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수동면 우명리에 있는 조선시대 하동정씨 아홉 충신의 정려각.

[개설]

구충각은 하동정씨 일가 여덟 문중에서 아홉 사람을 지칭한다. 1728년 이인좌의 난이 일어나자 이에 호응하여 안음[지금의 안의면]에서 정희량 등이 난을 일으켰는데 이를 진압한 이들이 하동정씨 아홉 사람이다. 이에 나라에서 공을 인정하여 정려를 내렸다. 9인은 정희운, 정찬헌, 정윤헌, 정소헌, 정중헌, 정상헌, 정승헌, 정사헌, 정진후이다.

[위치]

하동정씨구충각은 함양군 수동면 우명리에 있으며, 구충각 옆으로 정여창 신도비가 있다. 구충각과 신도비는 모두 수동면과 안의면을 잇는 국도3호선의 도로변에 있다.

[형태]

구충각의 형태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목조 기와집이다. 중앙칸에는 현판을 달았는데 ‘하동정씨구충각(河東鄭氏九忠閣)’이라 쓰여 있다.

[현황]

하동정씨구충각 내부에는 정려비가 9기 있다. 비석의 형태는 비대와 비신만 갖춘 형태이며 비신 머리부분을 둥글게 처리하였다. 각 정려의 비문은 다음과 같다.

「충신 증조봉대부호조좌랑행후릉참봉 정희운지려(忠臣 贈朝奉大夫戶曹左郞行厚陵參奉 鄭熙運之閭)」

「충신 정찬헌지려(忠臣 鄭纘獻之閭)」

「충신 증통정대부이조참의행연풍현감 정윤헌지려(忠臣 贈通政大夫吏曹參議行延豊縣監 鄭胤獻之閭)」

「충신 정소헌지려(忠臣 鄭紹獻之閭)」

「충신 증조봉대부동몽교관 정중헌지려(忠臣 贈朝奉大夫童蒙敎官 鄭重獻之閭)」

「충신 정상헌지려(忠臣 鄭尙獻之閭)」

「충신 정승헌지려(忠臣 鄭承獻之閭)」

「충신 정사헌지려(忠臣 鄭師獻之閭)」

「충신 정진후지려(忠臣 鄭鎭垕之閭)」

[의의와 평가]

함양군에서 세거하던 하동정씨의 호국정신과 기개를 알 수 있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