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유차달을 시조로 하고 유희석을 입향조로 하는 충청북도 제천시의 세거 성씨.

[연원]

문화 유씨 시조는 고려 삼한공신으로 알려진 유차달(柳車達)로 당시 유주(儒州)[문화의 옛 이름]의 호족이었다. 유차달의 5대조인 유색(柳穡)이 신라 헌덕왕 때 유주 구월산(九月山)에 은거한 이래 자손들이 대를 이어 살다가 고려 개국 이후 개성에서 세거해 왔다. 6세손은 문간공(文簡公) 유공권(柳公權)을 중시조라고 할 수 있는데, 고려 명종조에 등제하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후 8대손 유경(柳璥)은 고종 때 최의(崔誼)의 무신 정권을 무너뜨려 왕정을 복구하는 데 일조하여 위사공신(衛社功臣) 1등에 봉해졌으며 고향인 유주를 식읍으로 받았다. 이에 후손들이 유주, 즉 문화를 관향으로 삼았다.

청풍 사곡리[현 제천시 금성면 사곡리]의 문화 유씨는 문숙공을 파조로 모신다. 문숙공은 13세손 유사눌(柳思訥)[1365~1432]로 자는 이행(而行)이며, 1393년(태조 2) 문과에 급제하여 고위 관직을 역임하였다.

문화 유씨는 대체로 청풍 황석리[현 제천시 청풍면 황석리], 후산리[현 청풍면 후산리], 월굴리[현 금성면 월굴리] 일대에서 자리를 잡았다. 유희석(柳熙錫)[1506~?]-유계종(柳繼種)-유광신(柳光新)-유식(柳埴)-유시필(柳時弼)-유제(柳濟)-유세원(柳世元)-유건(柳楗)-유성림(柳成霖) 등으로 이어지는 가맥을 잇고 있으며, 이들은 음직으로 참봉이나 증직을 받아 가세를 유지하였다. 이 계열에서는 문과나 관직을 통해 크게 현달한 인물은 보이지 않고 있다.

[입향 경위]

청풍 황석리의 문화 유씨는 조선 광해군(光海君) 대에 입향하였다고 알려지고 있다. 문숙공 유사눌의 후손으로 유갱생(柳更生)과 유경조(柳敬祖)를 거쳐 유희석으로 이어진다. 이 계열에서 나타나는 청풍과 관련된 최초의 기록은 유희석의 묘를 청풍 북면 성내리[현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에 마련하였다는 것으로, 대체로 유희석 대에 이미 청풍에 일정하게 자리를 잡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유씨세보』에 따르면 유희석이 중년에 청풍에 입향하였다고 적고 있다.

[현황]

1964년 「제천군각읍면씨족별통계표」에 따르면 문화 유씨가 금성면에 60세대, 청풍면에 128세대 거주하였으며, 1998년 마을지에 따르면 청풍면 후산리 등지에서 거주하였다. 최근에는 본관 성씨별 자료를 수집하지 않아 자세한 세대수는 알 수 없으며, 2000년 자료에 따르면 제천시에는 문화 유씨가 346가구 1,058명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