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에서 현대까지 경상남도 함양 지역에서 활동한 의학자.

[가계]

김일훈(金一勳)[1909~1992]의 본관은 언양(彦陽)이다. 할아버지 김면섭(金冕燮)과 아버지 김경삼(金慶參)[1872~1952]은 유의(儒醫)로 의업(醫業)에 종사하였다. 김일훈은 7남 2녀 가운데 3남이다. 원래 아명은 운룡(雲龍), 본명은 철진(哲鎭)이었으나 해방 후에 ‘일훈’으로 개명하였다. ‘활인구세(活人救世)’[사람을 살리고 병으로부터 세상을 구하자]를 하였다고 하여 ‘인산(仁山)’을 호로 하였다.

[활동 사항]

김일훈은 함경남도 홍원군 용운면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가 평안북도 의주군 고령삭면 천마리에 훈장으로 초빙되어 어린 시절을 평안북도에서 보내었다. 1925년에 만주로 피신하여 항일 투쟁에 참여했다가 1934년 봄에 조선인 형사에게 체포되어 춘천형무소에서 복역하기도 하였다. 이후 탈옥하여 전국을 떠돌며 약초를 연구하였다고 전하여진다.

해방 후에는 정치 활동에 참여하여 이승만의 측근 가운데 한 사람으로, 자유당 창당에 참여하였으나 1952년 정계에서 은퇴하였다. 그 후에 각지를 떠돌다가 1957년에 경상남도 함양에 정착하였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의료 활동을 계속하였다. 특히 죽염을 제조하여 난치병을 치료하고자 하였다.

김일훈은 1971년 11월부터 1972년 7월까지 『대한화보』를 통하여서 죽염 가공법을 공개하였다. 이를 계기로 점차 죽염을 선호하는 사람이 증가하였다. 김일훈은 ‘인산죽염’을 더욱 널리 보급하기 위하여 1987년에 ‘인산가’를 설립하였다. 인산가는 2018년 기준,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함양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일훈은 1992년 5월 19일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에서 향년 84세로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김일훈의 저서로는 『우주와 신약』, 『신약(神藥)』, 『신약본초(神藥本草)』, 『인산암처방집(仁山癌處方集)』 등이 있다.

[묘소]

묘소는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 농장 뒤편 산에 있다.

[상훈과 추모]

김일훈의 의료 활동을 추모하기 위하여 2009년에는 인산학연구원 주최로 ‘탄신 100년주년 기념 함양학학술대회- 함양근현대 9인의 학문세계-’가 개최되었다. 또한 2018년 4월에는 함양군 삼봉산의 인산연수원에서 ‘인산 김일훈선생 탄신 109년’ 기념행사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