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가죽으로 만들어 신던 여자 신발. '가막'이란 이름은 검정색이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여성용으로 남아 있는 유물은 대부분 여성용 고무신과 같은 모양에, 표면을 우모직으로 싸고 안은 융을 대고, 바닥 창에는 징을 박은 형태이다. 밑에는 쇠로 된 징을 박아, 걸으면 소리가 난다. 부잣집 아녀자들만이 신을 수 있었으며, 혼인 때 신랑 집에서 보내...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혼례 전날 친족들이 잔칫집에 모여서 음식을 준비한 후 나누어 먹는 음식. 혼례 전날 친족들이 잔칫집에 모여 음식을 준비하고 일을 돕고 나서 주연(酒宴)을 벌이는 가문잔치는 제주도 특유의 혼속(婚俗)이다. 부계친(父系親)과 모계친(母系親)이 가문 잔치에 참여함으로써 친척 사이의 유대는 더욱 끈끈해진다. 가문 잔칫날에는 친척뿐 아니라, 가까운 동...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전갱이와 배추를 넣고 끓인 국. 각재기란 전갱이과의 바닷물고기로서, 전갱이의 제주 사투리적인 표현이다. 온대성어로 길이는 40㎝정도, 등은 암청색, 배는 은백색을 띠고 있다. 싱싱한 전갱이를 내장을 빼고 깨끗이 손질하여 4~5등분으로 썰어둔다. 물이 끓으면 손질한 생선을 넣고 한소끔 끓으면 배추와 풋고추를 넣어 다시 한 번 끓인다. 이 때 배...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갈치와 늙은 호박, 풋고추, 배추 등을 넣고 끓인 국. 갈치호박국은 낚시로 잡은 싱싱한 갈치를 사용하는 제주 지방 특유의 국이다. 내륙 지방에서는 매운탕을 끊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지방 함량이 많은 생선으로 국을 끊이는 일이 거의 없지만 예로부터 제주 지역에서는 옥돔국, 갈칫국, 고등어국, 멜국 등 싱싱한 생선으로 국을 끓이는 일이 많다. 갈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감의 떪은 물을 이용하여 만드는 천연 염색. 풋감은 칠석을 전후한 음력 7~8월 경 그 직경이 3~4㎝의 크기가 적당하다. 이때가 탄닌 성분이 가장 많기 때문이며 풋감은 염색할 당일 이른 새벽에 따서 그날그날 즙을 만들어야 최상의 갈옷을 얻게 된다. 전통적인 갈천은 제주 토종 풋감으로 염색한 의복으로 제주도에서 자급자족하여 짠 무명을 이용하였으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고구마를 가루로 내어 시루에 넣고 찐 떡. ‘감제’는 고구마, ‘침떡’은 ‘시루에 찐 떡’이라는 뜻을 가진 제주도 방언이다. 감제떡은 고구마 가루를 익반죽하여 돌래떡이나 개떡 모양으로 만들어 찐 것이다. 고구마는 원래 기근이 심했던 제주도에 구황작물로 적극 도입되었기 때문에, 이를 장기간 저장 보관하고 이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말려서 가루를 내어...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양태·모자·탕건·망건 등을 겯는 일을 통틀어 하는 말. 갓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관모로, 머리를 덮는 모자와 얼굴을 가리는 차양으로 이루어졌다. 원래 햇볕이나 비, 또는 바람을 가리기 위한 실용적인 쓰개였으나 재료, 형태, 제작법이 다양하게 발전하면서 사회성을 지닌 관모로 통용되었다. 갓을 만들기 위해 망건과 탕건, 양태와 모자를 겯는 일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차좁쌀 오메기떡에 밀누룩을 혼합하고 물을 첨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효시킨 반고체성의 술. 강술은 물을 첨가하지 않고 반죽상태에서 발효시키므로 흐르는 액체 상태가 아니고 발효가 끝난 후에도 반죽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일명 ‘마른술’이라고 한다. 예전에 ‘테우리’(목자)들이 한라산 산간 지역의 목장에 방목해 두었던 마소를 돌보러갈 때, 적적함을 달...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일대에서 짐승의 털가죽으로 만들었던 옷. 갖옷은 짐승의 털가죽을 이용하여 추운 고지대의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만든 옷으로 가죽두루마기, 모자(가죽감티), 가죽발레, 가죽보선 등이 있다. 가죽두루마기는 주로 개가죽을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털 있는 쪽이 밖으로 나오게 하여 가죽끈이나 삼끈, 말총으로 얽어매어 만들었다. 보관을 할 때에는 그늘에 말린 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혼례 후 신부 집에서 처음 사돈집에 만들어 가는 떡. 신부의 친정에서 처음 시집으로 보내는 떡으로 종류로는 침떡, 절편, 송편 등이 있다. 사돈잔치를 위해 방문할 때 술과 돼지고기 등 잔치 음식을 기본으로 하여 새로 떡을 해 보낸다. 잔치 다음 날 신랑 집에서 떡 한 바리, 술 등을 소에 싣고 하님과 함께 신부 집으로 준비해 가서 사돈의 친척들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전통 혼례 때 신부가 하던 머리 모양. 머리를 별도로 땋아 만든 것으로 머리에 둘러 옆 이마에서 마무리 된다. 1950년대 이전 혼인 시 신부는 연지곤지와 족두리, 건지머리를 하고 한복을 입고 파란 장옷을 입었다. 현재 ‘뿔두정’(옛날 아녀자들이 외출 시 머리에 쓰던 모자 모양이며 비녀와 같이 머리 뒤에서 쪽을 졌다)을 쓰고 건지로 머리를 두르기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굿을 할 때 큰 제상에 올리는 무속제의의 떡. 메밀가루로 각기 모양이 다른 ‘벙거떡’·‘방울떡’·‘정정괴’를 만들고 그것을 너울지로 덮어 싼 다음 푸른 댓잎[靑竹葉]과 동백나무 가지를 꽂아 장식한 것이다. 제주도 무당굿의 ‘이공본풀이’에 나오는 ‘원강암이’의 무덤과 환생을 상징하는 무속 제물로 자손 번창, 환생, 치병,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떡이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일대에서 생산되는 갓양태 중 최상품. 고분양태라는 말은 고운 양태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고분양태는 기능 보유자인 송옥수가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되어 전승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갓은 갓양태와 갓모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갓양태는 갓의 밑 둘레 바깥으로 둥글게 퍼진 차양 부분으로 ‘양태’, ‘갓양’, 혹은 ‘양대’라고도 부...
-
감즙으로 염색해서 만든 제주도 특유의 옷인 갈옷은 제주도의 환경에 가장 적합하게 고안된 최고의 노동복이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밭일을 해야 하고 또 가시덤불을 헤치며 가축을 돌보는 일을 하는 목자나 테우리들, 물속에서 작업을 하는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갈옷은 최고의 노동복이었다. 전통시대에 애용되었던 갈옷이 근래 재조명되면서 부활하고 있다. 건강 차원에서 천연 염색이 각광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해녀들이 물속으로 들어가 고지기를 베어 내는 풍습. 고지기(학명 Sargassum ringgoldianum)는 바닷물 속에서 자라는 목이 질긴 거름용 바다풀로 조간대에서부터 점심대(漸深帶)에 걸쳐 자란다. 고지기는 긴 풀이므로 해녀들이 물 속으로 들어가 ‘호미(낫)’로 베어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를 ‘고지기 물에’라고 하였다. ‘고지기’는 음력 7...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의 전통 가옥에서 곡식을 보관하는 창고. 고팡은 주로 곡물 등 식품을 보관하는 공간인데 반드시 큰구들[안방] 뒤에 배치되어 있다. 고팡은 상방(마루)을 사이에 두고 큰구들에 접하여 위치한다. 고팡문은 상방에서 통할 수 있는 두 짝의 판문이다. 바닥은 지면보다 높은 흙바닥이고 벽도 흙벽이며 천정은 노출반자이다. 환기와 채광을 위해 한두 개의 작은 창...
-
제주특별시 제주 지역에서 흰쌀(白米)로 지은 밥. ‘곤밥’은 흰쌀밥을 일컫는 제주 방언으로, 쌀로 밥을 지으면 다른 곡식에 비하여 하얀색이 고왔던 탓에 다른 잡곡밥과 분리하여 ‘고운 밥’이라는 의미로 곤밥이라 불렀다. 제주의 토질은 물을 가둬두지 못하고 지하로 침투되거나 바다로 흘러버리는 성질이 있어 사실상 논농사가 불가능하였다. 지극히 일부 지역에서 소량 생...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보리에 물을 붓고 싹을 트인 다음 말린 가루. ‘골’은 엿기름의 제주도 방언이다. 녹말을 당분으로 바꾸는 효소인 말타아제를 함유하고 있어, 엿과 감주를 만들 때 사용하였다. 겉보리를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바구니에 건져서 자주 물을 뿌려준다. 통풍이 잘되고 그늘지며 따뜻한 아랫목에 두면 약 2~3일이 지나 싹이 난다. 1주일이 지나면 싹이 3~4㎜...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쟁기질을 하지 않은 소에게 쟁기질을 가르치는 데 사용하는 돌. 곰돌(또는 코돌)이란 ‘구멍 뚫린 돌’이란 뜻으로, 지역에 따라서는 ‘쇠 가르치는 돌’ 이라고도 했다. 제주 농토가 돌밭이기 때문에 경작이 힘들었으므로 어린 소에게 쟁기질을 익혀 경작에 적응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했다. 곰돌을 쟁기 대신 멍에에 매고 밭갈이 때처럼 오가며 연습시켰다. 곰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흔히 방(房)이라고 부르는 생활공간을 가리키는 것으로 온돌 설비가 없는 상방과 구별되는 공간. 수면, 휴식, 학습 등 사적 공간으로 온돌 설비가 된 곳을 구들이라 부른다. 바닥은 유지 바름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구들의 크기는 2.0~2.2m이며 높이는 1.9~2.0m로 낮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고팡(곡식을 보관하는 공간)에 접한 구들을 큰 구...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뿔소라로 만든 젓갈. 구젱기는 소라의 제주 방언으로, 제주 해안가의 갯바위 지대에 흔하게 서식하여 사철 누구나 손쉽게 잡을 수 있었다. 주로 회로 먹거나, 구이, 물회, 산적 등으로 많이 이용했으며 채취 후 상할 것을 우려하여 젓갈로 담아 먹기도 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제주 바닷가에 지천으로 깔린 것이 구젱기였으나 1980년대 이후 그...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 전통 가옥에서 구들에 불을 지피기 위해 만든 구멍. 제주 전통 가옥은 취사와 난방이 분리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 굴묵은 난방을 위한 시설로 육지의 아궁이 역할을 한다. 제주 전통 가옥의 일반적인 3칸 집을 기준으로 볼 때, 가운데에 사회적 공간인 상방(마루)을 두었다. 상방의 한쪽에는 구들(방)과 고팡(곳간)을 두었고 다른...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여성들이 속바지 위에 입었던 속옷. 단속곳을 제주 지역에서는 굴중이라 불렀다. 굴중이는 바지 위에 입는 속옷으로, 지금의 속치마처럼 치마 밑에 입었다. 제주 지역에서는 서민 여성들이 속옷인 굴중이를 집 안에서는 겉옷으로 입었고, 또한 넓은 바짓부리를 대님으로 묶어 노동복으로도 착용하였다. 굴중이는 홑으로 되어 있고, 밑이 막혀 있으며, 양쪽...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노끈이나 실, 쇠줄 따위로 여러 코의 구멍이 나게 얽어 날짐승이나 물고기 따위를 잡는 데 쓰는 물건. 제주도의 어로 기술은 낚시와 그물로 대별된다. 어로 기술은 일정할 수 없다. 어로 문화 집단인 어촌 마을마다 그들이 처한 환경에 순응하면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제주목사를 역임한 이형상(李衡祥)[1653~1733]은 『남환박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출토된 신석기 시대에서 고대에 해당하는 어로 도구. 그물추는 그물 밑 끝에 매달아 사용한 것으로 잡는 물고기와 작업의 규모에 따라 크기나 무게가 다양하다. 원시와 고대 사회에서 사용된 그물의 존재는 그물을 구성하는 부자·망·침자 가운데 침자인 그물추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그물추의 형태 중 돌로 만든 것으로는 장축으로 길게 홈을 낸 것...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화북동에 있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가옥. 집의 구성은 일자(一字)집인 안거리(안채), 밖거리(바깥채), 모커리(별채), 이문간(대문이 달린 채)으로 되어 있다. 1913년에 건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김석륜 가옥은 제주 전통 와가(瓦家)가 취하고 있는 기본적인 배치 양식을 하고 있으나 공간 진입 구성에 있어서 조금 독특한 면이 있다. 즉 지금은 구...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깅이(게)에 보릿가루를 넣고 되게 쑤어 만든 향토음식. '깅이'는 게의 제주 방언이다. 깅이범벅을 만드는 게는 작은 방게를 이용하는데, 4·5월이 가장 살찌고 알이 꽉 찬 시기라고 한다. 만드는 법은 작은 방게를 볶다가 질게 반죽한 보릿가루를 넣어 저어가며 만든다. 제주에서는 깅이가 신병을 낫게 해준다고 믿어서 많이 먹고 있다. 깅...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역에서 깅이(게)를 빻아 내린 물에 쌀을 넣고 끓여 만든 향토음식. 바닷게를 민물에 담가 해감 냄새가 빠진 다음 생으로 절구에 빻는다. 물을 섞어서 체에 내리는 과정을 2~3번 반복하면 깅이즙이 내린 국물이 생긴다. 불려 놓은 쌀에 이 국물을 붓고 저으면서 죽을 쑤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차조를 이용하기도 한다. 작은 게는 볶아서 쌀과 함께 죽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혼수로 장만했던 손바느질로 누벼서 만든 이불의 일종. 광목 등의 천을 누벼서 만든 이불이라 하여 ‘꼴레이불’이라고 한다. 1900년대 초에 신부가 시집갈 때 1인용 가마를 타고 속에는 짚방석을 놓고 그 위에 혼수인 꼴레이불을 깔고 앉았다. 이 당시에 신부는 이렇다 할 혼수를 장만하지 않고 거의 빈 몸으로 시집을 갔다. 혼수라고 해야 이 꼴레이불...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만들어 먹는 꿩을 넣고 오래 졸인 엿. 꿩엿은 찹쌀, 수수, 옥수수, 조 등 곡물로 밥을 지어 엿기름 물에 삭힌 뒤, 오랫동안 끓여서 만든다.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는 특색 있는 엿을 만들어 먹는데, 꿩엿과 닭엿은 제주도가 특히 유명하다. 제주 지역에는 예전부터 꿩이 많았는데, 꿩엿은 오래 보존할 수 있고 몸보신에도 좋아 사랑받아 온 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역에서 사용되었던 나무를 파서 만든 비신. 목제(木製)의 신은 목극(木屐)으로서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격지’라 했는데, 근래에는 ‘나무신’이 와전되어 나막신으로 통칭되고 있다. 제주 지역의 나막신과 다른 지방 나막신의 차이점은 발굽의 선과 각도에 있다. 제주 지역의 나막신은 서 있을 때 발굽의 모양이 엎어놓은 디귿자 형이고, 다른 지방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가축의 개체를 식별하기 위해 가축의 일정 부위에 인위적으로 표시하는 것. 육지에서는 소의 목에 방울을, 그리고 제주도에서는 소의 엉덩이에 낙인을 새겼다. 우마의 목에 달린 ‘소리로의 전달’ 도구인 방울은, 소리를 내어 주인에게 우마의 위치를 알리는 것에 지니지 않았다. 그러나 제주도 우마들의 엉덩이에 새긴 낙인은, 산과 들을 오르고 내리는 모든...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미끼를 꿰어 물고기를 잡는 데 쓰는 작은 쇠갈고리가 달린 도구, 넓은 뜻으로는 물고기를 잡는 낚시질의 통칭. 제주도의 어로기술은 낚시와 그물로 대별된다. 어로 기술은 어로 문화 집단인 어촌마을마다 그들이 처한 환경에 순응해가며 이어지는 것이다. 어구는 크게 낚시구, 그물구, 해초 채취구, 어패류 채취구 그리고 소살로 대별될 수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역의 전통 가옥에서 툇마루에 해당하는 공간. 내부 공간에 해당되는 상방(마루)과 외부 공간인 마당 사이에 놓이는 중간적인 성격의 매개 공간 혹은 완충 공간의 기능을 갖고 있다. 제주도에서의 난간은 마당에서 상방으로 들어가는 전이 공간으로 한국 본토의 툇마루와 유사하다. 외부 공간과는 개방되어 있으며 내부 공간과는 연속되어 있다. 바닥에는...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에 있는 남강 이승훈이 유배 생활을 했던 주택. ‘남강 이승훈(李昇薰) 적거주택’은 이승훈이 1911년 5월부터 10월까지 유배 생활을 했던 적거주택이다. 이승훈은 오산학교 설립, 민립대학 설립, 물산 장려 운동, 『동아일보』 사장, 신민회 활동 등을 벌였으며, 1919년 3·1운동 당시 민족 대표 33인 중 한 사람이었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노동할 때 입었던 옷. 제주 지역은 사시사철 노동을 해야만 생활할 수 있는 자연 환경을 지니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7~8세가 되면 물질과 직조, 밭농사를 거드는 등 노동 자체가 생활이 된다. 따라서 제주 지역에서는 노동복을 벗을 날이 없어 노동복이 곧 일상복 역할을 한다. 노동복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었던 것으로는 갈옷과 물질할 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해녀들이 물질할 때 쓰는 물안경. ‘눈’은 해녀들이 해산물을 캐는 데 이용하는 특수한 물안경을 말하는데, 눈알이 둘인 것과 하나인 것 두 종류가 있다. ‘눈’의 변천은 ‘섭눈’→‘족은눈’→‘왕눈’ 순으로 보인다. ‘섭눈’은 해녀들이 임시로 쓰기 위하여 간편하게 만든, 작은 알이 둘인 물안경이다. ‘족은눈’은 테두리를 쇠뿔 따위로 만든, 알이 둘인...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역의 전통 가옥에서 낟가리를 쌓기 위해 마당 한 쪽에 축조한 터. 제주 지역에서는 탈곡하기 전의 농작물을 단으로 묶어 쌓아 두거나 탈곡하고 난 짚을 낟가리로 씌워 쌓아 놓은 것을 ‘눌’이라 한다. 눌굽은 눌을 쌓기 위한 공간으로‘눌왓’이라고도 한다. 눌굽은 마당의 한 곁으로 위치하게 되는데 침수를 피하기 위하여 마당의 지면으로부터 대략...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여자들이 하의 중에서 가장 속에 입었던 속옷. 다리속곳은 홑겹으로서, 직사각형의 천에 허리띠를 달고 밑바대를 대었다. 우리나라 복식사를 살펴보면 조선 시대의 것은 유물이 남아 있어 그 형태를 가늠할 수 있다. 특히 속옷의 경우 유물이 없으면 그 형태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다리속곳은 조선 시대 일반 여자들이 입었다. 제주 지역에서 언제부터 다리...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비가 올 때 어깨에 걸쳐서 둘러 입었던 우장(雨裝). 비를 막기 위해 어깨에 두르는 일종의 비옷으로, 띠로 촘촘히 엮어 만든다. 제주 지역에서는 도롱이라는 용어보다 우장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습기가 많은 제주 지역의 환경에 가장 적합한 재료를 선택하여 도롱이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제주인의 지혜가 돋보인다. 원시 시대부터 발전해 온 뿌리...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쌀가루 또는 메밀가루를 익반죽하여 물에 삶아서 만든 원판형의 무속 제물용떡. 본향당에 갈 때 당신(堂神)에게 바치거나 굿을 할 때 제물과 구경꾼의 접대용 음식으로 쓰였다. 정성을 상징하는 떡이라 1만8천신이 거의 다 응감한다고 해서 지금도 굿을 하거나 본향당에 빌러갈 때 꼭 준비한다. 제주에는 잡곡이 많아 가루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자원...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배추나 무에서 돋아난 장다리 꽃대인 ‘동지’로 담근 김치. 겨울 김치가 다 떨어지거나 시큼해질 무렵 이른 봄철에 별미로 담아먹던 김치이다. 제주의 봄을 식탁에 알려주는 전령사와 같은 음식으로 제주의 가장 대표적인 김치이다. 이른 봄철에 동지나물을 데쳐서 된장이나 젓갈에 찍어먹었는데, 보름 정도 지나면 꽃대가 세어지고 질겨져서 더 이상 먹을 수 없...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삶은 건면에 돼지고기 육수를 넣고 돼지수육을 얹은 국수장국. 돼지고기국수는 육지와 차별화된 제주도의 대표적인 국수 요리이다. 1970년대 가정의례준칙이 시행되면서 접대음식의 간소화 정책으로 혼례나 상례 시 돼지를 잡아 삶은 국물에 국수를 얹어 대접한 데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 혼례의 하객이나 상례의 조문객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기 위하여 만들었던 것...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있는 전통 가옥에서 보여지는 한 울타리 내에 두 채의 집이 지어진 유형. 건물 두 채(‘거리’라 불림)가 정면 배치된 ‘마주 앉은 형’과 밖거리가 옆으로 ‘ㄱ자’형으로 배치된 ‘모로 앉은 형’이 있다. 마주 보게 배치된 집은 방위에 따라 여러 명칭이 있다. 출입로인 ‘올래’에서 보아 안쪽과 바깥쪽에 배치되어 있으면 안채를 ‘안거리’, 바깥채를 ‘밖...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맷돌에 갈은 생 콩가루를 끓여 해수(海水)를 넣고 엉기게 한 후 단단하게 성형시킨 두부. ‘둠비’는 ‘둠’(두, 大豆)과 ‘비’(포, 泡; 부, 腐)의 합성어 즉, 두포(豆泡) 또는 두부(豆腐)의 제주어로 여겨진다. 두부가 단단하여 ‘른둠비’(마른두부)라고 부르며, 맛과 향에 있어서도 독특하다. 고려시대 제주도 절간의 승려들이 고기 대신 단백질...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조간대와 그 주변에서 자라는 거름용 바다풀인 듬북을 채취하는 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서 주로 채취하는 바다풀은 ‘나베기듬북’과 ‘지충’이다. 나베기듬북은 표준어로 알쏭이모자반이고, 학명은 Sargassum confusum AGARDH다. 조간대 하층 전후에서 자라는 바다풀이다. 지충의 학명은 Sargassum thunbergii이고...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사용한 동·식물에서 얻은 기름 혹은 석유 등을 연료로 등불을 켜는 그릇. 등경돌은 ‘등경(燈檠)’과 ‘돌’로 이루어진 말이고, 등경은 등잔대를 말한다. 등잔은 돌이나 놋쇠로 만들었는데, 돌 등잔은 관솔을, 놋쇠 등잔은 양초를 연료로 사용했다. 관솔은 송진이 엉긴 소나무의 가지나 옹이를 말하며, 제주어로 '칵'이다. 송진이 엉겨 붙어 단단하게 응...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익반죽한 메밀가루나 멥쌀가루 반죽을 끓는 물에 익혀 팥고물을 입힌 반달 모양의 떡. 쌀떡에 팥고물로 등을 입혀서 만든 떡, 즉 ‘등을 입힌 절변’이라는 뜻에서 ‘등절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상례 때 상가 친족들이 장지에서 일꾼을 대접하기 위해 떡부조를 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제주도의 장지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산간 지역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짚 등을 두드리거나 다듬는 데 사용한 나무로 만든 방망이. ‘마께’는 방망이의 제주 방언으로, 이삭을 두드려서 알곡을 털어 내거나, 멍석 등을 엮을 때 산듸짚 등을 두드려 부드럽게 만들 때 사용했다. 제주도에서는 빨래방망이를 ‘물마께’, 거친 짚을 빻는 방망이를 ‘덩드렁마께’라고 하였다. 덩드렁마께는 감물을 들이려고 할 때 풋감을 빻거나, 황소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마늘의 대를 주재료로 담근 장아찌. 마농은 마늘의 제주 방언이다. 그 마농으로 장아찌를 담갔다고 해서 마농지라고 한다. 마늘 알맹이도 사용했으나 주로 마늘대로 만드는 특징이 있다. 예로부터 제주는 마늘 농사를 많이 지어왔다. 보통 타 지역에서는 마늘이라 하면 쪽으로 헤아리는 알맹이를 주로 이용하지만 제주에서는 알맹이는 양념이나 생식용으로 활용...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 전통 가옥 중 돌담 울타리 안에 한 동(棟)의 집만으로 된 주택. 평면 구조에 따라 ‘두 칸 막살이’, ‘세 칸 막살이’, ‘네 칸 막살이’가 있다. 세 칸의 안거리를 지을 경제적 여력이 없는 사람이 짓는 집으로, 상방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제주도 주택 평면의 가장 원시적인 기본 형태이다. 두 칸이기 때문에 세 칸 집에서의 상방 공간이 생략되고 머리...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메밀가루로 만든 전통 떡. 만두와 흡사한 제조방법으로 인하여 만두떡이라 불리기도 하며 이를 줄여서 만두의 제주식 발음인 만디라 부른다. 생활수준이 나아지면서 타 지역의 다양한 쌀떡 문화가 유입되는 결과를 낳았고 메밀 농사 자체가 사양길로 접어들어 메밀을 이용한 떡은 거의 사라져 버렸다. 메밀가루를 반죽하여 밀어 펴고 만두처럼 팥소를 넣고 쪄낸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말고기와 육수에 메밀가루를 풀고 무채와 메밀수제비를 넣어 끓인 국. 고려시대부터 제주도에 국영 목마장이 건설되어 말을 집단적으로 사육하였고 집집마다 농사일을 위하여 말을 길렀다. 말을 식용으로 추렴하였을 때 요리하였던 것 중의 하나가 말고기국이다. 우리나라에서 말고기는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주 고유 음식이다. 말고기국은 뼈를 삶았을 때 나온...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의 외기둥 움집 형식의 민가. 살림이 어렵거나 집에 불이 나는 등 급박한 사정이 생겼을 때 거처로 이용하는 임시 가건물로서, 말이나 사는 쇠막과 같은 초라한 집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다. 구조는 돌로 만든 원형으로서, 벽을 쌓아 올린 다음 가운데의 기둥에 길이 2m쯤의 짧은 마루를 올리고 서까래를 걸어놓은 원시적 가옥이다. 내부 공간은 터져 있으며, 흙바...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망건을 제작하는 장인. 망건은 성인 남자가 상투를 틀고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머리에 두르는 머리띠 모양의 머리 장식이다. 망건장은 이러한 망건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경국대전(經國大典)』에는 경공장(京工匠)으로서 상의원에 망건장 4명을 배치했다는 기록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해녀들이 채취한 해산물을 집어넣기 위해 사용하는 주머니. 제주 지역에서는 선사 유적, 특히 해안에 분포된 북촌리 바위그늘 유적, 궤내기 동굴 유적, 상모리 유적 등에서 전복 껍질 등이 대량 출토되고 있다. 이런 점으로 보아 제주 지역에서는 선사 시대부터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여 생활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망시리는 망사리 또는 망아리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메밀가루를 묽게 익반죽하여 만든 전통 수제비. 배기는 수제비의 제주 방언이다. 그러므로 메밀을 이용하여 만든 수제비라는 의미로 배기라고 하며 현대 한글 표기법으로 메밀저배기라 표기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거의 사라진 음식이다. 조리법이 지극히 간단한 만큼 특별한 맛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의 입에는 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멸치와 얼갈이배추 등을 넣고 끓인 국. ‘멜’이란 멸치의 제주 방언으로 보통의 조림용 멸치보다는 큰 종류를 가리킨다. 주로 봄·가을에 많이 나고, 국 이외에도 조림이나 튀김을 하기도 한다. 멜은 생으로 깨끗이 씻어 그대로 쓰기도하고, 또는 머리와 내장을 깨끗이 따 버리고 쓰기도 한다. 끓는 물에 싱싱한 멜을 넣고, 한소끔 끓으면 얼갈이배추를 손으로...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 있는 모래톱에 띄엄띄엄 박혀 있는 개인 소유의 밭. ‘모살왓’에서는 여름 농사만 이루어질 뿐, 겨울 농사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살왓’은 1년 2작 지대 속의 1년 1작 지대였던 셈이다. 모래밭의 농작물은 수수와 깨, 그리고 고구마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모살왓’의 고구마 농사는 숙전(熟田: 해마다 농사를 지어 잘 길들인 밭)과 다름이 없었다. 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전승되고 있는 전통 가옥의 부속채. ‘모로 앉은 집’이라는 뜻으로 보통 안거리, 밖거리 외의 곁채를 말한다. 두거리집에서는 안거리와 밖거리가 마주보고 있지 않고 ㄱ자형으로 배치되는 경우를 말한다. ㄷ자형 세거리집에서는 안거리, 밖거리 사이에 모커리가 배치되며, ㅁ자형 네거리집에서는 안거리를 중심으로 맞은편에 밖거리가 있고 양쪽 모서리에 모커리가 배...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돼지고기 삶은 육수에 불린 모자반을 넣어 만든 국. 모자반을 제주에서는 ‘’이라 불렀으며 이 을 넣고 끓인 국이라서 ‘국’이라 칭한다. 돼지고기와 내장, 순대까지 삶아 낸 국물에 모자반을 넣고 끓이면 느끼함이 줄어들고 독특한 맛이 우러나는데, 혼례와 상례 등 제주의 집안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만들었던 행사 전용 음식이다. 행사용 음식이었...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에 있는 제주 지역 전통 가옥. 제주도의 초가집은 큰 거리에서 집으로 드나드는 길 골목인 올레로 인해 외부로부터 집 안의 모습이 차단됨으로써 독립적 공간을 이룰 수 있었다. 마당에 들어서면 대문에 해당하는 이문을 달았거나, 정낭 시설을 하였다. 또한 가옥은 대개 안거리와 밖거리가 마당을 가운데 두고 마주보고 서 있게 구성되어...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잠수(潛嫂)들이 바다 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할 때 입는 노동복. 명칭은 ‘수옷’·‘녀옷’·‘물옷’·‘물소중이’·‘해녀옷’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물소중이’란 ‘물[水]+소[小]+중이[袴衣]’의 복합어이다. ‘물’은 장소, ‘소’와 ‘중의’는 만듬새와 모양을 뜻한다. 즉, ‘물 속에서 입는 작은 홑옷’이 된다. 모양은 어깨에 걸개(끈)가 있고,...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잠수(潛嫂)들이 물질할 때 머리카락이 흐트러짐을 막기 위하여 썼던 수건. 1900년대 중반 들어 옷감이 풍족해지면서 쓰기 시작하였으며, 그 위에 ‘물안경’을 썼다. 1960년대 이후부터는 일본으로 물질하러 나갔던 잠수(潛嫂)들이 사용하던 ‘까부리’를 제주에서도 쓰기 시작했다. ‘까부리’는 차양(遮陽)이 달리고 머리와 뒷목덜미까지 덮는 아기들의 방한...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잠수(潛嫂)들이 해산물을 채취할 때 물소중이 위에 입었던 윗옷. 1960년대까지도 겨울에만 방한용으로 입었으며, 차츰 옷감이 흔해지면서 사계절 모두 입게 되었다. 재료는 주로 무명이나 광목으로 하였다. 그 후 한복의 홑옷인 ‘적삼(赤衫)’과 서양식 ‘블라우스’를 절충시켜 만들어 입었다. 잠깐 사용되다가 1980년대부터 고무옷[潛水服]을 입게 되면서...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된장, 고춧가루, 식초 등으로 양념한 회(膾)에다 차가운 물을 부어 먹는 음식. 제주의 물회는 날된장과 보리밥을 발효시켜 만든 쉰다리 식초의 맛이 강한 음식이다. 별도의 보관 시설이 없던 시절 여름철 회를 즐기던 또 다른 방법이었으며 시큼한 국물 맛은 잃어버린 입맛을 찾게 해주는 여름철의 별미였다. 신선한 회에 양념과 물을 부어 먹...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보리와 쌀, 또는 보리와 조를 반 정도씩 혼합하여 지은 밥. 논이 거의 없어 쌀이 귀했던 제주도에서는 보리, 조, 메밀 등의 잡곡이 주식이었다. 1960년대 이후 식량 자급이 이루어지고 제주 지역에 쌀 수입이 증가하면서 반지기밥을 먹게 되었다. 반지기밥은 말 그대로는 쌀 반 보리 반 혹은 보리 반 조 반의 뜻이지만 쌀이 귀했던 시절에는 보리쌀의 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주로 멸치를 잡는 데 쓰인 그물. 족바지를 이용한 원 어로가 단지 조수의 힘을 이용, 멸치 떼들을 담 안에 가둬 놓고 잡는 비교적 원시적인 어법이라면, 방진그물은 거대한 그물을 이용하여 인공적으로 멸치 떼들을 가둬 놓고 잡는 것으로 좀 더 진보적인 어로기술이다. 이를 두고 방진그물 또는 장막후림이라 한다. 이 작업을 하려면 하나의 어로 공동체를 이...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돌을 이용하여 밭의 가장자리를 쌓은 담. 돌을 이용하여 밭의 경계를 구분 지었던 것인데, 밭의 경계도 되고 바람과 방목하는 마소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도 하였다. 제주의 중요한 풍경 중의 하나가 된 밭담이 정착하기 시작한 것은 고려 고종(高宗)[1192~1259] 때부터라고 전해지고 있다. 당시는 경작지의 경계가 불분명해 이웃의 경...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볶은 보리를 맷돌에 갈아서 분말로 만든 여름철 음식. 보리 수확이 끝난 초여름, 보리를 볶아 미숫가루로 만들어 두었다가 물에 섞어 먹거나 밥에 비벼먹었던 시절 음식이다. 제주도에서는 곡식을 볶은 가루를 일반적으로 ‘개역’이라고 칭한다. 곡물의 가장 원시적인 조리 방법은 볶아서 가루를 내는 것이다. 볶는 과정에서 곡물의 생 전분질은 호화(糊化)...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영아에게 입히던 옷. 아기에게 출생 후 약 1개월 동안 입히는 옷으로서 홑겹이며 삼베로 만든다. 의례복으로 매우 소중하게 취급되었다. ‘봇태창옷’·'봇뒤적삼'·'베옷'·'삼칠일옷'·'베창옷'이라 했는데, 대부분 봇뒤창옷으로 통칭되었다. 명칭은 세 가지 어휘가 복합된 것으로 ‘봇’은 ‘자궁(子宮)’, ‘뒤’는 ‘자궁에서 떨어진 다음’, ‘창옷’은 ‘...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난방과 조명, 간단한 조리를 위해 불을 지피는 시설. 제주 민가에 설치된 붙박이 화로로, ‘부섭’ 또는 ‘봉덕’이라고 하였다. 인간은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나는 불에서 힌트를 얻어 마찰과 충격을 이용하여 불을 일으키는 도구를 만들고 불을 얻어냈다. 그것으로 난방, 취사, 조명 등에 이용해왔다. 원시에는 불의 세 가지 기능이 미분화 상태였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해녀들이 물질을 하면서 옷을 갈아입거나 쉬던 장소. 불턱은 일종의 탈의실인데 해녀들이 물질을 하면서 옷을 갈아입거나, 불을 쬐며 쉬는 곳으로 공동체의식을 나누는 공간이다. ‘화톳불’과 그 의미가 유사한데, ‘불[火]’은 글자 그대로 불씨를 뜻하며 ‘덕’은 ‘불자리’를 뜻한다. 불턱은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거나 불을 때기에 알맞도록 남의 눈에 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해녀들이 전복을 채취할 때 사용하는 도구. 철기시대 유적지인 전라남도 해남군 군곡리 패총에서 발굴된 유물 중 빗창이 있는데 이것은 현재의 형태와 거의 다름이 없다. 이로 미루어 빗창이 선사시대부터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해녀들이 빗창을 휴대하는 방법을 보면 반드시 등허리에 비스듬히 빗겨서 차고 있다. 이런 점에서 ‘빗겨 휴대하는 창’이라는 뜻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메밀가루를 반죽하여 돼지비계로 지진 전에 무채를 넣고 말아 만든 떡. 메밀전의 담백한 맛과 무숙채의 삼삼하고 시원한 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내는 제주의 별미 음식이다. 제주에서 메밀로 만든 가장 대표적인 떡인데 그 명칭이 지역마다 다르다. 옛 제주목과 대정현 지역에서는 빙빙 돌려만다 또는 빙철(번철)에 지진다 해서 ‘빙떡’이라고 부른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납작하게 편으로 썰어 말린 고구마. 바짝 마른 상태가 마치 동물의 뼈다귀처럼 단단한 강도를 갖는데서 유래하여 뼈다귀의 방언인 빼다기에서 빼대기로 변형된 말이다. 과거 구황 작물이었던 고구마는 전국에서 제주 지역의 생산량이 월등하여 빼대기를 가공하는 전분 공장과 당면 공장이 제주에 들어서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값싼 중국산에 밀려 생식용 고구마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총이나 활 또는 길들인 매나 올가미 따위로 산이나 들의 짐승을 잡는 일. 제주민들은 정착 생활을 하기 전부터 그리고 농경 생활을 하면서도 의식(衣食) 해결을 위해 수렵을 생활 수단으로 삼았다. 이는 토양이 척박해 농사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고산리 유적에서 출토된 첨두기(찌르개)와 석촉 등은 신석기시대부터 창과 화살을 이용해 수렵 생활을 했음을 보여...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사용했던 나무로 만든 찬장(饌欌). 정지 한 구석에 세워 놓고 식기나 수저, 소량의 반찬 등을 넣어 두었던 장방형(長方形)의 2~3층 목재 용기이다. ‘살레’라고도 한다. 잘 다듬어진 목재로 사방에 기둥을 세우고 기둥과 기둥 사이는 3단으로 공간을 분할하였다. 각 칸마다 앞으로 작은 널문을 여닫게 만들었으며, 기둥 다리를 높여 바닥의 습기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양2동에 있는 초가. 강운봉 가옥은 부정형 대지의 중심에 마당이 있고, 마당 서쪽에 동향으로 안거리가 있으며 안거리 맞은편에 밖거리가 서향으로 마주하고 있는 두거리집 형태이다. 올래와 이문간을 거쳐 마당으로 진입하는 일반적인 제주도 초가 양식과 달리, 양쪽에 우영을 끼고 ㅡ자형의 긴 올래를 따라 진입하며, 이문간이 없이 안거리와 밖거리,...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 있는 전통 가옥에서 안거리나 밖거리 등 살림채의 중심에 위치하는 마루방. 마루인 상방은 주거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자 제사, 관혼상제, 가족 집회, 손님접대, 식사, 가사일 등이 이루어지는 공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2칸형에는 상방이 없으나, 3칸형과 4칸형에는 주택의 중심부에 상방이 위치한다. 삼방이라고도 한다. 상방은 집 전체의 핵이며, 집안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보릿가루나 밀가루에 탁주를 부어 발효시킨 반죽에 팥소를 넣고 성형하여 쪄낸 빵. 제주에는 상례나 제사에 참석할 때 부조하는 풍속이 있어 부조용으로 많이 쓰였다. 저장성이 길어 여름철 제사나 추석 명절 제찬으로도 널리 쓰였다.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는 상애떡을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 떡이라 하여 ‘상외떡’으로 부르기도 하며, 단지 손님접대용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메밀가루를 반죽하여 팥소를 넣고 갸름한 반달 모양으로 빚어서 솔잎을 깔고 찐 떡. 반달 모양의 ‘새미’(만두의 제주 방언)와 비슷하여 이름 붙여진 것으로 보이며, 추석 명절이나 작은 제사의 제상에 올리는 떡이다. 조선시대에 유교식 제례의 떡이 보급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1970년대 초까지는 메밀로 만든 떡을 올렸으나, 그 후 경제 사정이...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제조되는 익히지 않은 감주. 제주 고유의 술은 제조 방법에 따라 ‘닦은 것’과 ‘생으로 한 것’ 두 가지가 있다. 닦은 술은 누룩으로 빚어 익혔다가 고소리에 내린 증류주인 ‘소주’가 있고, 생으로 한 것에는 감주, 청주, 탁주가 있다. 차조로 밥을 질게 지어 식혀 놓는다. 미지근한 물에 차조밥과 골(엿기름)을 풀어 넣어두면 몇 시간 후에...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쑥을 넣어 만든 떡. 속은 쑥의 제주 방언이다. 속떡은 크게 침떡(시루떡)과 치는 떡인 돌래떡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제주에서는 쌀이 귀하여 침떡으로 만들어 먹는 집이 많지 않았다. 극히 일부의 부유한 가정에서 일 년에 한번 정도 별미 삼아 만들어 먹을 정도였고 치는 떡인 돌래떡은 굿을 할 때 만들던 떡이어서 봄에 굿이 있는 집에서 만들어 나눠 먹었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반달 모양의 떡본으로 찍은 다음 솔잎을 깔고 찐 떡. 설날이나 상례, 제례 등 특별히 정성을 들이는 제사상에 올리는 떡으로, 달[月]을 상징한다. 해를 상징하는 절변과 함께 짝을 이루어 올렸다. ‘솔’(소나무 잎)을 깔고 쪄낸 떡 ‘변’(병, 餠)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그리고 소나무에 걸린 반달의 모습을 본떠서 붙여진 이름이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소나 돼지 등의 창자에 여러 재료를 속으로 넣고 삶거나 쪄서 익힌 음식. 순대의 사전적 뜻풀이는 그 기원은 밝혀진 바 없으나 몽골 제국의 칭기즈칸이 대륙 정복시 짐승의 창자에 쌀과 야채를 혼합해서 집어넣고 말린 후 전투 식량으로 이용했다는 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순대와 관련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6세기경 중국의 『제민요술』이라는 책에 양의 창자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쌀밥, 보리밥이나 또는 약간 쉬기 시작한 밥에 누룩을 넣어 발효시킨 저농도 알콜 음료. 쌀밥이나 보리밥에 물과 잘게 부순 누룩을 넣고 발효시킨다. 여름에는 하루나 이틀 정도, 겨울에는 5,6일 정도 발효시킨다. 밥이 발효되어 뭉글뭉글하게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이것을 체로 걸러 생으로 먹기도 하고 끓여 마시기도 한다. 설탕을 첨가하기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한라산에서 자생되는 시로미 열매로 만든 차. 시로미는 한라산의 1,500m 이상의 고지에서 땅을 기며 자라는 상록소관목이다. 8~9월에 열매는 까맣게 익는데 맛이 달고 시다. 색은 오미자차색보다 짙은 자줏빛을 띤 검은색이 난다. 잘 익은 시로미를 유리병 밑에 설탕이나 꿀을 깔고 시로미와 설탕(꿀)을 켜켜로 재어두어 한 달쯤 지나면 시로미 원액이 된...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곡식 가루와 팥고물로 만든 시루떡. 시루떡은 전국적으로 만들어 먹는 대표적인 찌는 떡으로 제주에서는 침떡이라고 불렀다. 쌀을 이용해서 만들면 그냥 침떡이라 했고 조를 이용하면 조침떡, 절간 고구마 가루를 이용하면 감저침떡, 수수가루를 이용하면 대죽침떡이라 하였다. 시루에 쪄서 만드는 떡이라는 의미로 시루떡이라 하며 이를 제주도 방언으로 시리떡이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통적으로 행해왔던 식품과 음식에 관련된 모든 활동. 넓은 의미의 식생활은 식품의 산출, 식품의 조리, 가공 및 유통, 상차림의 규범, 의례와 음식의 관행, 용구와 식기, 식품의 금기 및 풍습, 기호 등 음식물 섭취 행위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포함한다. 제주인의 식생활은 자연 재해와 척박한 자연 환경을 극복하면서 이루어낸 섬 문화의 결정체이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바다 속 해초류를 캐는 데 쓰는 어업 도구. 아시는 거름용 해초를 캐기 위하여 만든 도구로 언제부터 사용했는지 그 자세한 연원은 알 수 없으나 화학 비료가 나오기 전까지 지력을 돋우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연장이었다. 아시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하나는 사람의 힘을 이용하여 물 속과 배 위에서 동시에 작업할 수 있도록 만든 것과 다른 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전통 가옥에서 안거리(안채)의 뒤에 있는 뜰이나 마당. 안거리의 상방(마루) 뒷문이나 정지(부엌)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여성의 공간이다. 장독대가 놓여 있어 집안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주요한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안뒤는 울담을 쌓아서 외부로부터 격리된 폐쇄적인 곳으로 여기에 제주 무속의 부신(婦神)인 ‘밭칠성’을 모시는데, 타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에 있는 조선 중기의 정자. 연북정은 원래 조천성 바깥에 있던 객사로 처음 축조한 연대는 알 수 없다. 선조 23년(1590) 이옥 절제사가 성을 동북쪽으로 돌려 쌓은 다음에 정자를 그 위에 옮겨 세워서 ‘쌍벽정’이라 했다고 한다. ‘쌍벽’이란 말은 청산도 푸르고 녹수도 푸르러서 쌍쌍이 푸르기 때문이라는, 제주도의 유다른 풍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차조가루를 익반죽하여 도넛 모양으로 만들어 삶아 고물을 묻힌 떡. 오메기떡에 사용되는 차조는 일명 ‘흐린 좁쌀’이라고 하는 검은색 차조를 사용한다. 차조를 물에 담갔다가 건져내어 소금을 넣고 가루로 빻는다. 차조가루를 끓는 물로 익반죽한 후 직경 5㎝ 정도의 도넛 모양처럼 가운데 구멍이 뚫리게 둥글게 빚는다. 끓는 물에 만들어진 떡을 삶아낸다. 떡...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쌀가루로 만든 동그란 흰 떡으로 귀신을 위한 무속떡. 쌀가루를 익반죽한다. 모양은 제주 송편 만들 듯이 동그랗게 빚는데 가운데를 누르지 않는다. 크기는 두께가 3~4㎝, 지름 4~5㎝ 이며, 떡 속에 엿이나 조청을 넣는다. 끓는 물에 삶아낸 후 냉수에 씻어 건져 놓는다. 무속에 사용하는 떡은 귀신에 따라 달라지는데 특히 이 오물떡은 ‘중(승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한라산의 자생 흑오미자에 꿀을 넣고 저온에서 발효시켜 만든 차. 처음에는 채취한 열매 상태로 먹다가 열매를 말린 뒤 저장하여 두면서 약용으로 달여 먹기 시작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형태의 음료가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하여 꿀에 재어 두었다가 우려 나온 꿀즙을 뜨거운 물에 타 먹는 것으로 발전된 것이 오미자차다. 한라산에 흑오미자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약주(또는 막걸리), 참기름, 계란, 꿀, 생강의 다섯 가지 재료로 만든 술. 꿀, 계란, 참기름, 약주, 생강 등 다섯 가지 재료로 술을 빗는다하여 오합주라 불렀다. 만드는 법은 약주, 참기름, 계란 노른자, 꿀 각기 4컵씩과 생강즙 1컵을 모두 합하여 적당한 도자기 그릇에 넣어 따뜻한 방바닥에 놓아 담요를 덮어둔다. 3~4일 또는 1주일이면 발...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끓는 물에 옥돔을 넣어 익히고 미역을 넣어 살짝 끓인 생선국. ‘메역’(미역)과 함께 끓인 국이라고 해서 ‘옥돔메역국’(옥돔미역국)라 부른다. 제주도에서 가장 고급으로 치는 생선이 옥돔이다. 그래서 옛날 3읍(제주목, 대정현, 정의현)의 관리들의 밥상에 옥돔 구이가 많이 쓰였고, 제사상에는 반드시 올리는 제수용품이다. 특히 제례상에서 최고의 정성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 있는, 거리에서 집으로 연결된 긴 골목. 올레는 제주 민가만이 갖는 특유의 공간이다. 올레는 마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관의 변화를 통해 즐거움을 주고,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해서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영역성·경계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제주의 초가는 태풍과 바람이 많은 기후 조건에서 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지혜로운 건축 기술이라 할...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전통 가옥에서 채소를 기르는 텃밭. 울담 안의 안거리[안채] 혹은 밖거리[바깥채]의 측면 또는 전후면에 위치하며, 낮은 담으로 둘러쳐 만들어진, 별도의 작은 공간이다. 제주 전통 주거는 육지와는 달리 집터를 먼저 잡고 난 뒤 울타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부지의 형태가 부정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울안의 공간은 애매한 여분의 공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해안가에서 밀물과 썰물의 차를 이용하여 고기를 잡을 수 있게 쌓아 만든 돌담. 제주 해안가에서 살짝 만(灣)을 이룬 자연적인 지형을 이용하거나 인공적으로 돌담을 쌓아 둘러막아 놓고 밀물을 따라 들어온 고기가 썰물이 되어 바닷물이 빠져나갈 때 자연히 그 안에 갇히므로 쉽게 잡을 수 있게 장치해둔 곳으로 ‘원’ 또는 ‘개’라고 한다. 돌로 만든...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전통 의례 때 입던 옷. 제주의 의생활은 기후와 생활 여건에 맞게 노동형 생활복 위주인 ‘제주 것[濟州樣式]’ 위에, 육지에서 들어온 상층 관료 중심의 양식[京樣式]인 관복(官服)과 의례적인 것들이 공존하는 이중구조(二重構造) 양상을 이어왔다. 경양식 의례복은 관혼상제(冠婚喪祭) 등 유교 의례를 비롯하여 특히 삼성제(三聖祭)나 향교, 포...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사람들이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옷을 입는 생활. 사람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어떤 형태로든 옷을 입고 생활한다. 그러므로 의복은 기후나 풍토 같은 자연 환경에 적합한 형태를 띠게 된다. 또한 일의 성격, 도덕적 기준이나 미적, 정치적 관념뿐만 아니라 종교적 가치 등의 사회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신체를 장식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엿기름가루와 좁쌀이나 찹쌀에 익모초 삶은 물을 넣어 고아 만든 엿. 익모초는 높이 1m쯤 자라는 두해살이 풀이다. 꽃피기 전인 5~6월 경에 줄기를 베어 그늘에 말려 약으로 쓴다. 익모초의 맛은 쓰고 매우며 약간 차고 독이 없다. 가능한 한 초년생은 약으로 쓰지 않고 2년째 것을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말린 익모초를 10L의 물에 2~3시간 정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차풀로 만든 차. 자굴이란 차풀의 제주도 방언이다. 차풀은 콩과의 한해살이 풀이고, 줄기는 높이가 30~60㎝이고 잎이 달린 줄기를 말린 것과 볶은 종자를 차로 이용한다. 옛날에는 해마다 7월 그믐이 되면 들로 산으로 차잎을 따러 가는 일들이 종종 있었다고 한다. 특히 차잎을 따는 가운데서도 ‘자굴’이라는 차풀을 베어다 알맹이를 말려 두었다가 겨울...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자리돔을 뼈째로 썰어 채소와 함께 토장 등으로 양념한 후 시원한 물을 부어 먹는 음식. 자리돔은 봄과 여름에 주로 먹었던 제주의 대표 어종으로 보리가 익을 무렵인 5월이 가장 맛있다고 전해진다. 제주도 사면의 모든 바다에서 고루 잡혔으며 구이와 지짐, 회, 젓갈로 가공하여 먹었다. 원래 제주도의 자리물회는 토장과 식초 맛이 강한 음식이었으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자리돔을 가지고 만든 젓갈. 싱싱하고 크지 않은 자리 4되를 수북이 재어서 굵은 소금 1되와 버무리는데 이것이 약간 짜다고 생각되면 소금을 8홉 정도만 넣어 버무려도 좋다. 이것을 항아리에 넣어 꼭꼭 누른 후 소금을 살짝 덮어 광목 헝겊으로 항아리 위를 덮어서 묶어둔다. 바람이 잘 통하는 시원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해 두었다가 가을부터 꺼내어 풋고추...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입던 여자의 전통 의례복. 장옷은 한자로 ‘장의’(長衣)인데 겉옷인 포(袍)의 일종이며, 조선시대 말기에는 여인들이 외출할 때 사용하였던 내외용(內外用) 쓰개였다. 제주에서는 혼례복과 호상옷[壽衣]으로 쓰였다. 언제부터 어떤 용도들로 쓰였는지 알 수 없으나, 현재 육지(陸地)의 무덤에서 출토되는 유물에는 조선 초기부터 제주의 장옷과 같은 것이 있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전복 육질과 내장을 넣고 쌀로 쑨 연두색의 죽. 오래 전부터 제주의 해안마을에서 ‘녀’(해녀)들이 잡은 생전복(生全鰒)을 관가에 진상용으로 바치거나 팔기 위해서 전 처리(건전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인 ‘게웃’(내장)을 곡물에다 넣고 쑤어 먹었던 것이 전복죽이다. 제주의 전복죽은 ‘게웃’이 반드시 들어가며 이로 인해 연두색의 빛이 나고 감칠...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익힌 멥쌀 반죽을 일부 떼어내어 절변 떡본으로 찍어서 만든 유교식 제례용 떡. 설날이나 상례, 제례 등 특별히 정성을 들이는 제사상에 올리는 떡으로, 해[日]를 상징한다. 달을 상징하는 반달 모양의 솔변과 함께 짝을 이루어 올렸다. 조선시대 제찬을 다루는 고문서『태상지(太常志)』에 나오는 절병(切餠)의 그림을 보면, 제주도의 절변 모양과 같다. 그...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집 울타리의 대문이 놓일 자리에 가로놓는 나무 기둥. 올레를 통하여 집 울타리에 이르면 대문이 걸릴 자리에 기다란 나무 막대 서너 개가 가로로 걸쳐져 있다. 나무를 걸치기 좋게 양쪽에는 나무나 돌로 기둥처럼 만들어 세우고 구멍을 내었다. 앞의 것을 정낭이라고 하고 뒤의 것을 정주목이라고 한다. 정낭은 대개 서너 개이나 그 이상인 경우도 있다. 필요...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자생하는 댕댕이덩굴로 결은 차양이 있는 모자. 제주도 중산간에 자생하는 댕댕이덩굴의 줄기로 결은 모자로, 햇볕 가리개용이며 빗물도 잘 스며들지 않아 도롱이와 함께 우비로 썼다. 조선시대 제주도의 진상품에 전모(氈帽)라는 ‘털벌립’이 있는데 모양이 정동벌립과 같다. 따라서 정동벌립이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마소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집 입구인 ‘올레목’에 ‘정낭’(긴 나무막대)을 가로로 걸쳐 놓을 수 있도록 구멍을 뚫어 양쪽으로 세운 기둥. 정주목이란 명칭은 고정된 위치를 잡아 설치한 나무라는 한자어에서 온 듯하다. 돌로 만든 것은 ‘정주석’이라고 한다. 대문의 역할을 했던 정주목에는 3~4개의 구멍이 뚫어져 있다. 정낭을 걸쳐 놓음으로써 소와 말의 출입을 방지하고, 주인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전통 가옥의 부엌. 비교적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여성의 대표적 공간이다. 아궁이를 설치하는 육지 민가와 달리, 취사와 난방의 기능을 구분하는 특징이 있다. 지역에 따라 정지거리를 별동으로 건축하기도 한다. 흙바닥에 벽은 돌을 쌓아 흙만 발랐다. 정지의 앞문은 마당 쪽으로 나있고, 안뒤 쪽으로 뒷문이 있으며 챗방이나 상방으로 직접 연결된다. 정지는 취사...
-
예전에 제주도를 ‘당 오백 절 오백’의 섬이라 하였다. 사실 섬 전역이 성역화될 정도로 무속 신앙이 성행하던 곳이 바로 제주도다. 춘하추동 가릴 것 없이 당(堂)에서 제를 지내고 굿판을 벌였다. 이때 당신(堂神)에게 반드시 술과 고기를 갖추어 제사를 드렸는데, 신에게 올리는 강신잔(降神盞)에 따르던 술이 다름 아닌 오메기술과 고소리술이다. 오메기술과 고소리술은 현존하는 한국의 민속...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에 있는 연자마(硏子磨) 1기(基). 잣동네는 하가리 마을 중심에 위치한 이사무소 뒤쪽 즉 동쪽 방향의 마을을 말한다. 이곳에 조그만 제주 전통 초가지붕에 흙돌담으로 벽을 하여 정방형을 이루고, 그 속에 연자마가 있는데 동네 이름을 따서 ‘잣동네 말방아’라고 한다. 잣동네 말방아는 알돌은 지름이 210㎝ 내외로 원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녀 박물관에 있는 제주 해녀의 물옷과 물질 도구. 제주 해녀의 물옷과 물질 도구는 옛날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제주도 해녀들이 바다에서 물질할 때 입던 옷인 물옷과 각종 도구 15점으로 구성되었는데, 해녀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출처가 분명한 것을 기능별로 1점씩 선정하여 지정했다. 민속 문화재로 지정된 유물은 물소중기[소중...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일원에 있는 제주도민속자료 제4호로 지정된 6채의 기와집. 조선 연산군 때 기묘사화로 인하여 충암(沖庵) 김정(金淨)[1486~1521]이 유배와서 제주도의 풍토와 생활을 사실적으로 기록한 『풍토록(風土錄)』에는 ‘와가 형태의 가옥은 극히 적고 양 현의 관사와 같이 새(茅)를 덮었다(瓦屋絶少 如兩縣官舍 亦茅蓋也)’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일원에 있는 제주도민속자료 제3호로 지정된 초가들. 주거 양식은 부족이나 민족이 생존하면서 기후 조건에 따라 자연에 순응 또는 대항하면서 정형화되어 온 역사적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제주도의 초가는 바람과 싸우면서 살아온 제주인의 삶 그 자체를 잘 표현하고 있는 주거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1. 초가 지붕 초재(草材) 가옥은 자연적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전통적으로 생산하여 사용하던 옹기. 단벌소성으로 완성되는 그릇으로 음료수·생활용수·곡식·씨앗 등을 보관하던 것들이 주류를 이룬다. 유약을 칠하지 않은 옹기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간혹 유약을 칠한 옹기들도 있다. 노랑그릇, 검은그릇, 옹기, 도기, 지새그릇, 토기 등이 있다. 『남사일록(南槎日錄)』에 수록된 1488년의 최부(崔溥)의 「...
-
제주 토종 흑돼지는 아주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제주의 기후와 풍토 조건에 잘 적응하여 자연 선발, 사육되어온 짐승 중 가장 대표적인 재래 가축이다. 제주도에서 돼지는 농사에 필요한 거름 생산과 더불어 식생활에서 여러 모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여 왔다.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농가마다 변소에 우리를 돌담으로 둘러 터를 잡은 ‘돗통’[또는 ‘돗통시’]에다 돼지를 한...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멥쌀가루에 붉은 큰 팥을 고명으로 얹어 댓잎으로 켜를 넣고 찌는 유교식 제례용 떡. 기제례, 상중 제례(일포제·우제·졸곡·소상·대상), 명절에 단독으로 만들지 않고 솔변, 절변, 우찍(우찌시)과 함께 만들어 제상에 괼 때 쓰이는 제례용 떡으로, ‘침떡’이라고도 한다. 한 켜 당 3개의 빗이 나오며 각 빗에 3개의 큰 팥이 일정한 간격으로 얹어 있는...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밀이나 보리, 메밀 등의 가루를 반죽하여 끓는 국물에 수저나 손으로 뜯어 넣어 만든 음식. 메밀조베기는 겨울·봄철 음식으로 산모는 어느 계절에나 먹었다. 메밀가루를 낭푼에 담고 더운 물로 반죽하여 끓는 물에 수저로 조금씩 떠 넣으면서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메밀가루를 반죽하는 데 반드시 끓는 물로 해야 부드러우며, 찬물로 하면 반죽이 검고 뚝뚝 끊...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민가(民家).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고관사 버류정류장 맞은편에 있는 서울슈퍼 오른쪽으로 100여 m를 가면 길 왼쪽 방향에 있다. 황인관 가옥은 안거리 4칸, 밖거리 3칸, 목거리 4칸의 기와집이다. 삼각형 대지의 중심에 마당을 두고 북향하여 안거리가 자리 잡고 있으며 안거리 맞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전통적으로 가옥을 기반으로 영위해온 주거 형태와 공간 배치 및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생활. 제주도의 주거 문화는 독특하다. 한국 본토의 민가와는 전혀 다른 유형을 하고 있다. 제주의 가옥은 대부분 ‘띠’로 지붕 전체를 얽어맨 초가(草家)이며, 초가의 평면은 ‘일자(一字)’형의 겹집으로 ㄱ자집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마당을 중심으로...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의 전통 가옥에서 밥상을 차리고 식사를 하는 공간. 정지(부엌)와 상방 사이에 놓여 있는 마루가 설치된 식사공간으로, 취식 분리가 이루어지는 특이한 제주 전통 주거 공간 중의 하나이다. 챗방의 위치에서 알 수 있듯이 주부의 주요 가사 공간인 정지와 안식 공간인 상방(마루) 사이를 연결하는 일종의 중간적인 성격을 지닌 공간이기도 하다. 챗방은 근대적...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환자의 편안한 운명을 빌기 위해 가족들이 차리는 무속 상차림. 의식 불명이나 숨이 끊어지지 않아 환자가 장기간 괴로워 할 때 빨리 숨을 거두어 달라고 염라대왕에게 비는 뜻으로 상을 차린다. 저승사자를 위한 상으로 술잔, 향, 호상베 한 필, 짚신 두 켤레를 신발 벗는 자리에 차린다. 상차림은 메밀 혹은 쌀로 소금을 넣지 않고 묽게 쑨 원미죽과 청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쌀이나 잡곡에 표고버섯을 썰어 넣어 물을 붓고 오래 끓여 만든 죽. ‘초기’는 표고(蔈蒿)의 제주 방언이다. 한라산 산림지대에서 자생하는 표고버섯은 맛과 향이 뛰어나 산간 마을에서 별미로 쑤어먹었던 죽이다. 표고버섯은 한라산의 대표적인 특산물이었다. 『세종실록(世宗實錄)』이나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등 조선시대의 기록에 제주의 표고가 자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익반죽한 메밀가루 반죽을 밀어 손가락 길이로 썰어서 꿩 육수에 끓인 음식. 메밀가루 반죽을 밀어서 칼로 썰어 만든 국물 음식을 숟가락으로 떠먹는다고 해서 ‘칼국’이라고 한다. 보통 칼국수와 만드는 방법은 같으나 모양은 칼국수 보다 두껍고 넓으나 길이는 짧다. 즉, 육지의 수제비와 칼국수의 중간 형태이다. 먹을 때도 젓가락으로 먹지 않고 국처럼 숟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나락이나 보리의 줄기에서 이삭을 따내는 데 사용되는 농기구. ‘클’은 곡식의 알곡을 터는 농기구의 제주 방언으로, 육지에서는 홀태, 벼훑이, 그네, 첨치, 천치(千齒)라고도 불리웠다. 모양은 흡사 머리빗과 같으며, 쇠로 된 긴 이빨 20여 개를 틀에 박아 다리 4개를 여덟팔(八)자 모양으로 단 다음 이빨 사이에 벼를 끼우고 잡아당겨 훑음으로써 곡식...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탕건을 제작하는 장인. 탕건은 말총으로 겯으며 앞쪽은 낮고 뒤쪽은 높아 턱이 진 관모의 하나이다. 원래는 독립된 관모지만 조선시대에는 관직자가 평상시에 관을 대신하여 썼다. 망건과 함께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감싸고 상투를 가리는 기능을 했으며, 갓의 밑받침으로 사용되었다. 탕건의 재료로는 주로 말총을 이용하지만 인모(人毛)로도 결...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사용하던 말이나 소의 털로 만든 차양이 있는 모자. 제주도는 예로부터 목축이 발달하여 가축이 유난히 많았다. 말이나 소를 돌보는 과정에서 생긴 털을 모아두었다가 털을 빨아서 말린 뒤 콩풀과 섞어 모자 틀에 눌러서 만든 모자이다. 언제,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털벙것이 갓의 모양을 하고 있고, 조선시대 진상...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해녀들이 해산물을 채취할 때 사용하는 부력(浮力) 도구. 1702년(숙종 28)에 이형상이 제작한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에 나오는 해녀들의 작업 장면에는 테왁이 물 위에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로 보아 테왁은 조선 시대 제주 지역에 널리 보편화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테왁은 테를 두른 박이라는 뜻의 테박에서 ‘ㅂ’탈락 현상이 일어나 테왁...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말린 톳을 물에 불려 양념 된장에 버무린 뒤 냉수를 붓고 식초를 친 냉국. ‘톨’은 톳의 제주 방언인데, 봄철 제주도 해안 조간대의 암반에 붙여서 자라는 대표적인 해조류이다. 톳이 많이 나는 봄철에 수확하여 저장해두면서 먹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해녀들이 대부분을 채취하여 판매하고 나머지는 일반 사람들을 위한 몫으로...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의 전통 건축에서 변소와 돼지막[돗통]이 함께 조성된 뒷간. 통시는 제주만의 독특한 주거 문화의 요소 중의 하나인데, 대개 마당에서는 직접 보이지 않도록 건물의 한 쪽 옆을 돌아가서 있었다. 일반적으로 안거리[안채] 정지[부엌]와 반대쪽 큰구들[방]의 횡벽 옆 또는 안거리 정지와 멀리 떨어진 밖거리[바깥채] 옆 울담에 덧붙여 만들었다. 변을 보는...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사용하던 대오리로 결은 갓 모양의 모자. 패랭이는 주로 대나무로 만들지만 밀대나 보릿대로 만들기도 한다. 밀대로 만든 모자를 제주도에서는 ‘밀랑패랭이’, 보릿대로 만든 맥고모자를 ‘보릿낭패랭이’라고 부른다. 같은 대나무를 사용했더라도 대나무의 껍질, 곧 피죽(皮竹)으로 만든 패랭이는 단단하고 탄력이 있으며 윤기도 나 상품으로 친다. 하지만 속껍질로...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에 있는 제주 전통 초가. 제주 초가는 마당을 사이에 두고 안거리[안채]와 밖거리[바깥채]가 서로 마주 보는 一자형 평면 구조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가리 문귀인 가옥 또한 4칸의 안거리와 3칸의 밖거리가 마당을 사이로 一자형 평면 구조로 마주하고 있다. 특히, 안거리는 큰구들, 고팡, 상방, 책방과 작은구들, 정지로 구성된 4칸형의 전형적인...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에서 생산되는 희석식 소주의 상표명. 1950년 11월 제주시 삼도 2동(제주시 북초등학교 북쪽)에서 현성호가 탁주·제제주 생산업체 호남양조장을 창업하였다. 1955년 현정국이 한일양조장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그 해 1월 ‘한주’라는 소주를 출시하였다가, 3월 ‘한일’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1970년 정부 시책으로 귀일(하귀), 명월(한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리에 있는 일제강점기의 민가(民家). 한림리 윤씨 주택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2층 구조의 목조 기와집으로, 한림리 내 유일한 2층집이다. 한림리 윤씨 주택은 목조로 2층 구조이며 기와를 씌운 일제강점기의 전형적인 주택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금은 기와를 벗겨내고 강철 기와를 씌워놓았다. 건물 벽은 모두 목조로 지어졌고...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리에 있는 일제강점기의 민가(民家). 한림리 장씨 가옥은 일제강점기에 지은 단층 기와 주택이다. 원래의 소유주 임사길은 일본에 거주하다가 최근 사망하였고, 오래 전부터 이곳을 임대하여 살고 있는 장씨 할머니가 이 집을 지키고 있다. 한림리 장씨 가옥은 일제강점기의 다다미 방 형태를 띠고 있고, 기와를 올려놓았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해녀가 바다에 들어갈 때 입는 옷. ‘잠수(潛嫂)’란 바닷물 속에서 미역 소라 전복 등 해산물을 채취해내는 여성을 말하고, 이 작업과정을 ‘물질’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물 속에 잠긴다’는 뜻으로 쓰는 현재의 잠수(潛水)나, 잠수부(潛水夫)와는 다르다. 물질하는 여성들에 대한 명칭은 1970년대까지도 ‘수’·‘녜’라고 했는데, 현재는 일제강점기...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 전통적으로 전해오는 모든 음식. 제주 지역의 독특한 자연 환경과 사회 문화적 환경을 배경으로 형성된 음식 문화를 제주의 향토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는 지리적으로 사면이 바다이면서 갯바위로 이루어진 지역이 많아서 사시사철 다양한 해산물과 어패류, 해조류를 이용한 음식을 끊이지 않고 만들어 먹었으며 그 음식의 종류 또한 밥, 죽,...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이용되었던 전통 수의(壽衣). 제주에서는 수의를 ‘호상옷’이라고 한다. 저승은 영생불사 하는 곳이라고 믿었으며, 호상옷은 본인은 물론 자손들도 온갖 정성을 다해서 최상(最上)의 것으로 장만하였다. 호상옷 마련이나 중요성은 1960년대까지도 확고했으나, 1970년대 이후는 차츰 격식과 중요성에 대한 개념이 희박해지기 시작했다. 남자 옷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처녀지나 휴경지(休耕地)에 불을 놓아 야초와 잡목을 태워버리고 농경에 이용하는 땅. 이원조(李源祚)[1792~1871]는 『탐라록(耽羅錄)』에서, 제주도에서는 화전세(火田稅)를 받아 서당의 경비로 썼다고 하였다. 이는 그 당시 제주도에서 화전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간행한 『생활상태조사』(192...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거름용 해조류인 듬북이가 뭉뚱그려진 채로 떠다니는 것을 이르는 말. 듬북은 갈조류(褐藻類) 모자반과에 속하는 해조(海藻)를 일컫는데, 봄부터 여름까지 갯가에 뭉뚱그려진 채 몰려 있는 모양을 ‘레듬북’이라고 하였다. 먼 바다에서 ‘레듬북’을 찾아내어 한 배 가득 싣고 오는 일은 ‘건짐듬북’이라고 하였다. 음력 4~5월에 배를 타고 고기를 낚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