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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못 전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601297
한자 -傳說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귀래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원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0년 2월 11일 - 「방아못 전설」 강성직으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1년 9월 30일 - 「방아못 전설」 『한국구비문학대계 1-5: 경기도 수원시·화성군편』에 수록
관련 지명 방아못 -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귀래리 지도보기
관련 지명 부처내 -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수직1리 지도보기
채록지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괘랑3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부자|중|며느리
모티프 유형 장자못

[정의]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귀래리에 전해지는 마음씨 나쁜 부잣집이 망해서 못에 잠겨버린 이야기.

[개설]

「방아못 전설」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귀래리에 살던 마음씨 나쁜 부잣집이 망하여 집은 못에 잠기고, 그 며느리는 집을 나온 후 뒤를 돌아 보아 돌부처가 되었다고 전해지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귀래리「방아못 전설」은 여러 자료가 수집되어 있다. 먼저 1981년 9월 30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 1-5: 경기도 수원시·화성군편』에는 2편이 채록되어 있다. 먼저 246~249쪽에 수록된 「귀래리 방아못 전설(장자못)」은 1980년 2월 11일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괘랑3리에서 채록되었으며 구연자는 강성직[남, 72세]으로 당시 정남면 설화 조사의 주 제보자이다. 조사자로 성기열, 김응식, 최명동, 김용범이 참여하였다. 300~301쪽에 실린 「방아못 전설(장자못)」은 1980년 3월 29일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용소1리에서 채록되었으며, 구연자는 나도성[남, 70세]으로 당시 양감면 설화 조사의 주 제보자이다. 조사자로 성기열, 김응식, 최명동이 참여하였다.

화성문화원에서 2009년에 출간된 『경기도 화성시 구비전승 및 민속자료 조사집』7-정남면편 자료집에도 「방아못 전설」 자료를 찾을 수 있다. 해당 자료는 48쪽의 귀래리 마을 지명 개관 부분과 96~97쪽의 부처댕이고개와 귀래리 방아연못에 관한 녹취자료[발산1리 채록], 그리고 98~99쪽의 용산댕이의 웅덩이에 관한 녹취 자료[정남면 신1리에서 채록]이다.

한편 76~77쪽에 있는 「부처내 방아못 전설」[귀래리 채록]은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수직1리의 부처내 지명과 관련한 설화이다. 수직리 부처내와 귀래리 방아못은 약 1.5㎞ 떨어져 있는 인접 지역으로 귀래리 주민 서경범[남, 75세], 백흠분[여, 76세]이 수직리의 부처내 전설을 구연한 것이다. 귀래리방아못 전설과 수직리의 부처내 전설은 모두 전국적인 광포전설인 장자못 전설 유형에 속한다.

[내용]

수백 년 전 한 부자가 귀래리에 집을 크게 짓고 살았는데, 지독한 구두쇠였다. 어느 날 한 시주승이 찾아와서 동냥을 얻고자 하였다. 부자는 시주승의 동냥 표주박에 쇠똥을 한 바가지 퍼주었다. 이를 본 부자의 며느리는 스님에게 용서를 구하며 더러워진 표주박을 씻어 쌀을 담아 주었다. 시주승은 며느리에게 “이 집에는 큰 일이 일어날 테니 살고 싶으면 나를 따라오라.”고 하며 부잣집을 떠났다. 그리고 “만약 뒤에서 무슨 일이 나도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하였다. 스님을 따라 집을 나선 며느리가 고갯길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갑자기 뇌성벽력이 치고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큰소리에 며느리가 뒤를 돌아보니 부잣집에는 불벼락이 떨어져 집이 폭삭 무너졌다. 시주승은 “돌아보지 말라고 했는데 왜 돌아봤느냐? 돌아봤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하며 며느리를 돌부처로 만들어 고개에 세워놓고 떠났다. 돌로 변한 며느리 돌부처가 선 고개는 부처댕이 고개 또는 부처대라고 부른다. 내려앉은 부잣집은 물에 잠겨 큰 못이 되었는데, 물 밑으로 옛 집의 방아가 보였기에 이를 방아못이라 한다. 방아못의 수심은 아주 깊은데, 옛 말에는 못 밑에는 이무기가 있어 방아가 나올 만큼 물을 퍼내면 비가 온다고 했다. 한때 마을에 심한 가뭄이 들어 하지가 지나 소서에 접어들도록 모심기를 못했는데, 동네 주민들이 방아못의 물을 퍼내고 큰 물고기를 많이 잡았더니 비가 내려 풍년이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방아못 전설」은 전국적으로 채록되는 광포설화인 「장자못 전설」 유형에 속하는 이야기이다. 인색한 부자가 시주승을 학대하여 그 벌로 집안이 수몰되고, 선행을 베풀었던 며느리에게는 시주승이 구원의 기회를 주지만 금기를 위반하여 돌이 되었다는 공통적인 내용을 가진다. 시주승이 며느리에게 준 금기의 조건은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것인데, 시주승을 따라 집을 나와 산을 넘어갈 때 갑작스런 굉음에 뒤를 돌아 집 쪽을 바라봤는데 금기를 위반함으로 인해 돌부처로 변했다는 것이다.

설화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은 부자·중·며느리이다. 부자 혹은 장자로 나오는 인물은 시주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재물과 부유한 재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고약한 성미를 부려 쌀 대신 쇠똥을 주는 악행을 저지른다. 시주승은 외면적으로는 시주걸립을 하는 허름한 중의 행색이지만 예언을 하고 멸망을 시키는 신력을 가졌으며 인간을 심판할 수 있는 신적 존재로 나타난다. 며느리는 시아버지에게 학대받은 시주승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 쇠똥이 묻은 바랑을 씻어 쌀을 담아주는 선행을 베푼다. 이렇듯 부자의 악행에 이어진 며느리의 선행은 극단적 대조를 이루는 악인과 선인 캐릭터의 상반된 성격을 잘 보여준다. 시주승에 대한 부자의 가학적인 악행 모티프는 집터가 꺼져 집이 무너지고, 결국 큰 소(沼)에 잠기게 되는 함몰·수몰 모티프와 이어진다.

며느리의 선행 모티프는 시주승으로부터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구원의 기회와 조건을 얻는 것으로 연결되는데,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금기와 이를 위반하는 모티프는 며느리가 돌이 되어 돌부처로 전해지게 되는 화석(化石)의 변신 모티프와 연계된다.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못은 흙으로 덮여 메워졌지만 해당 지역에 방아못, 부처내 등 장자못 전설의 내용과 관련하는 지명은 아직까지 남아 전해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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