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이상향으로 알려진 이어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옛날부터 제주 사람들은 이어도가 제주에서 강남으로 가는 뱃길 절반쯤에 있다고 상상하였다. 신화에서 강남은 강남천자국을 의미하는데, 그곳은 고난과 질곡의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곳이었다. 강남으로 가는 길에 있다는 이어도 역시 옛 사람들에게는 낙원, 곧 이상향으로 받아들여졌는데,...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샘물의 혈 자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고종달이와 행기물」에서 고종달이는 송나라 출신으로 고려 예종 때 귀화한 호종단(胡宗旦)을 말한다. 호종단이 맨처음 성산의 종달리로 들어왔다고 해서 고종달로 불린 듯하다. 호종단은 『동문선(東文選)』에도 나타나듯 국토의 여기저기를 다니며 혈맥을 질렀다고 전해지는 인물인데, 「...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장사를 지낸 날 저녁 망자를 저승으로 보내기 위해 행하는 무속 의례. 귀양풀이는 망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보내는 일종의 무혼 의례(撫魂儀禮)이다. 차사상·영혼상·문전상·공싯상 등을 차리는데, 제물로는 메·쌀·떡·채소·생선·과일·술·실·돈 등을 올린다. 굿의 순서는 복잡하지만, 영혼의 심정을 듣고 모든 원한을 풀어서 마음 편히 저승으로 가도록 도와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여성들이 김(검질)매기 작업을 하면서 부르던 노동요. 「김매기 노래」는 제주 지역 여성들이 조밭이나 보리밭, 콩밭의 김을 매면서 부르던 노동요이다. 제주 지역에서 김매기는 맷돌질이나 방아질, 물질 작업과 함께 여성 노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김매기는 보통 혼자서 할 수 있는 개별적인 일이기도 하지만 대개는 수눌음(품앗이)을 통해...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광평마을에서 전해지고 있는 구렁이 관련 설화. 예로부터 제주 지역에서는 구렁이나 도깨비가 부(富)를 가져다준다고 믿고 있다. 그리하여 보통의 우리나라 민담에서 무섭기도 하지만 어리숙한 존재로 등장하여 인간에게 놀림을 당하는 존재는 주로 도깨비지만, 제주 지역에서는 도깨비의 자리에 큰 뱀, 곧 구렁이가 등장하기도 한다. 「돈으로 원수 갚은 구렁...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레(맷돌)를 돌리면서 부르는 제분 노동요. 지역에 따라 「레는 소리」라고도 부르는 「맷돌 노래」는 곡식을 빻는 정레(맷돌)로 보리나 조, 밀 등을 갈면서 부르는 제분 노동요이다. 사설 내용은 주로 여성들의 삶의 정서와 애환, 특히 고된 시집살이가 주류를 이룬다. 제분기가 없던 시절 제주 지역 여성들은 주로 밤시간에 맷돌질을 했다. 소수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광평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 제사에 관한 민담. 1980년 2월 17일 제주시 노형동 광평마을에서 문영현(남, 53)이 구연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한국구비문학대계』와 『제주도 민담』에 수록하였다. 전라도 어느 고을에서 어떤 사람이 산골을 지나다가 밤도 깊고 하여, 살아 있을 때 둘도 없이 친하게 지냈던 친구의 무덤가에서 잠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승되어 오는 ‘남방애’로 방아질을 하면서 부르던 민요. 「방아질 소리」는 여성들이 ‘남방애’로 방아질을 하면서 부르던 제분 노동요이다. 한 사람이 방아질을 하면서 부르면 ‘콜방아질 소리’, 두 명이 부르면 ‘두콜방아질 소리, 세 명이 부르면 ‘세콜방아질 소리’ 등으로 불렀는데, ‘다섯콜방아질 소리’까지 있었다고 한다. 남방애가 일종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해오는 밭에 뿌린 씨가 날아가지 않도록 밭을 밟으면서 부르던 노동요. 「밭 밟는 소리」는 주로 밭에 좁씨 등의 씨앗을 뿌린 후 씨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말이나 소떼를 밭에 몰아넣고 밭을 밟으면서 부르는 밭일노래이다. 마소는 대략 두세 마리에서 수십 마리까지 동원되었다고 하며, 마소 떼를 유도하는 한두 명의 선창자와 10명 내외의 보...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면 김녕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큰 뱀을 죽인 사람 이야기. 김녕리에 있는 뱀굴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몇 편의 이야기는 결말 부분에서 약간의 변이가 일어나는데, 이는 뱀을 신으로 모시던 신앙 체계가 이야기에 섞이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1979년 3월 서김녕리 용두동에 사는 안용인(남, 74세)이 구술한 이야기와 1979년 4월...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불리던 창민요의 하나. 「사랑가」는 옛 관청 소재지였던 제주목과 정의현청 등 주로 관변 지역에서 기녀들이 부르던 창민요의 하나이다. 남녀간의 사랑이 주된 내용이어서 「사랑가」라고 한다. 「사랑가」는 판소리 「춘향가」나 「흥부가」에 동명의 노래가 보이지만, 음악적으로 사뭇 다른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사랑가」는 경서도 민요에...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잘 섬기면 복을 받고 잘못 모시면 화를 당하게 된다는 도채비 귀신 이야기. 도채비[도깨비]와 관련한 이야기들은 제주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해 온다. 육지의 도깨비와 달리 제주의 도채비들은 잘 모시면 복을 받지만 조금이라도 잘못 모시면 하루아침에 집안을 망하게 한다. 이 때문에 많은 집안에서 도채비를 가신으로 모시고 제를 올리기도 했다고...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불리는 창민요의 하나. 「산천초목」은 “산천초목 속잎이난듸 구경가기 얼화반갑도다”로 시작되는 사설의 앞머리 부분을 따서 노래의 제목으로 삼은 유희요이다. 혼자서 부르는 노래로, 장구를 반주로 흥을 돋우면서 부르는 창민요의 하나다. 주로 정의현청 소재지였던 표선면 성읍리나 제주 일부 지역에서 불렸다. 제주도 중요무형문화재 제95호로 지정...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서문하르방 바위에 얽힌 이야기. 1979년 3월 제주시 구좌읍 서김녕리에 사는 안용인(남, 74세)이 구술하고 현용준과 김영돈이 채록한 것으로, 1980년에 출판한 『한국구비문학대계』9-1(제주도 북제주군편)에 실려 있다. 오래 전 옛날 윤씨 성을 가진 어부가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갔는데, 고기는 안 잡히고 사람 모양...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승되고 있는 무가. 「서우젯 소리」는 원래 무당굿을 할 때 ‘석살림’ 제차에서 신을 흥겹게 놀리기 위해 부르던 노래이다. 특히 ‘두린굿’에서는 환자의 몸에 빙의한 영감(도깨비)신을 내쫓을 때 환자를 춤추게 하면서 부르던 노래였다. 이처럼 서우젯 소리는 굿판에서 신을 놀리는 놀이무가였으나 민간에 전승되면서 민효화되었다. 현재 마을 축제...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제주도를 창조하였다고 전해 내려오는 여신. 설문대할망은 제주도의 지형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신화 속 여신이다. 지역에 따라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이 조금씩 다르고 불리는 이름도 제각각이지만 제주도를 대표하는 신화 속 인물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창조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원조(李源祚)의 『탐라지(耽羅誌)』와 장한철(張漢喆)의 『...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당신(堂神)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송당·궤네깃당」은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궤눼깃당의 당신과 관련하여 전래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구좌읍 김령리에 있는 본향당의 당신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김녕 궤네깃당」과 거의 비슷한 이야기로, 「송당 본풀이」와 「궤네깃당 본풀이」가 제주의 여러 지역에서 옛 이야기 형태로 전래되었다는...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힘센 장사 이야기. 육지의 ‘아기장수 설화’와 달리, 제주 지역에서 전해 오는 ‘아기장수 설화’ 속의 날개 달린 아기들은 날개를 떼어내도 죽지 않고 힘센 장사로 살아간다. 그런데 「오찰방」 이야기의 오찰방은 구연하는 사람에 따라 그 부모가 날개를 떼어냈다고도 하고, 날개를 떼어 내지 않고 평생을 살았다고도 한다. 육지의 보편...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전승되는 죽어서 저승 갔다 돌아온 사람에 관한 민담. 「이승의 죄를 면한 영혼」은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이 저승에서 만난 친구의 부탁을 들어 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제주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서사 무가 「차사본풀이」와 관련지어 이야기의 전개를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1980년 1월 21일 제주시 노형동...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아기를 재우면서 부르던 노래. 일반적으로 어린아이를 재우거나 어르기 위해 부르는 노래를 자장가라고 한다. 제주 지역에서는 예부터 아기를 재우면서 부르는 자장가를 「애기 흥그는 소리」라고 불렀다. ‘웡이자랑’ 혹은 변이음인 ‘왕이자랑’으로 시작한다고 「웡이자랑」 혹은 「왕이자랑」이라고도 부른다. 『한국구비문학대계』9-2(제주도 제주시 편...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광평마을에서 전승되는 귀동냥으로 공부한 작은아들이 과거에 급제해 금의환향했다는 인물담. 「작은아들의 과거」는 놀기만 좋아하던 작은아들이 훈장이 강조하던 글귀 하나만을 외고도 과거에 급제하였다는 이야기로, 민담의 전형적인 무명 인물담이다. 1980년 1월 21일 제주시 노형동 광평마을 현용필(남, 60)이 구술하고 현용준이 채록한 것...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주로 밭일을 할 때 부르는 농업 노동요.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된 제주농요는 제주 지역에서 불리는 대표적인 밭일노래이다. 제주 지역은 화산회토의 자연 환경이 말해 주듯 밭일과 관련한 민요들이 많이 불렸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제주농요는 「밧 리는 소리」·「진사대 소리」·「타작질 소리」 등 세 수이며, 기능 보유자는 이명숙(여...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주로 부녀자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요. 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로 지정된 제주민요들은 대부분 표선면 성읍리에서 전승되어 온 노래들이다. 성읍은 1423년부터 조선 말기까지 정의현(旌義縣)의 현청이 있던 곳으로, 현재는 성읍 민속마을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 지역에서는 제주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밭을 매면서 부르는 소리, 맷돌을 돌리거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탈곡을 할 때 부르는 노동요. 탈곡기가 따로 없던 과거에는 콩이나 메밀, 보리, 팥 등 곡식을 수확한 다음 도리깨로 내리쳐서 탈곡을 했다. 주로 마당이나 밭의 넓은 공간에서 이루어졌는데, 이 때 탈곡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가 「타작질 소리」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마당에서 부른다고 「마당질 소리」, 도리깨로 작업을 한다고 「도리깨질 소리」·「도깨질...