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화성시 명고서원에 배향되었던 조선 후기 문신.

[가계]

본관은 풍양(豊壤).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에 400년 간 세거한 들목 조씨이다. 자(字)는 중초(仲初), 호(號)는 송곡(松谷)이다. 아버지는 좌의정을 지낸 조익(趙翼)이고, 어머니는 성주 현씨(星州玄氏)이다.

[활동 사항]

조복양(趙復陽)[1609~1671]은 1609년(광해군 1)에 태어났다. 1633년(인조 11) 진사시에 입격하여 성균관에 들어갔다. 1635년(인조 13) 동료 유생들과 함께 우계 성혼(成渾)과 율곡 이이(李珥)의 문묘종사를 요청하였다. 1638년(인조 16) 3월 정시(庭試)에 병과로 급제하였고, 승정원 주서·예문관 검열·사헌부 지평 등 간관(諫官)과 청한직(淸閑職)을 두루 거쳤다. 1644년(인조 22) 사간원 정언으로서 역적 심기원의 첩을 내수사옥에서 형문(刑問)한 일을 논계(論啟)하였다가 체직(遞職)되었다. 1645년(인조 23) 사간원 헌납으로 있으면서 능원대군과 인평대군의 인사청탁 문제를 근거로 정관(政官)을 탄핵하였으나, 역으로 체차(遞差)되었다. 1646년(인조 24)부터 1648년(인조 26)까지 모친과 조부상을 연달아 치른 뒤, 이조정랑·사간원 헌납·홍문관 수찬 등을 역임하였다. 인조 사후에는 『인조실록』 편수에 참여하였으나, 1651년(효종 2) 아버지 조익이 쓴 윤방의 시장(諡狀) 문제로 파직되었다. 1653년(효종 4) 이조정랑·헌납·수찬·이조좌랑 등을 역임하였다. 1655년(효종 6)부터 1657년(효종 8)까지 아버지 조익의 삼년상을 치른 후 1669년(현종 10)까지 예조참의·성균관 대사성·홍문관 대제학·예조판서·이조판서·형조판서 등의 고위직을 지내었다. 1664년(현종 4) 강화유수로 부임하였을 때는 토지의 개간과 군병 정비 등을 통하여 강화도의 방비 태세를 강화하는데 일조하였다. 1671년(현종 12) 1월 10일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1705년(숙종 31) 아들 조지겸(趙持謙)과 조카 조지항(趙持恒)이 조복양의 문집인 『송곡집(松谷集)』12권 6책을 간행하고, 최석정(崔錫鼎)의 서문을 받았다.

[묘소]

묘소는 충청남도 예산군 신양면에 있다.

[상훈과 추모]

1681년(숙종 7) '문간(文簡)'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아버지 조익과 함께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에 있었던 명고서원(明皐書院)에 배향되었으나,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