기온은 26℃로 비교적 높다. 가장 추운 1월, 2월의 기온은 약 -1~1℃에 해당한다. 연평균 강수량은 1,300㎜로 한반도 전역과 비교해서 강수량이 많은 지역에 속한다. 연 총강수량의 50%가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내린다.

상대 습도는 7월에 가장 높아 전국적으로 80~90%의 분포를 보이고 가장 낮은 달은 1월과 4월로 약 60%이며 9월, 10월은 75% 정도로 연중 쾌적한 조건이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연 2~3개 정도로, 주로 7월과 8월에 통과하는데, 함안에서도 태풍 내습 기간에는 많은 비가 내린다. 연 일조 시간은 2,669.1시간으로 일평균 약 7시간이며, 5월이 가장 길어 일평균 약 9시간이 된다. 일조율은 연평균 60%로 12월과 1월에 68%로 가장 높고 7월에 47%로 가장 낮다. 일사량의 연평균은 9.82MJ/㎡이고, 5월과 6월이 평균 약 13MJ/㎡로 가장 많고, 11월부터 1월까지는 평균 약 6MJ/㎡로 가장 적다.

[토양]

함안군의 토양은 토지 이용 측면에서 구분하면 임지가 112.62㎢로 가장 많고, 논 107.10㎢, 밭 46.36㎢, 과수원 34.06㎢, 초지 93.61㎢의 분포를 나타낸다. 남강남강의 지류 유역으로 다수의 하천 충적 평야가 형성되어 있고 이러한 지역이 주로 농경지 중 논으로 활용되면서 논의 면적이 밭의 면적의 두 배에 달한다. 토양의 형태적 분류에서는 엔티졸이 8.86㎢, 인셉티솔이 259.36㎢, 알피졸이 68.95㎢, 울티졸이 53.35㎢, 몰리졸이 3.22㎢로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의 형성 과정 단계에서 가장 초기에 형성된 토양이 엔티졸과 인셉티솔인데 우리나라 전체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는 토양 형태는 인셉티솔이며 함안군 지역 역시 인셉티졸의 분포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산지에 분포하는 임지의 99%가 인셉티솔에 해당하여 토양층의 성숙 단계가 초기 토양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의 특성을 살펴보면 먼저 토성별 분포에서 양질 세사토 1.07㎢, 양질 사토 0.36㎢, 세사 양토 9.49㎢, 사양토 9.03㎢, 양토 164.31㎢, 미사질 양토 206.05㎢, 미사질 식양토 3.43㎢로 나타났다. 식물과 작물의 생장에는 모래, 실트, 점토가 비슷한 비율로 섞여 있는 토성에 해당하는 양토가 가장 적합한데, 함안군 지역의 토양은 토성의 분류에서 미사질 양토가 논과 밭, 초지, 임지에서 구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어 일반적으로 작물 생장에 적합한 토양 환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자연재해]

함안군의 자연 재해는 기상 재해, 그중에서 풍수해가 가장 중요하다. 이것은 함안군이 가지는 자연 지리적 특성에 기인한다. 함안군은 전체적으로 남쪽에 산지가, 북쪽에는 하천 충적지가 분포한다. 특히 북쪽의 남강낙동강 유로 연안에는 넓은 하천 충적지가 다수 분포하며 저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함안군을 흐르는 남강의 경우 상류 지역이 소백산맥에 위치하여 강수량이 많은 다우지에 해당하기에 상류 지역으로 강수가 집중될 경우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함안군은 한반도로 태풍이 접근할 경우 동해상으로 멀리 통과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태풍의 영향권에 속하게 되고, 특히 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할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강한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함안군에서는 규모를 달리하는 다수의 풍수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역시 태풍 내습 기간의 수해이다. 태풍 내습으로 인한 수해는 2000년대에 들어 태풍 ‘매미’[2003년]와 태풍 ‘루사’[2002년]에 의해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하였다. 두 태풍 모두 사망자와 다수의 이재민 등 인명 피해와 막대한 재산 피해를 가져왔다. 이후 태풍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태풍 내습 기간이 아니라도 강수가 집중되는 6~8월에는 집중 호우에 따른 수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2014년 8월 말의 집중 호우로 45억 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등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태풍과 집중 호우 외의 자연 재해로는 봄철 강설 현상으로 인한 피해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들 수 있다. 하지만 봄철의 강설과 강풍으로 인한 피해는 태풍과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에 비해서는 그 규모가 작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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