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6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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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竈王 |
영어음역 | Jowang |
영어의미역 | Kitchen God |
이칭/별칭 | 조왕님,조왕할매,조왕대감,조왕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오선영 |
조사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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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의 민간에서 부엌과 불을 관장한다고 믿는 신.
[개설]
조왕은 집안에 모시고 위하는 가정신(家庭神) 중에서 최고 어른인 성주에 못지않게 중요한 신으로 인식되어져 왔다. 조왕은 집안의 부엌에 좌정해 있으며, 불[火]과 관련한 중요한 신격(神格)으로 가족의 건강과 가정의 화복(禍福)을 좌우하는 신이다. 제천 지역 일대에서는 조왕이라는 명칭 외에도 조왕님, 조왕할매, 조왕대감, 조왕신 등으로 불리며 모셔진다.
조왕의 기원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조왕의 명칭이 중국의 한자음에서 왔다고 해서 조왕 신앙 자체가 중국 조신(竈神)의 전래로 보지는 않는다. 한국에 원래 불신[火神]과 부엌의 개념, 의례 절차 등이 있었으므로 중국 조신의 명칭, 성격이나 기능 등과 쉽게 습합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형성되어 모셔져 온 조왕은 여느 가정신과 마찬가지로 현대 사회의 변화 속에서 점차 존재가 희미해져 가고 있다.
[내용]
제천 지역에서 나타나는 조왕은 대부분 신체(身體)가 없다. 다만 부녀자들이 부엌에 정안수를 떠 놓는 것으로 정성을 표시한다. 때로는 정안수 자체가 신체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의 한 가정에서는 부엌에 곡식을 담은 작은 항아리를 조왕으로 모셔 두기도 하였다.
조왕에 대한 의례는 대개 부녀자가 매일 새벽 새로 뜬 정안수를 부엌에 떠 놓고 잠깐 비손을 하는 것이다. 이외에 안택을 할 때, 다른 가택신을 모실 때도 조왕에게 정성을 드린다. 제물을 차리는 장소가 부엌이기 때문에 당연히 조왕께 정성을 드리는 것이다.
부엌이라는 공간은 집안 살림을 하는 부녀자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식구들이 먹을 음식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곳이다. 또한 부녀자에게는 하루를 시작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들은 식구들이 잠들어 있는 시간에 하루를 시작하며 조왕에게 집안의 안녕을 빌고 가족의 건강을 빈다. 조왕은 집안의 여러 신들 중 부녀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집안의 안위를 살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